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APEC 정상회의 철도수송 성공적 마무리…정상들 KTX 이용도
부산 경주 서울역 자체 비상 대응반 운영하고
대통령경호처·경찰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경주역에서는 우수한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2일까지 기념품 매장과 홍보부스 등을 운영했다. 이곳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2025 대한민국 관광공모전의 기념품을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코레일 제공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만여명이 참가한 APEC 정상회의의 수송지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코레일은 APEC 정상회의 기간인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주역에 정차하는 KTX를 늘리고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해 해외 정상급 인사와 국내 귀빈 등이 철도를 이용하는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달 23일부터 부산 경주 서울 등 주요 역에 자체 비상대응반을 운영했다. 여객열차시설전기 등 철도 각 분야 전문가가 24시간 철도 안전을 관리했다.
정상회의가 열린 이틀간은 경주에 정차하는 KTX에 차량 전문인력이 승차해 비상 상황에 대비했고, 기중기와 모터카 등 복구장비와 자재를 배치해 만약의 경우 신속히 조치하도록 했다.
특히, 경주역은 대통령경호처·군·경·소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했으며, 철도특별사법경찰대와는 폭발물을 점검하는 등 테러 예방을 강화했다.
코레일은 지난달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7일간을 APEC 정상회의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평상시보다 KTX 경주역 임시정차 횟수를 46회 늘려 모두 360회 운행했다.
또 부산·울산·포항 등 인접지역으로의 이동 지원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부전~경주~포항 간 ITX-마음도 하루 6회(상행 3회, 하행 3회), 모두 42회의 임시열차를 투입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달 10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역 이용객은 25만 598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또 귀빈 탑승에 대비해 외국어에 능통한 전담 승무원과 외국어 안내방송을 추가적으로 시행하고 열차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히 신경썼다. 칠레 대통령과 싱가포르 총리, 멕시코·호주 장관 등 국가 정상급 외빈과 취재진 등이 KTX를 이용해 APEC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7월부터 서울역 등 13개 주요 역에 APEC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KTX 특실물품을 첨성대와 결합해 새롭게 디자인했다.
또 서울역과 경주역을 방문한 정상회의 참가자에는 ‘KTX-청룡 미니 레고굿즈’를 증정했다.
경주역에서는 우수한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2일까지 기념품 매장과 홍보부스 등을 운영했다. 이곳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2025 대한민국 관광공모전의 기념품을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