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유쾌한 특강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부선도서관 ‘독서모임 리더 양성 아카데미’
일제강제동원역사관 ‘미디어 인문학 특강’
4주 과정, 흥미로운 주제 강의 돋보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5월 한 달간 인문학 특강이 열린다. 사진은 역사관 내 전시실 모습. 부산일보DB
부산도서관은 독서모임 리더 양성 아카데미를 연다. 사진은 부산도서관 독서의 달 행사 모습. 부산일보DB
봄 기운이 가득한 요즘 부산 곳곳에서 의미있는 강연이 열린다. 꽃 나들이도 좋지만, 쾌적한 실내에서 진행될 강의 나들이도 특별한 봄의 기억이 될 것 같다.
먼저 부산시 대표도서관인 부산도서관은 5월 7일부터 4주간 매주 목요일 ‘독서모임 리더 양성 아카데미’를 연다.
참여자들은 도서 선정에서부터 독서 토론 기법, 질문을 구성하는 기술, 텍스트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방법 등 실제 독서회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배운다. 부산도서관은 독서 모임을 운영하는 리더를 많이 양성해 자발적이고 지속 가능한 독서 공동체를 지역 곳곳에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부산도서관은 2025년까지 300여 명의 시민이 독서회 활동에 참여해 왔으며, 올해는 신규 독서회를 포함해 총 10개의 독서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일반 독서회 뿐 아니라 시·예술 독서회, 직장인을 위한 야간 독서회도 운영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최근 사회적으로 대두된 ‘문해력 결핍’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 차원의 노력이라는 취지도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현대인들 사이에서 긴 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혼자 읽는 독서를 넘어 타인과 의견을 나누는 방식이 효과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도서관 관계자는 “독서는 더 이상 개인의 취미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소통과 사고력 향상을 위한 핵심 활동”이라며 “시민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깊이 있는 이해를 쌓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도서관의 독서회에 참여해 활동 중인 시민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혼자 책을 읽을 때보다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어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는 과정 자체가 큰 배움이 된다” “독서 모임에 관심이 생겨 앞으로는 관심이 많은 분야의 사람들을 모아 직접 모임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의견들이 많다.
부산도서관의 ‘독서모임 리더 양성 아카데미’는 5월 한 달간 주간, 야간으로 나눠 주간반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야간반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열린다. 현재부산도서관 홈페이지(library.busan.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부산도서관의 북 큐레이션 코너 모습. 부산일보DB
지난해 열린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의 광복 80주년 전시 모습. 부산일보DB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5월 2일부터 5월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미디어로 읽어보는 일제강점기’를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연다.
학계 전문가 4인을 초청해 일제강점기 등 한국 근현대사 관련 미디어와 여러 매체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강의가 준비돼 있다. 5월 2일 첫 강의는 서재길 국민대 한국어문학부 국어국문학전공 교수가 ‘아리랑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다: 미디어로서의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의 100주년을 맞이하여 ‘아리랑’이라는 영화가 필름, 소설, 음반으로서의 ‘아리랑’과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 알려준다.
5월 9일에는 박용규 상지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가 ‘일제강점기 언론의 특성과 역할’을 주제로 언론이 식민 통치의 도구이자 저항의 매개로 과연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심도 있게 알아본다.
5월 16일에는 문한별 선문대 한국문학콘텐츠창작학과 교수가 ‘불온과 금지, 허용과 응전의 일제강점기 문학 통제 기록들’이라는 주제로 일제강점기라는 검열 체제하에서 문학을 통해 어떤 목소리를 냈는지에 관해 강연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5월 23일에는 황익구 국립부경대 일어일문학부 일본학전공 교수가 ‘전쟁과 미디어: 미디어는 무엇을 전파하였나?’라는 주제로 일제강점기 당시의 다양한 엽서, 만화, 라디오 방송 자료들을 활용하여 전쟁과 연결 지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사전 예약이나 당일 현장도 접수 받으며 회차 당 선착순 50명을 받는다. 무료 강의이다. 자세한 내용은 역사관 홈페이지(www.fomo.or.kr/museum)와 공식 SNS 계정 및 블로그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051-629-8632.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