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한국무역협회, 지역 최초 외국인유학생 무역실무교육
동명대학교와 한국무역협회 부산지부가 지역 최초로 외국인유학생 대상 무역실무교육을 공동으로 실시한다.
양 기관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2주 총 60시간에 걸쳐 소수 정예 인원 16명을 대상으로 국제법, 계약, 결재, 통관, 운송 등 무역·물류 실무 과정과 AI 활용 해외마케팅 과정을 집중 운영한다.
교육과정은 지역 기업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현장 실무 중심으로 설계됐으며, 교육생들은 지역의 무역·물류기업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해 전국 대학생 모의 수출경진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교육과정 수료자에게는 수료증과 함께 추가적인 현장 실습 및 채용 연결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 안병선 팀장은 “지역 무역·물류기업의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우수한 외국인유학생을 발굴·교육해 지역 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저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명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우종균 교수는 “이번 실무교육은 두 기관이 지역의 많은 무역·물류기업과 협의하면서 준비한 것으로, 유학생들이 실무와 현장 경험을 통해 지역 산업과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인력 부족에 시달려 온 지역 기업들도 환영하고 있다. 화승알앤에이 김형진 대표는 “유학생 2명이 입사해 근무 중인데 실무능력에 만족한다”며 “한국문화를 잘 이해하고 외국어에 능한 고급 외국인력은 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학생들 사이에서도 호응이 크다. 베트남 출신 보 티 이엔응언 학생은 “베트남에서 보고서와 기사로만 접하던 한국무역협회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한국 기업에서 한국과 베트남을 연결하는 무역·물류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명대 이상천 총장은 “대학 정규과정을 배우면서 전문적 실무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지역 기업에 진출하면 인력난 해소와 정주율 개선은 물론, 부산시가 제시한 유학생 3만 명 유치라는 목표 달성에도 도움될 것”이라며 “무역·물류·금융·비즈니스 분야 업계와 기업이 요구하는 부산형 외국인 인재를 지속해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