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꼴찌 키움감독·단장 동시 해임
프로야구 최하위 팀인 키움 히어로즈 구단이 감독과 단장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키움 구단은 14일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17일부터 시작하는 삼성 라이온즈와 후반기 첫 경기부터는 설종진 퓨처스(2군)팀 감독이 1군 감독 대행을 맡는다. 1군 수석코치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둔다.
키움 구단은 신임 단장에 허승필 운영팀장을 임명했다. 허 신임 단장은 2011년 한화 이글스에 입사해 운영팀서 국제 업무 경험을 쌓은 뒤 2016년 키움에 합류했다. 허 신임 단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책임감을 느낀다”며 “팀 변화와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은 전반기 27승 3무 61패, 승률 0.307로 최하위다.
2025-07-14 [18:10]
-
연제구리틀, 제1회 최동원야구대회 초대 챔피언 등극
연제구리틀이 제1회 송월타올배 최동원기념 부울경 리틀야구대회(최동원야구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다.
연제구리틀은 지난 1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 리틀야구장에서 열린 제1회 최동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8안타 5사사구를 잘 묶어 기장군리틀을 6-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연제구리틀은 이날 경기에서 1회초 위기를 맞았다. 기장군리틀 1번 타자 문시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도진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상황에 몰린 것이다.
기장군리틀은 준결승에서 압도적 점수 차이로 질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지난 2월 부산 북구청장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팀 양산시리틀을 상대로 6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결승점을 뽑아 4-3 승리를 거둔 팀이어서 상승세를 탄 상태였다. 만약 결승전에서 선제점을 얻는다면 그 기세가 어디까지 뻗어갈지 모르는 일이었다.
연제구리틀은 투수 김광형이 다행히 기장군리틀 4번 타자 최선우, 5번 타자 민지환을 연거푸 삼진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연제구리틀은 1회말 좌전안타로 살아나간 1번 타자 강서준이 3루에서 아웃당하고 3번 타자마저 내야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하는 듯 했지만 4번 타자 김광형이 1볼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4번째 공을 잘 밀어 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얻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김동효가 좌월 홈런을 때려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연제구리틀은 4회초 다시 위기를 맞았다. 안타와 몸에 맞는 공을 연거푸 허용해 1사 1, 2루 상황을 허용한 것. 다행히 상대 4번 타자 최선우를 2루 땅볼로 잡아내고 홈을 파고들던 3루 주자마저 아웃시켜 실점을 면했다.
기세가 오른 연제구리틀은 3회말 박태경이 볼넷, 김광형이 중전 안타로 살아나가자 5번 타자 정우영이 중견수 쪽 2루타를 때려 2점을 더 뽑아내 스코어를 4-0으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연제구리틀은 4~6회 상대 공격을 단 1안타로 막아내고, 4회말과 5회말에 각각 1점씩 보태 경기를 끝냈다. 4회말에는 박태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회말에는 권은재의 2루타로 점수를 뽑았다.
연제구리틀 선발투수 김광형은 2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5탈삼진으로 호투했고, 3회에 등판한 박태경은 3이닝 동안 1안타 3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6회에 등판한 박상현도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제구리틀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진해시리틀을 10-4로 눌렀다. 8강에서는 거제시리틀을 8-0으로 눌렀고, 준결승에서는 해운대구리틀에 11-3으로 크게 이겼다.
기장군리틀은 1회전에서 영도구리틀을 7-5, 16강전에서 사상구리틀을 16-5, 8강전에서 창원시리틀을 5-2,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양산시리틀을 4-3으로 눌러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연제구리틀 투수 박태경은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같은 팀 김동효는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기장군리틀 김시원은 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같은 팀 민지환은 무쇠팔최동원투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제구리틀 원태광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송월타올 박병대 회장은 “제1회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다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경기했다. 지금은 리틀야구 선수지만 앞으로 프로야구 선수가 돼서 한국을 빛내기를 바란다. 땀과 열정으로 성과를 이뤄야 행복하다. 더 노력해서 내년에도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7-13 [17:55]
-
박병대 송월타올 회장 “정직 추구해온 기업, 어린이 선수 닮아” [제1회 송월타올배 최동원리틀야구대회]
“76년간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제1회 최동원기념 부울경 리틀야구대회’의 특별후원사를 맡은 송월타올 박병대 회장은 후원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의 미래인 유소년들을 위해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번 후원이 기업의 오랜 경영 철학과 맞물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송월타올은 1949년 수건 한 장으로 시작해 ‘정직한 품질’과 ‘따뜻한 마음’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며 “그 정신은 스포츠를 통해 미래를 열어가는 어린 선수의 모습과 닮았다”며 리틀야구대회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박 회장은 고 최동원 감독에 대해서도 각별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에게 ‘투수 최동원’은 동시대를 살아온 ‘동년배의 영웅’이다.
박 회장은 “고교 시절부터 우리 세대의 우상이었던 최동원 선수는 프로 데뷔 후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두는 신화를 썼다. 이는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전무후무한 기록”이라며 “선수로서의 기량은 물론, 동료를 아끼고 위하는 마음까지 두루 갖춘 진정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송월타올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대회 기간 내내 축제의 장을 만드는 데도 힘썼다. 홈런을 친 선수에게 기념 야구공 등을 증정하는 ‘타올쿤 홈런존’을 운영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대회 기간에 선수들과 학부모, 관계자들을 위해 ‘무료 커피차’를 운영하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박 회장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어린 선수들에게서 한국 야구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고 했다. 그는 “유소년들이 힘차게 뛰는 모습을 보니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이 새삼 와 닿으며 마음이 든든했다”면서 “이번 대회가 선수들이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맨십을 배우는 성장의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이 대회가 부울경 지역을 대표하는 유소년 야구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팀이 참가하고, 여유 있는 관중석에서 선수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어울려 응원하고 즐기는 축제의 분위기가 더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5-07-13 [17:53]
-
최우수선수상 연제구리틀 박태경 “더 열심히 해 최동원 같은 대투수 되고 싶어요”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거둬 롯데 자이언츠에 첫 우승을 안긴 최동원 선수 같은 대투수가 되고 싶어요.”
제1회 송월타올배 최동원기념 부울경 리틀야구대회에서 연제구리틀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박태경(13) 선수는 수줍음 가득한 목소리로 포부를 밝힌다.
우완투수 박태경은 이번 대회에서 연제구리틀이 치른 4경기에 모두 등판해 8과 3분의 1이닝 5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2.16, 10탈삼진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낳았다.
올해 개성중학교에 입학한 박태경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그는 “프로야구를 보다가 흥미를 느꼈다. 어머니에게 야구를 직접 해보고 싶다고 말해 승낙을 얻었다”면서 “처음에는 외야수로 활약하다 5학년 때 내야수, 지난해 투수로 전향했다”고 말했다.
박태경은 “이번 대회 경기 중 해운대구리틀과의 4강전이 가장 어려웠다. 초반에 실점해 힘들었지만 위기를 잘 넘겼다”면서 “제구는 물론 커브가 좋은 게 장점이다. 대신 스피드가 조금 떨어진다. 앞으로 심리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변화구를 더 익혀야 한다”며 자신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그는 “LG 트윈스 투수 정우영 선수는 물론 최동원 선수를 좋아한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운동해 훌륭한 투수가 되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2025-07-13 [17:51]
-
감독상 연제구리틀 원태광 감독 “자율적 야구로 초대 챔피언 차지해 기뻐”
“최동원이라는 전설적 이름이 걸린 첫 대회에서 우승에 기쁩니다. 울산, 경남의 팀까지 함께 참가한 대회여서 더 의미가 컸다고 봅니다.”
제1회 송월타올배 최동원기념 부울경 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감독상’을 받은 연제구리틀의 원태광(43) 감독은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부산상고, 동아대를 졸업한 뒤 다른 리틀야구팀에서 9년간 코치로 일하다 2015년 연제구리틀을 직접 창단해 10년째 운영해 왔다.
원 감독은 “이번 대회가 4번째 우승이다. 해운대리틀과의 준결승전이 가장 어려웠다. 첫 회에 점수를 3점이나 잃어 힘들었다. 다행히 모든 선수가 지고 있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늘 공격적으로 따라가는 끈기를 보였다. 그 덕분에 역전승하고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강압적으로 훈련하거나 경기하는 일은 없고, 자율적으로 맡긴다. 팀 특징은 공격적인 야구다. 어린이 선수들이 공격을 매우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원 감독은 운동장이 없어 훈련하는 데 애를 많이 먹는다면서 아쉬워했다. 연제구에는 야구 훈련을 할 공간이 없어 금정구로 이동해 훈련한다는 것. 그는 “부산이 자칭 야구도시인데 어린이들이 야구를 즐길 운동장이 적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시설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5-07-13 [17:51]
-
강서사하리틀, '노히트노런'으로 화려한 첫 승
강서사하리틀이 ‘노히트노런’이라는 진기록으로 제1회 송월타올배 최동원기념 부울경 리틀야구대회(이하 최동원야구대회) 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강서사하리틀은 7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 리틀야구장에서 열린 제1회 최동원야구대회 개막전에서 울주군리틀을 12-0 4회 콜드게임 ‘노히트노런’으로 꺾는 비공식 기록을 세우며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콜드게임은 준결승까지만 적용되는데 기준은 4, 5회 8점 차이다.
이정우 감독이 이끄는 강서사하리틀은 조지훈-황도경-강주원-이태검을 투수로 내세워 울주군리틀 타자 15명을 상대해 삼진 12개를 빼앗은 반면 사사구 3개만 내줬고, 실점은커녕 안타조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투수 4명이 기록한 총 투구수는 겨우 63개였다.
강서사하리틀은 1회초 안타 없이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얻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얻었다. 3회초에는 타자 15명이 타석에 올라 최용준의 2타점 적시타, 허재혁의 2타점 3루타 등 안타 5개와 사사구 7개를 묶어 무더기 11점을 뽑았다. 선발투수 조지훈은 첫 대회 첫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울주군리틀은 4회말 선두타자 정이한이 볼넷을 얻은 뒤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자 3명이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나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면하지 못했다.
이도규-박영찬-강준우가 2이닝씩 이어 던지며 삼진 15개를 잡아낸 해운대구리틀은 동래구리틀에 3-1 역전승을 거둬 16강에 합류했다. 해운대구리틀은 1회말 동래구리틀 김민승, 조성현에게 2루타 2개를 맞아 1점을 내줬지만 3회초 김건우, 김성민의 연속안타와 공현호의 추가 안타로 2점을 빼내 2-1로 역전한 뒤 6회초 1점을 더 보태 승리를 굳혔다.
이인영 감독이 지도하는 해운대구리틀은 지난 3월 제3회 제이트리 서정수배 대회 결승에서 4-5, 5월 제2회 M&J스포츠배 리틀야구대회 결승에서 연장 8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10-11로 연거푸 동래구리틀(감독 김정민)에 져 준우승에 그친 아픔을 설욕했다.
지난 2월 제4회 부산 북구청장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한 양산시리틀은 김해시리틀을 8-2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양산시리틀은 당시 대회 예선에서도 김해시리틀에 9-2로 대승한 바 있다.
양산시리틀은 1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1회말 볼넷 2개와 상대 실책 덕분에 2점을 따내 전세를 2-1로 뒤집었다. 3회초 1점을 더 잃어 2-2 동점을 허용한 양산시리틀은 5회말 임종윤의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빼내 승부에 결말을 지었다.
한편 이 대회에서는 각 경기가 6회까지 진행되며, 경기 시작 이후 2시간이 지나면 새 이닝에 들어가지 못하는 시간제한 규정이 적용된다. 다만 준결승전과 결승전에는 시간제한을 두지 않는다. 투수는 매 경기 아웃카운트 6개(결승전에서는 9개)까지만 투구할 수 있고, 마운드에서 내려가면 다시 등판할 수 없는 선수 보호 규정도 있다.
2025-07-07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