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새 당대표에 조국…찬성률 98.6%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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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11개월 만에 당대표 복귀
당대표 선거 찬성률 98.6% 기록
신장식, 정춘생 최고위원 선출

조국혁신당 당 대표 후보에 단독 출마한 조국 전 비대위원장이 23일 오후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당 대표 후보에 단독 출마한 조국 전 비대위원장이 23일 오후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조국 대표를 새 당대표로 공식 선출했다. 조 신임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11개월 만에 당 지도부에 복귀했다.

조국혁신당은 23일 오후 청주 오스코 컨벤션센터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조국 대표를 단독 후보로 상정했다. 조 대표는 98.6%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당대표에 올랐다. 이날 투표에는 선거인단 4만 4517명 중 2만 1040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47.1%를 기록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혁신당을 창당해 당을 이끌었지만, 연말 대법원 유죄 판결 확정으로 대표직에서 내려왔다. 이후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됐고, 당내 성비위 사건으로 기존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비대위원장으로 다시 전면에 복귀했다.

그는 이날 개표에 앞서 열린 정견발표에서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 시절) 쇄빙선이 돼 정권 심판의 불을 지피고 민주 진보 진영의 압승을 이끌어 국회 제3당을 만들어낸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며 “기어코 윤석열 검찰 독재를 무너뜨리고 내란을 격퇴한 당원동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한국 정치가 의지해 온 낡은 해도를 찢어버리겠다”며 “오직 국민의 뜻을 나침반으로 삼아 거대 양당이 가지 않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신장식 의원이 77.8%로 최다 득표를 기록했고, 정춘생 의원이 12.1%를 얻었다. 득표 1위인 신 의원이 수석최고위원을 맡아 조 대표와 함께 지도부에 합류한다.

새 지도부는 조국 대표를 중심으로 서왕진 원내대표, 신장식·정춘생 최고위원, 그리고 조 대표가 지명할 최고위원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선출된 지도부의 임기는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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