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 친환경적 수분해장 검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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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문화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10%에 불과했던 화장이 이제는 주류가 되었고, 화장장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최근엔 불이 아닌 물로 이별하는 수분해장 장례가 조금씩 시도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알칼리성 용액과 고온을 이용해 사체를 분해하고 단백질과 지방은 액체로, 뼈는 흰 가루로 남기는 방식으로,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에서는 이미 도입돼 안착하는 추세다. 화장과 비교하면 탄소 배출이 최대 90% 이상 적고 악취도 거의 없어 친환경적이며 설비는 이동식으로 제작 가능하다.

수분해장이 주목을 받은 것은 202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투투 대주교가 “친환경적 화장”을 유언으로 남기면서부터다. 이후 유럽과 아시아 국가에서 제도가 도입됐고, 우리나라도 2022년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동물 수분해장이 가능해졌다.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수분해장 기술이 개발되면 사회적 논의와 적용을 해볼만하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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