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사하리틀, '노히트노런'으로 화려한 첫 승
7일 기장리틀야구장 개막식 거행
부울경 24개 팀 11일까지 대열전
강서사하, 울주에 12-0 콜드게임
삼진 12개 뺏고 안타·실점 없어
해운대리틀, 동래리틀에 3-1 역전
강서사하리틀이 ‘노히트노런’이라는 진기록으로 제1회 송월타올배 최동원기념 부울경 리틀야구대회(이하 최동원야구대회) 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강서사하리틀은 7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 리틀야구장에서 열린 제1회 최동원야구대회 개막전에서 울주군리틀을 12-0 4회 콜드게임 ‘노히트노런’으로 꺾는 비공식 기록을 세우며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콜드게임은 준결승까지만 적용되는데 기준은 4, 5회 8점 차이다.
이정우 감독이 이끄는 강서사하리틀은 조지훈-황도경-강주원-이태검을 투수로 내세워 울주군리틀 타자 15명을 상대해 삼진 12개를 빼앗은 반면 사사구 3개만 내줬고, 실점은커녕 안타조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투수 4명이 기록한 총 투구수는 겨우 63개였다.
강서사하리틀은 1회초 안타 없이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얻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얻었다. 3회초에는 타자 15명이 타석에 올라 최용준의 2타점 적시타, 허재혁의 2타점 3루타 등 안타 5개와 사사구 7개를 묶어 무더기 11점을 뽑았다. 선발투수 조지훈은 첫 대회 첫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울주군리틀은 4회말 선두타자 정이한이 볼넷을 얻은 뒤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자 3명이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나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면하지 못했다.
이도규-박영찬-강준우가 2이닝씩 이어 던지며 삼진 15개를 잡아낸 해운대구리틀은 동래구리틀에 3-1 역전승을 거둬 16강에 합류했다. 해운대구리틀은 1회말 동래구리틀 김민승, 조성현에게 2루타 2개를 맞아 1점을 내줬지만 3회초 김건우, 김성민의 연속안타와 공현호의 추가 안타로 2점을 빼내 2-1로 역전한 뒤 6회초 1점을 더 보태 승리를 굳혔다.
이인영 감독이 지도하는 해운대구리틀은 지난 3월 제3회 제이트리 서정수배 대회 결승에서 4-5, 5월 제2회 M&J스포츠배 리틀야구대회 결승에서 연장 8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10-11로 연거푸 동래구리틀(감독 김정민)에 져 준우승에 그친 아픔을 설욕했다.
지난 2월 제4회 부산 북구청장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한 양산시리틀은 김해시리틀을 8-2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양산시리틀은 당시 대회 예선에서도 김해시리틀에 9-2로 대승한 바 있다.
양산시리틀은 1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1회말 볼넷 2개와 상대 실책 덕분에 2점을 따내 전세를 2-1로 뒤집었다. 3회초 1점을 더 잃어 2-2 동점을 허용한 양산시리틀은 5회말 임종윤의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빼내 승부에 결말을 지었다.
한편 이 대회에서는 각 경기가 6회까지 진행되며, 경기 시작 이후 2시간이 지나면 새 이닝에 들어가지 못하는 시간제한 규정이 적용된다. 다만 준결승전과 결승전에는 시간제한을 두지 않는다. 투수는 매 경기 아웃카운트 6개(결승전에서는 9개)까지만 투구할 수 있고, 마운드에서 내려가면 다시 등판할 수 없는 선수 보호 규정도 있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