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KIA 라우어 vs ‘반격’ 삼성 레예스, KS 3차전 선발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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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서 열려

KIA, 7년 만에 챔피언 등극 도전
통산 12번째 우승 바짝 다가서

삼성, 강민호·박병호에 큰 기대
정규시즌 라우어 상대 홈런 뽑아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한 KIA의 에릭 라우어.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한 KIA의 에릭 라우어. 연합뉴스


지난 19일 플레이오프 4차전 LG전에서 7회말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삼성의 대니 레예스. 연합뉴스 지난 19일 플레이오프 4차전 LG전에서 7회말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삼성의 대니 레예스. 연합뉴스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 팀 KIA 타이거즈가 12번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반면 1, 2차전을 내준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불펜진의 호투 속에 5-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1차전 종료 1시간 뒤 열린 2차전에서도 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8-3으로 대승했다.

이로써 1, 2차전을 싹쓸이한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팀 통산 12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는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20번 중 18차례 정상에 올라 우승 확률 90%를 기록했다.

반면 1차전 뼈아픈 역전패에 이어 2차전도 대패한 삼성은 홈에서 열리는 3, 4차전에서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1차전에서 뒤집기를 연출한 KIA는 2차전에서는 시작하자마자 타선이 불을 뿜었다.

1회말 무사 2, 3루를 만든 KIA는 김도영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고 최형우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나성범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를 이어간 KIA는 김선빈이 좌월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이우성이 2타점 중전 안타를 터뜨려 순식간에 5-0으로 달아났다. 2회말에는 김도영이 통렬한 솔로포를 날려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삼성은 4회초 중전 안타를 친 류지혁이 2사 후 김현준의 1루 땅볼 때 KIA가 실책 2개를 연속 저지르는 사이 홈까지 파고들어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IA는 5회말 최형우의 2루타와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선빈이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7-1로 달아났다.

연패 위기에 몰린 삼성은 6회초 류지혁의 2루타에 이어 김현준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 다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KIA는 8회말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8-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9회초 2사 후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3연속 안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으나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통합 우승 달성에 2승만을 남긴 KIA는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를 3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인 대니 레예스를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KIA가 8월에 영입한 라우어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삼성전에는 단 한 차례 등판했다.

라우어는 8월 11일 광주에서 삼성을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러 3과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내주고 4실점 했다. 당시 강민호와 박병호가 라우어와 맞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특히 박병호는 라우어에게 2타수 2안타를 쳤다.

정규시즌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올린 레예스는 LG 트윈스와의 PO에서 1차전(6과 3분의2이닝 4피안타 3실점 1자책), 4차전(7이닝 3피안타 무실점) 모두 선발승을 따내며 MVP에 올랐다.

19일 PO 4차전 등판 후 닷새를 쉬고 등판하는 일정이어서, 체력적인 부담도 없다. 다만 레예스는 정규시즌에 KIA와 3차례 만나 2패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다. KIA전 피안타율은 0.365로 매우 높았고, 홈런도 4개나 허용했다.

최형우가 레예스를 상대로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타율 0.750)를 쳤고, 나성범도 3타수 2안타 1홈런(타율 0.667)으로 레예스를 잘 공략했다. 김도영(4타수 1안타·타율 0.250)과 최원준(5타수 1안타·타율 0.200)도 레예스에게 홈런 1개씩을 뽑아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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