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교 비정규직 파업으로 111곳 급식 차질
부산 교육공무직원 파업 참여율 8.4%
급식 차질 학교는 빵·떡 등 대체식 제공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울산·경남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5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부산 지역 일부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되고 대체식이 제공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는 조리사·조리실무사 777명, 특수실무원 86명, 영양사 24명 등 총 1058명이 참여했다. 전체 교육공무직원 1만 2606명 중 참여율은 8.4%로 집계됐다.
파업으로 급식 운영이 어려운 학교는 전체 669곳 가운데 111곳(16.6%)이며, 이들 학교는 정상 급식 대신 빵·떡·음료 등 대체식을 제공하고 있다. 파업 참여 인원이 적은 학교는 식단을 간소화해 급식을 이어가고 있다.
시교육청은 일부 초등 돌봄 직원들도 파업에 동참했으나 시교육청은 초등 보살핌 늘봄교실 운영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파업 때 6곳이 미운영했던 점을 고려하면 돌봄 공백은 줄어든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파업에 대비해 지난달 27일 각급 학교에 업무처리 매뉴얼을 배포했고, 이달 3일부터 상황실을 가동해 학교별 파업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상적인 교육활동 지원을 위해 학교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과 진행 중인 2025년 집단임금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연대회의는 △임금체계 개편 △기본급·명절휴가비 인상 △방학 중 비근무자 생계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