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종료…통합한국관에 글로벌 협력·투자자 몰려 ‘AI 경쟁력’ 입증
메타·구글 등 K-AI 기술기업과 협력상담·B2B 네트워킹
통합한국관에 역대 최대 470개 사 참가
총 23건·2.4억 달러 규모 MOU·투자협의 성과
‘CES AI 혁신플라자’ 개최로 협력 수요 사업화 지원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마련된 통합한국관의 모습. 코트라 제공
‘혁신가들의 장(Innovators Show Up)’을 표방하며 열린 세계 최대 혁신기술 각축장, CES 2026인 4일간 세계인의 관심을 모은 끝에 지난 9일 막을 내렸다. 개막전부터 최대 관심 분야였던 인공지능(AI) 기술은 생성형 AI를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로봇 등 하드웨어 두뇌 역할을 하는 피지컬 AI 구현이 주목받으며, 실생활에서 AI 적용 미래가 코앞에 다가왔음을 알렸다.
산업통상부, 코트라(KOTRA) 등 38개 기관이 함께 구성한 통합한국관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470개사가 참가해 CES 전체적으로는 1000여 개 한국기업이 부스를 설치해 신기술을 뽐냈다.
CES 측은 2025년에 △건설·산업기술 △뷰티테크 △패션·펫테크 추가에 이어 2026년에도 △에듀테크 △관광 △물류·공급망 △영화 부문을 추가하며 전시 분야를 넓혀 왔다. 가전·ICT 전시를 넘어, AI 기반의 기업·산업용(B2B) 토탈솔루션 전시회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춰 통합한국관 전시 분야도 AI(21%)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디지털 헬스(16%), 스마트시티·스마트홈(11%), 지속가능성·에너지(10%), 모빌리티(9%)가 뒤를 이었지만, 이들 분야 화두도 AI였다. 통합한국관도 에듀테크, 뷰티테크 등 CES 신규 전시 분야 참가기업이 470개사 중 102개사를 차지해 AI의 타 산업 연계 확산을 보여줬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마련된 통합한국관에서 국내 기업들이 현지 참관객을 대상으로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CES에 참가한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도 통합한국관을 둘러보며 기술·투자 협력에 관심을 보였다.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 2026에서 한국의 키워드로 ‘혁신의 밀도(Innovation Density)’를 제시해 “한국 참가사들이 R&D-실증-사업화로 이어지는 혁신 가치사슬을 전시장에서 한눈에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통합한국관에 참가한 AI·모빌리티·디지털헬스 관련 혁신기업들은 기초연구 단계 아이디어가 응용 딥테크를 거쳐 상용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바이어들의 주목을 끌었다.
통합한국관에는 메타, 애플, 퀄컴,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의 주요 인사들도 다수 방문했다.
한국관을 방문한 보쉬(Bosch)의 CEO는 “전 세계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주목하는 아이트래킹의 미래를 한국관에서 확인했다”며 한국의 혁신기업 아이칩과의 협력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관 참가 국내기업 닥터스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CES에서 만난 바이어들은 특히 디지털 헬스 분야에 관심이 컸다. 미국 시장 진출에 필요한 파트너를 발굴했을 뿐만 아니라 모건 스탠리와 같은 투자사와도 200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 상담을 진행했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산업부와 코트라도 통합한국관 참가기업의 성과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현장 마케팅 및 잠재 파트너 연결 활동을 전개했다. 한국관 현장 활동에 더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K이노베이션 피칭 챌린지’도 개최해 국내 AI 혁신기업 등이 3M, 월마트(Walmart) 같은 글로벌 기업 및 망구스타 캐피털(Mangusta Capital),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등 잠재 투자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술 발표 및 개별상담 기회도 제공했다. MOU 체결식 및 해외 바이어, 벤처 캐피털 등 100여 개사를 초청한 네트워킹 행사도 이어졌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마련된 통합한국관에서 국내 기업들이 현지 참관객을 대상으로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전시회 기간 중 통합한국관 참가 470개사는 현장에서만 2480건 상담을 통해 수출 및 기술협력 MOU 23건, 2억 4000만 달러 체결, 계약 추진 7억 9000만 달러 등 성과를 거뒀다. 코트라는 통합한국관 참가기업의 통합 실적을 집계 중으로, 1월 중에 최종 참가 종합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CES 2026 성과 후속 사업으로「CES AI 혁신 플라자」도 예정돼 있다. CES에서 발굴한 수출·기술협력 수요의 사업화를 앞당기기 위해 오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CES 혁신상 수상기업 등을 초청해 △CES 2026 디브리핑 세미나 △AI·혁신기업 피칭 및 네트워킹 △혁신상 수상기업 쇼케이스 △CVC 초청 투자 컨설팅 기회를 마련한다.
디브리핑 세미나에서는 CES에서 주목받은 기술·사업화 동향, 혁신상 수상 정보·노하우·사례를 공유하고, 혁신상 기술 전시 시연, M.AX(제조업 인공지능 전환)기업 등 혁신기업 피칭세션에 더해 해외 바이어와 현장 상담, 국내 CVC(대기업 벤처투자캐피털) 얼라이언스 42개사 초청 투자유치 컨설팅도 진행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CES는 우리 혁신기업 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로, 올해는 특히 AI 등 우리 혁신기업에 대한 글로벌 기업과 투자사들의 협력 관심을 확인했다”며 “우리 경쟁력과 글로벌 협력 수요가 확인된 분야를 우선으로 한국 AI 혁신생태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후속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