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국회의원, 현안 국정과제 채택에 '초당적 행보'
민선8기 출범 후 함께 한 첫 국회 방문
스마트 물류·김해트램·비음산 터널 건의
대선 공약 아닌 ‘국가산단 유치’도 포함
국민의힘 소속인 홍태용 김해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해갑)·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이 김해시 주요 현안의 국정과제 채택을 위해 초당적 협력에 나섰다.
17일 김해시에 따르면 전날 홍 시장은 국회를 방문해 두 의원을 만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약속했던 김해 공약을 국정과제로 채택해달라고 건의했다. 민선8기 출범 후 지역 현안 문제로 세 사람이 함께 국회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 시장과 두 의원을 이날 만남의 자리에서 김해 발전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하고 국정과제 채택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하기로 했다.
이날 건의한 김해 현안은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조성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조기 착공 △ 친환경 김해트램 조기 착공 지원 △비음산 터널 연계 진례~밀양 고속도로 조기 착공 △창원법원 김해지원 설치 방안 모색 △김해 제1호 국가산단 유치 총 6건이다.
이중 국가산단 유치는 이 대통령의 김해 공약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가산단이 하나도 없는 김해의 현실을 고려해 추가됐다.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조성도 새 정부의 북극항로 개척과 연계한 핵심 이슈인 만큼 김해시가 해당 사업의 최적지임을 알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계류 중인 국제물류진흥지역의 지정·운영에 관한 특별법과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의 조기 통과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김해시는 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제물류진흥지역의 지정·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면 김해가 트라이포트 기반의 유라시아 물류 플랫폼의 거점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홍 시장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지역 현안을 담는 것은 지자체장으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번에 정부에 건의한 김해 현안 6건은 이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기도 한 만큼 반드시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두 의원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