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 자율형 공립고 설립 탄력
구청, 부지 소유자 매도 승낙 받아
엄궁동 산75 일원 약 8만㎡ 달해
기숙형 중학교와 2029년 개교 예정
부산의 동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사상구 자율형 공립고와 기숙형 중학교 부지가 최근 확보됐다.
부산 사상구청이 부지 소유주와 수차례 협의한 끝에 매매 승낙서를 받은 것이다. 관할 지자체가 사실상 사업의 첫 단추인 학교 용지를 확보하면서 학교 설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상구청은 최근 서부산 자율형 공립고와 기숙형 중학교 설립에 대한 부지 소유자의 매도 승낙서를 확보하고 관련 내용을 부산시교육청에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부지는 사상구 엄궁동 산75-2 일원, 엄궁동 동궁초등학교 인근으로 면적은 약 8만㎡(2만 4200평)다.
구청은 토지 소유주로부터 감정평가액으로 매각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매입 비용으로는 약 9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조병길 사상구청장은 “부지 소유주가 실버타운을 세우려는 계획이 있어서 부지 확보에 난항이 있었지만, 소유주와 수차례 협의한 끝에 지난달 매매 승낙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 사상구청은 지난해 9월 ‘자율형 공립고 2.0 및 기숙형 중학교 설립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 핵심인 부지 확보로 학교 설립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향후 교육환경평가와 재정투자심사 등 학교 설립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9년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