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단지에 ‘기후대응 도시숲’ 만든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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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신항·두왕·성암지구 등 3곳에
30억 원 투입 12월까지 3ha 조성
초미세먼지 연간 40.9% 저감 기대

울산 남구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 위치도. 울산시 남구 제공 울산 남구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 위치도. 울산시 남구 제공

울산 산업단지 안에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도시숲이 조성된다.

울산시 남구는 울산신항지구, 테크노산단 두왕지구, 미포국가산단 성암지구 등 산업단지 3곳에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도시숲 조성 면적은 사업지당 1ha씩 총 3ha다. 해당 도시숲에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은 가시나무와 이팝나무 등 62종 3205그루, 꽃댕강과 남천 등 관목류 17종 2만 805그루 등 총 2만 4055그루를 심는다. 남구는 사업 대상지별로 10억 원씩 총 30억 원을 들여 오는 12월까지 도시숲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먼저 울산신항지구에는 길이 약 1.1km, 폭 10m인 띠 형태의 유휴 부지에 ‘사계절 아름다운 꽃과 향기가 있는 숲’을 주제로 도시숲을 만든다. 남구는 “화물철도역 인근 오염물질 흡수와 경관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두왕지구는 산업단지와 도로변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대상지로 선정됐다. 성암지구에서는 오랫동안 불법 경작과 농막 등으로 녹지가 훼손된 만큼 도시숲 조성으로 생태환경을 복구한다는 방침이다.

남구는 이번 도시숲 조성에 따라 연간 평균 20.7t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와 미세먼지 평균 25.6%, 초미세먼지 평균 40.9%의 저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남구 관계자는 “대기오염원 저감으로 인해 연간 2억 원의 환경생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한다”며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도시숲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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