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7% 이상 경제성장…김해 ‘시·군 통합 30년’ 변천사 한눈에
김해연구원, 정책브리프 창간호 출간
인구·경제·주거 등 30년 변천사 다뤄
“앞으론 지역 현안·정책 도입 제언도”
경남 김해시 정책연구기관인 김해연구원이 최근 ‘김해정책BRIEF’ 창간호를 내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돌입했다. 향후 정책BRIEF 발간을 정기적으로 이어가면서 긴급한 지역 현안 개선책과 선진정책 시정 도입 방안 등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김해연구원은 내년 김해 시·군 통합 30주년을 앞두고 ‘통합 30년, 김해시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김해정책BRIEF 창간호를 냈다고 21일 밝혔다. 이 책자에는 1995년 시·군 통합 이후 김해 인구, 경제, 문화·관광, 주택·교통, 환경 등 각 분야 변화상이 담겼다.
김해정책BRIEF 창간호에 따르면 통합 당시 26만 명이던 김해시 인구는 현재 55만 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2010년까지 연평균 4.6%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2022년부터는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전입보다 전출도 많은 상황이어서 김해시 인구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김해시 지역내총생산(GRDP)도 통합 이후 4.8배 늘었다. 연평균 7% 이상 경제 성장을 이뤘다. 지금까지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이원화 전략을 균형 있게 추진해 왔으나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미래 신산업 육성과 기존 산업 고도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문화기반시설의 경우 2003년 기준 도서관과 박물관이 각각 4곳, 2곳이었으나 2002년 기준 9곳, 15곳으로 늘었다. 연구원은 특히 시가 지역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국제회의업과 관광숙박업 등 새로운 관광산업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동과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복지 정책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적었다.
김해시민 주거 유형 중 아파트 비율이 전체의 78.4%를 차지해 공동주택이 지역 대표 주거 형태로 자리 잡은 점도 확인했다. 교통 부분에서는 대중교통수단과 주차장 공급 확충이 필요하다고 꼽았고, 녹지 공간 확보와 재활용 정책을 통한 친환경 도시 구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시 예산은 지난 30년간 6.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해연구원 김재원 원장은 “정책BRIEF 발간은 김해연구원 출범과 함께 시작된 사업이다. 과거 30년을 돌아보고 미래 30년을 준비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인구, 산업, 주거·교통, 환경 분야의 정책연구에 매진해 김해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개원한 김해연구원은 경제산업·문화관광복지·도시교통환경을 포함한 3개 연구부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현재 동상시장 청년몰 추진 방안, 소상공인 정책 여건 분석, 청년정책 개선 방향 등 다양한 분야 주제 24건을 선정해 연구 중이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