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창원중앙역 ‘국립창원대역’으로 명칭 변경 만지작
유사 역명 오인 우려·지침 불부합
여론 수렴 후 심의 거처 변경 가능
국토부 “변경안 적극 검토하겠다”
15일 국립창원대 대학본부와 탁연지 앞에 설치된 홍보전광판에 창원중앙역을 국립창원대역으로 역명을 변경하지는 내용의 이미지가 게시돼 있다. 강대한 기자
비수도권 유일 인구 100만 기초지자체인 경남 창원시의 대표 역사 ‘창원중앙역’ 명칭이 ‘국립창원대역’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미 최종 승인 기관인 국토교통부에서 명칭 변경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까지 내비쳐 절차적 문제만 차례로 풀어나가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국립창원대에 따르면 대학은 작년부터 역명 되찾기 운동을 본격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립창원대역’으로 역명을 변경하자는 서명에 시민 52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2만 명 서명을 목표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창원중앙역은 창원 도심 중심가와 가깝다는 이유로 ‘창원’과 ‘중앙’을 합쳐서 이름을 짓고 2010년 개통했다. 창원대는 이 역사 명칭이 현행 ‘철도 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 지침’에 부합하지 않고 지역 내 기존 창원역·신창원역과 이름도 유사해 이용객 혼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해당 지침상 △행정구역 명칭 △인접한 대표적 공공기관·공공시설 △지역 대표명소 △대학교명 등을 역명으로 지정할 수 있다. 대학교 이름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대학교 부지 내 역사가 있거나 대학교와 인접해 지역 대표 명칭으로 인지할 수 있을 경우 주민들 동의하에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아뒀다.
창원대는 과거 학교 땅 1만 5863㎡를 역사 부지로 무상 제공했으며, 창원중앙역의 부기역명 또한 ‘창원대역’으로 공식 표기 중이다. 열차 내 영상·안내방송에서도 ‘창원중앙역(창원대역)’으로 송출·방송한다. 하루 5000~6000명에 달하는 이용객 편의를 위해서 좀 더 위치를 인지하기 쉬운 ‘국립창원대역’으로 역명을 바꿔 사회적 비용을 줄이자는 게 창원대 논리다.
역명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지역 여론을 수렴해 지자체 심의 등 절차를 거쳐 국가철도공단에 안건을 올리면 공단은 그 적절성과 관련 기관의 의견을 종합해 문제가 없을 시 변경안을 국토부에 전달한다. 국토부는 역명 변경 심의위원회를 열고 변경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최종 결정권을 쥔 국토부가 창원중앙역의 역명 변경에 대해 사실상 동의하는 견해를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창원대 총장과 국토부 철도국장과 면담 자리에서 해당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창원중앙역 역명 변경 내용이 국토부로 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창원대는 지역사회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전문가를 포함한 포럼과 범시민 운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창원대 관계자는 “창원중앙역은 더 이상 부자연스러운 이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역명을 대학과 연계해 젊은·지식산업 도시로 이미지 전환을 이뤄 지역 내 청년 인재 유입 증가와 경제 활성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는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