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재명 정부 맹공 “경제·민생 포기한 정권”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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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일 부울경 돌며 잇단 장외 집회
“정권 타도” 외치며 지지층 결집 강조
민생 일정도 소화하며 ‘투트랙’ 행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부산 의원 등이 지난 22일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부산 의원 등이 지난 22일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3~24일 부산·울산·경남(PK)에서 이재명 정부 실정을 부각하는 장외 집회를 펼쳤다. 이와 동시에 민생과 관련한 현장 방문도 이어 나가며 대여 공세와 동시에 민생 행보를 펼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했다.

장 대표는 주말 첫날인 23일 오전 부산 금정구 범어사와 북구 구포시장을 찾은 뒤 오후에 중구 광복로에서 ‘민생회복 법치 수호 국민대회’를 가졌다. 장 대표는 민생소비쿠폰 발행, 고환율, 대미 관세 협상, 내년도 예산안 등을 거론하며 “경제도 민생도 포기한 정권이다”고 힐난했다. 이어 “기업들이 한국을 떠나도록 하고 있다”며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더 센 상법’으로 우리 기업들의 목을 조르면서 더 이상 대한민국을 기업(을 운영)할 수 없는 나라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지층을 향해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싸워야 할 때”라고 결집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내년 지선은 국민의힘을 지키기 위한 선거가 아니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선거”라며 “이재명이 대한민국을 끝내려 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끝내려 하고, 청년들의 미래를 끝내려 하고, 법치주의를 끝내려 할 때 우리는 이재명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어 울산 중구 젊음의 거리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집회에서도 정부 여당을 향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이날이 김영삼 전 대통령 10주기인 것과 관련, “김 전 대통령은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로 단결이라 말씀했다. 우리 하나로 뭉쳐서 싸워야 할 때”라며 “이재명이 저희의 목을 비틀어도 반드시 이재명의 재판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날인 24일에는 경남의 중심인 창원에서 이재명 정부를 향한 공세의 고삐를 거듭 죘다. 여기서도 장 대표는 목소리를 거듭 높이며 “민생이 파괴되고, 법치가 파괴되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는 것은 오직 한 사람, 이재명 때문이다. 지금 이재명 재판 어게인을 외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번 부울경 방문 과정에 있어 장외 집회 외에도 민생과 관련한 일정도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각 지역의 장외 집회에 앞서 부산에서는 북구 구포시장, 울산에서는 울산상의, 경남에서는 창원 신광교회를 찾았다. 이는 이재명 정부를 향한 투쟁과 동시에 민생도 챙기는 대안 정당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장 대표는 구포시장 상인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곳에 오니 부산 시민과 경남 도민들의 삶 자체라는 것이 느껴진다”며 “전통시장이야말로 민생의 척도라 생각하고, 정치에서 늘 관심을 갖고 도와드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요즘 여러 가지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것 잘 알고 있다”며 “전통시장 상인 분들 여러 어려움이 있을 텐데 국민의힘이 어려움을 듣고 도와드리기 위해 왔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박종대 상인회장 등 시장 측 관계자들은 시장 주차장 증축과 냉방 시설인 쿨링포그 설치 지원 예산 등을 건의했다. 이에 장 대표는 “주차장하고 구포국수 한 그릇하고 바꾸는 겁니데이”라고 사투리로 화답하며 “400년 전통의 구포시장이 현대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명품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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