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대학을 가다] 인제대 “전국 첫 ‘지산학 통합 재단’ 닻 올린다”
이달 김해시의회 조례 통과
김해시 전체 캠퍼스화 추진
인재양성재단도 출범 초읽기
김해시 전체를 캠퍼스로 활용하는 ‘올 시티 캠퍼스’ 추진에 나선 인제대 전경. 인제대 제공
인제대학교가 글로컬대학 사업을 이끌 ‘김해인재양성재단’ 설립을 확정 짓고, 도시 전체를 캠퍼스로 활용하는 ‘올 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 실현에 속도를 낸다.
인제대는 김해인재양성재단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가 김해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계기로 인제대는 경남도와 김해시, 가야대·김해대, 김해상공회의소가 참여하는 전국 최초의 지산학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이번 재단 설립은 그동안 대학과 도시가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인재 양성 사업을 하나의 통합 거버넌스로 단일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캠퍼스로 활용하며 지역 전략산업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고 이들이 지역에 정주하도록 돕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춰진 것. 인제대 손은일 부총장은 “대학의 생존과 지역의 소멸 위기를 따로 보지 않고 하나의 통합된 조직 안에서 해법을 찾고자 하는 국내 첫 시도 사례”라고 설명했다.
인제대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 현장 캠퍼스’는 이러한 시스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다. 최근 김해시에 본사를 둔 피팅·밸브 생산전문업체 디케이락의 현장 캠퍼스에 인제대 학생 4명이 투입되어 실무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고 정규직 취업에 성공했다.
인제대는 현재 김해 곳곳에 100여 개의 현장 캠퍼스를 가동 중이다.
인제대 전민현 총장은 “김해의 스마트물류·바이오헬스·미래모빌리티 등 전략산업과 대학 교육을 일체화해 학생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고 정주하는 선순환 구조를 반드시 완성해내겠다”라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