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총리 ‘긴급조정’ 압박에도…삼성 노조 “굴하지 않겠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17일 정부의 긴급조정 시행 가능성과 관련해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의 긴급조정 언급으로 사측의 태도가 변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이날 사측 교섭위원인 여명구 피플팀장(부사장)의 요청으로 비공식 노사 간 미팅을 진행했다.
최 위원장은 "사측이 사후 조정안보다 후퇴된 안을 납득할 수 있냐고 물었다"며 "(후퇴한 안은) 납득할 수 없고, 내일 사후조정에서 동일한 자세라면 합의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18일 오전 세종정부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긴급조정 카드를 꺼내들며 협상 타결을 압박하고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18일 교섭은 파업을 막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긴급조정권은 파업을 한시적으로 강제 중단할 수 있는 비상권한으로 파업의 규모·성격이 국민경제와 일상생활에 중대한 피해를 줄 수 있을 때 발동할 수 있다. 발동 시 30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된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