안철수 “이재명 이길 적임자… 산은 확실히 매듭” [한신협 대선주자 인터뷰]
AI 강국·개헌 등 5대 개혁 추진
尹, 정치 초보 협치·소통 부족
부산, 글로벌·물류 허브 육성
경남엔 방산·우주산업 클러스터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도전한 안철수 후보가 부산 출신임을 내세우며 자신을 “이재명을 압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안철수 신드롬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 후보는 28일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을 살리려는 절박한 선택으로 네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섰다”며 “국민 통합과 시대 교체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열겠다. 국가 정상화와 AI 강국 실현, 개헌,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5대 개혁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에 진출한 소감에 대해서는 “국민과 당원께서 저를 선택해주신 이유는 단 하나,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준비된 후보이기 때문”이라며 “헌법 가치를 지키고 중도층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후보만이 이재명을 꺾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기본소득과 현금 살포 등 포퓰리즘 정책을 앞세운 전형적인 정치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공권력을 사법 리스크 제거에 사용할 것”이라며 “도덕성, 정책 전문성, 미래 비전에서 자신이 월등히 앞선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탄핵 정국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정치는 타협과 통합의 예술”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국민적 부름을 받았지만 정치 초보로서 협치와 소통의 부족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중대한 헌법 위반이 있었다고 판결을 내린 만큼 우리 당도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 보수의 핵심 가치는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키는 것이고, 저는 헌법 수호에 앞장섰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안 후보는 “부산을 글로벌 해양금융·물류 허브로 키우고, 가덕신공항 주변에 글로벌 비즈니스·물류 특구를 조성하겠다”며 “부산이 가진 입지적 강점을 살려 산업은행 이전 문제도 확실히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출신 정치인으로서 지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로서, 청년 시절 꿈을 키운 곳이 바로 부산”이라며 “부산이 청년 유출과 산업 침체라는 위기를 딛고 세계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남 산업 전략과 관련해서는 “창원과 사천을 중심으로 방산·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울산과 거제에는 친환경 조선·해양플랜트 특화단지를 구축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빅텐트’ 구상에 대해서는 “이재명을 막기 위해 필요한 통합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후보는 “이제 과학기술 없이 경제와 안보를 논할 수 없다”며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콘텐츠 등 5대 초격차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통합과 AI강국이라는 시대적 대의를 중심으로, 다시 새로운 ‘안철수 신드롬’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부산일보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