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어 시니어타운, 입주자 대표 선거로 선출
김영진 전 경성대 교수, 서삼봉 전통가곡연구회장 초대 대표 선출
사회복지시설 운영의 모범사례로 주목
최근 문을 연 라우어 시니어타운이 지난 15일 초대 입주자 대표(운영위원)를 입주민 선거를 통해 직접 선출하면서, 시니어 주거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선거는 시니어타운 최초로 입주민이 대표를 선출한 사례로, 향후 유사 사회복지시설의 운영 방식을 혁신할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선거 결과, 김영진(68세) 전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와 서삼봉(66세) 한국전통가곡연구회 회장이 각각 입주자 대표로 선출됐다.
두 사람은 각각 문화 예술과 공동체 운영에 풍부한 경험을 지닌 인물로, 앞으로 라우어 시니어타운의 운영과 입주민의 권익 증진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라우어 시니어타운은 고급 시니어 주거단지로 설계됐으면서도, 법률상 ‘사회복지시설’로 분류돼 일반 아파트와는 다른 방식의 자치 운영이 이뤄진다.
입주자 대표가 중심이 되는 운영위원회는 입주민뿐만 아니라 시설 종사자, 관할 지자체 공무원, 지역 주민, 사회복지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다원적 거버넌스 체계를 갖췄다.
이는 전문성과 공공성, 지역 연계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운영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입주자 대표 선출은 단순한 ‘임명’이 아닌 입주민의 직접 선거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이는 전국 최초의 사례로, 단순히 대표를 뽑는 절차를 넘어 고령층의 자율성과 사회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의 시도라는 평가다.
김영진 대표와 서삼봉 대표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라우어 시니어타운이 전국 최고의 시니어 복지 공동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사와 입주민 사이에서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이끄는 가교 구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라우어 시니어타운은 국내 고령화 사회의 급속한 진전에 대응하기 위해, 선진국형 시니어 공동체 모델을 도입한 주거복지시설로, 건강관리와 문화 프로그램, 커뮤니티 활동을 아우르는 종신생활 보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 입주자 대표 선출은 이러한 선도적 운영 방식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입주민이 주도하는 참여형 복지 거버넌스 모델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