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상장주식 시총 비중 10% 넘겨
‘시가총액 비중 안내 종목’에 추가될 예정
자본시장법 펀드 투자 한도 적용 안 받아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국내 상장주식 시가총액 비중이 10%를 넘겼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법상 펀드 투자 한도를 적용받지 않게 된다.
금융투자협회는 SK하이닉스가 국내 상장주식 시가총액 비중의 10%를 넘어 ‘시가총액 비중 안내 종목’에 추가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과거 안내 종목은 삼성전자가 유일했으나 SK하이닉스가 최근 증시 호황 덕에 빠르게 시가총액 규모를 늘려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번 달 1∼30일 기준 SK하이닉스의 상장주식 시가총액 비중은 일평균 10.89%로 9월 일평균 8.37% 대비 크게 올랐다고 금투협은 전했다. 이 안내 종목에 포함되면 자본시장법상의 펀드 투자 한도를 적용받지 않게 된다. 현행법은 각 펀드가 특종 종목을 펀드 자산총액의 10% 이상 투자할 수 없도록 규정하지만, 안내 종목이 되면 전체 시가총액의 실제 비중까지 한도가 확대되는 예외를 적용받는다. 안내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17%이면 펀드는 이 주식을 자기 자산총액의 17%까지 담을 수 있게 되는 방식이다.
올해 9월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18.33%다. 금투협은 매월 1일 협회 웹사이트를 통해 안내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 정보(1개월 평균치)를 공지한다. 이 자료는 자산운용사가 펀드의 투자 한도를 관리할 때 쓰인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