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수영 서의진 3관왕… 육상 정안성·다이빙 우하람 2관왕
경남 김해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105회 전국체전 대회 4일째 부산 선수단은 핀수영과 육상, 다이빙 등에서 다관왕을 배출하며 무더기 금메달 사냥에 성과를 올렸다. 특히 핀수영에서 서의진(부산시체육회)과 이은서(부산시체육회)가 각각 3관왕과 2관왕의 영예를 안았고, 육상 정안성(동아대)도 2관왕에 올랐다. 단체전인 근대5종에서는 부산 대표 BNK저축은행 팀이 7년 만에 금메달을 다시 가져왔다.부산시체육회에 따르면 14일 오후 6시 현재 부산 선수단이 수확한 메달 수는 금메달 35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48개 등 모두 112개다. 13일부터 핀수영과 육상 등에서 다관왕이 배출됐다. 또 14일에는 다이빙과 레슬링, 육상, 근대5종 등에서 금메달 7개, 사격과 우슈, 조정, 볼링 등에서 은메달 9개, 저전거와 조정, 카누에서 동메달 9개를 보태는 등 모두 25개의 메달을 추가했다.서의진 등 4명은 지난 13일 오후 대구체고 수영장에서 열린 핀수영 여자 일반부 계영 400m에 출전, 2분42초02로 1위를 차지해 시상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서의진은 같은 날 열린 핀수영 여자 일반부 무호흡 잠영 50m와 지난 10일 열린 표면-50m에서도 각각 금메달을 거머쥐며 이번 대회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은서도 같은 날 열린 핀수영 표면-200m에서 금메달을 딴 것에 이어 서의진과 계영 400m에 나서 2관왕이 됐다.핀수영은 커다란 모노핀(물갈퀴)을 발에 끼고 허리만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는 수영 종목이다. 3관왕 서의진은 핀수영에서도 특히 무호흡 잠영 50m와 표면-50m, 표면-100m에서 국내 최정상급 실력을 갖췄다. 그는 지난 7월 세르비아에서 열린 2024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무호흡 잠영 50m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부산시체육회 핀수영 전아람 감독은 “서의진은 단거리 종목에서 스피드와 스타트 능력이 매우 뛰어나 현재 국내에서는 경쟁자가 거의 없다”며 “서의진은 앞으로 한국신기록 경신을 목표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육상 남자 대학부에서는 400m와 400m 허들에 출전한 정안성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14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400m 허들에 출전해 51초45의 기록으로 가장 빨리 골인했다. 이는 정안성의 개인 신기록이기도 하다. 정안성은 지난 13일 400m에서도 1위(48초14)로 들어와 금메달을 목에 걸은 바 있다.육상 400m 허들이 본인의 주 종목인 정안성은 강한 의지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충남 서천군에서 열린 육상 대학대항대회에서도 400m 허들 부문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아대 육상부 황미영 감독은 “정안성이 BNK부산은행 육상팀과 같이 훈련한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정안성은 내년 전국체전에서도 2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회 신기록과 대학부 기록까지 도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도 2관왕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우하람은 14일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다이빙 남자 일반부 스프링보드 1m에 출전해 408.20의 기록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이 종목의 결승전에 오른 선수 9명 중 400점 이상 받은 선수는 우하람이 유일하다. 앞서 우하람은 지난 13일 다이빙 남자 일반부 스프링보드 3m에서도 464.50으로 우승해 한국 남자 다이빙의 간판다운 위엄을 뽐냈다. 우하람은 2019년 서울에서 열렸던 제100회 전국체전 이후 이 종목에서 4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이날 근대5종 여자 일반부 단체전(4종)에 출전한 BNK저축은행 팀 김세희와 정민아, 박가언은 합계 점수 323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장애물 경기, 사격, 육상 크로스컨트리 등 다섯 종목의 경기를 연달아 진행한 뒤 점수의 총합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스포츠다. 여자 일반부 단체전(4종)에는 수영과 펜싱, 사격과 육상을 결합한 복합(레이저 런)이 치러졌다. 부산 대표인 BNK저축은행 팀은 수영에서 774점을 얻어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펜싱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부산 대표가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2017년 충북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 이후 7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날 단체전에서 뛴 박가언은 근대5종 개인전(4종)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는 겹경사를 맞았다.근대5종 BNK저축은행 팀 조보성 감독은 “김세희는 도쿄 올림픽에도 다녀왔고, 정민아는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적도 있다”며 “박가언은 육상과 펜싱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훈련을 통해 사격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고 자랑했다.이 밖에도 이날 부산 선수단에 금메달을 추가한 선수는 육상 남자 고등부 200m의 임시원(부산사대부고), 체조 남자 일반부 제3경기-링 손종혁(부산시체육회), 레슬링 남자 고등부 92㎏급 김동현(부산체고), 레슬링 남자 대학부 57㎏급 임지홍(동아대) 등이다.이날 경남 마산야구장에서는 야구 남자 일반부에 부산 대표로 출전한 부산과학기술대가 세종 대표 홍익대를 4-3으로 눌러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홍익대는 3회와 4회 3점을 뽑아냈으나, 부산과학기술대의 타선은 8회까지 침묵을 지켜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부산과학기술대는 9회에 무려 4점을 올려 경기를 뒤집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과학기술대는 오는 16일 오후 준결승 상대로 경북 대표 영남대와 격돌한다.
[포토뉴스] 체픈게티, 여자 마라톤 세계기록…2시간9분대
‘2시간 10분’ 벽에 갇혀 있던 여자 마라톤 풀코스(42.195㎞) 세계 기록이 13일(현지시간) 깨졌다. 루스 체픈게티(케냐·30)는 이날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4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09분56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티지스트 아세파(26·에티오피아)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 2시간11분53초를 2분 가까이 앞당긴 것이다. AP연합뉴스
경남 김해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105회 전국체전 대회 4일째 부산 선수단은 핀수영과 육상, 다이빙 등에서 다관왕을 배출하며 무더기 금메달 사냥에 성과를 올렸다. 특히 핀수영에서 서의진(부산시체육회)과 이은서(부산시체육회)가 각각 3관왕과 2관왕의 영예를 안았고, 육상 정안성(동아대)도 2관왕에 올랐다. 단체전인 근대5종에서는 부산 대표 BNK저축은행 팀이 7년 만에 금메달을 다시 가져왔다. 부산시체육회에 따르면 14일 오후 6시 현재 부산 선수단이 수확한 메달 수는 금메달 35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48개 등 모두 112개다. 13일부터 핀수영과 육상 등에서 다관왕이 배출됐다. 또 14일에는 다이빙과 레슬링, 육상, 근대5종 등에서 금메달 7개, 사격과 우슈, 조정, 볼링 등에서 은메달 9개, 저전거와 조정, 카누에서 동메달 9개를 보태는 등 모두 25개의 메달을 추가했다. 서의진 등 4명은 지난 13일 오후 대구체고 수영장에서 열린 핀수영 여자 일반부 계영 400m에 출전, 2분42초02로 1위를 차지해 시상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서의진은 같은 날 열린 핀수영 여자 일반부 무호흡 잠영 50m와 지난 10일 열린 표면-50m에서도 각각 금메달을 거머쥐며 이번 대회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은서도 같은 날 열린 핀수영 표면-200m에서 금메달을 딴 것에 이어 서의진과 계영 400m에 나서 2관왕이 됐다. 핀수영은 커다란 모노핀(물갈퀴)을 발에 끼고 허리만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는 수영 종목이다. 3관왕 서의진은 핀수영에서도 특히 무호흡 잠영 50m와 표면-50m, 표면-100m에서 국내 최정상급 실력을 갖췄다. 그는 지난 7월 세르비아에서 열린 2024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무호흡 잠영 50m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부산시체육회 핀수영 전아람 감독은 “서의진은 단거리 종목에서 스피드와 스타트 능력이 매우 뛰어나 현재 국내에서는 경쟁자가 거의 없다”며 “서의진은 앞으로 한국신기록 경신을 목표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육상 남자 대학부에서는 400m와 400m 허들에 출전한 정안성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14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400m 허들에 출전해 51초45의 기록으로 가장 빨리 골인했다. 이는 정안성의 개인 신기록이기도 하다. 정안성은 지난 13일 400m에서도 1위(48초14)로 들어와 금메달을 목에 걸은 바 있다. 육상 400m 허들이 본인의 주 종목인 정안성은 강한 의지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충남 서천군에서 열린 육상 대학대항대회에서도 400m 허들 부문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아대 육상부 황미영 감독은 “정안성이 BNK부산은행 육상팀과 같이 훈련한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정안성은 내년 전국체전에서도 2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회 신기록과 대학부 기록까지 도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도 2관왕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우하람은 14일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다이빙 남자 일반부 스프링보드 1m에 출전해 408.20의 기록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이 종목의 결승전에 오른 선수 9명 중 400점 이상 받은 선수는 우하람이 유일하다. 앞서 우하람은 지난 13일 다이빙 남자 일반부 스프링보드 3m에서도 464.50으로 우승해 한국 남자 다이빙의 간판다운 위엄을 뽐냈다. 우하람은 2019년 서울에서 열렸던 제100회 전국체전 이후 이 종목에서 4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근대5종 여자 일반부 단체전(4종)에 출전한 BNK저축은행 팀 김세희와 정민아, 박가언은 합계 점수 323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장애물 경기, 사격, 육상 크로스컨트리 등 다섯 종목의 경기를 연달아 진행한 뒤 점수의 총합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스포츠다. 여자 일반부 단체전(4종)에는 수영과 펜싱, 사격과 육상을 결합한 복합(레이저 런)이 치러졌다. 부산 대표인 BNK저축은행 팀은 수영에서 774점을 얻어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펜싱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부산 대표가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2017년 충북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 이후 7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날 단체전에서 뛴 박가언은 근대5종 개인전(4종)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근대5종 BNK저축은행 팀 조보성 감독은 “김세희는 도쿄 올림픽에도 다녀왔고, 정민아는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적도 있다”며 “박가언은 육상과 펜싱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훈련을 통해 사격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고 자랑했다. 이 밖에도 이날 부산 선수단에 금메달을 추가한 선수는 육상 남자 고등부 200m의 임시원(부산사대부고), 체조 남자 일반부 제3경기-링 손종혁(부산시체육회), 레슬링 남자 고등부 92㎏급 김동현(부산체고), 레슬링 남자 대학부 57㎏급 임지홍(동아대) 등이다. 이날 경남 마산야구장에서는 야구 남자 일반부에 부산 대표로 출전한 부산과학기술대가 세종 대표 홍익대를 4-3으로 눌러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홍익대는 3회와 4회 3점을 뽑아냈으나, 부산과학기술대의 타선은 8회까지 침묵을 지켜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부산과학기술대는 9회에 무려 4점을 올려 경기를 뒤집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과학기술대는 오는 16일 오후 준결승 상대로 경북 대표 영남대와 격돌한다.
다저스, NLCS 1차전서 메츠 9-0 대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한 길목에서 뉴욕 메츠에 기분좋은 첫 승을 올렸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1차전에서 뉴욕 메츠에 9-0으로 완승을 거뒀다. MLB닷컴에 따르면 7전 4승제로 치러진 MLB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전체 시리즈를 이긴 경우는 전체 191번 가운데 123번(64%)이다. 다저스는 완벽한 투타 조화를 앞세워 메츠의 기세를 꺾었다.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메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뚫고 디비전시리즈에서는 동부 지구 우승팀이자 전체 2번 시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제압한 바 있다. 다저스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가 7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메츠를 꽁꽁 묶었다. 팀 완봉승을 거둔 다저스는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수립한 단일 포스트시즌 무실점 이닝 행진 타이기록(33이닝)을 세웠다. 다저스는 지난 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치른 NL 디비전시리즈 3차전 3회부터 단 한 점도 잃지 않고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팀 완봉승을 거둬 막강한 마운드를 뽐냈다. 반면 메츠는 선발 등판한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가 1과 3분의1이닝 3실점(3자책)으로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에서는 오타니 쇼헤이(4타수 2안타 1타점), 무키 베츠(4타수 1안타 3타점), 프레디 프리먼(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자들이 힘을 발휘했다. 다만 오타니는 2회말 도루에 실패하면서 도루 성공 행진을 36개에서 마감했다.
'차포' 뗀 홍명보호, 15일 북중미 월드컵 이라크전
'차포'를 잃은 홍명보호가 이라크를 잡고 북중미행의 최대 고비를 넘을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팔레스타인과의 홈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며 불안하게 여정을 시작한 홍명보호는 오만과의 원정 2차전에서 3-1로 승리한 데 이어 지난 10일 요르단과의 원정 3차전에서 2-0 쾌승을 거두며 B조 1위(승점 7·골 득실 +4)로 뛰어올랐다. 현재 조 2위(승점 7·골 득실 +2) 이라크와 맞대결에서 이긴다면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북중미행의 '5부 능선'을 넘고 보다 수월하게 남은 6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한국과 함께 B조의 강자로 꼽히는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하는 이번 10월 A매치 2연전은 북중미행의 가장 큰 고비로 여겨졌다. 유럽파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낙마한 상태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간다면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탓에 여론의 뭇매를 맞던 홍 감독에게는 확실한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명보호에 녹록지는 않은 상황이 놓여 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그다음으로 강력한 득점포를 자랑하는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요르단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소집 해제됐다. '차'에 '포'까지 뗀 악조건 속에서 이라크전에 임해야 하는 홍명보호다. 게다가 요르단전에서 황희찬 대신 투입된 엄지성(스완지시티)마저도 경기 중 무릎을 다쳐 중도 하차했다. 요르단전에서 맹활약한 오현규(헹크),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어린 공격수들과 대체 발탁된 이승우, 문선민(이상 전북)이 손흥민과 황희찬의 빈자리를 잘 메워줘야 수월하게 승리할 수 있다. 이라크(55위)는 B조 6개국 중 한국(23위) 다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서아시아의 강호다. 지난해 열린 걸프컵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이라크, 베트남, 필리핀을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뒀다. 올해 초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16강에서 요르단에 패해 탈락했으나,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2-1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는 등 매우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쳐 보였다. 스페인 대표팀 수석코치를 지낸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감독이 2022년 지휘봉을 잡은 뒤로 완연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카사스 감독은 이번 한국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홍명보호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189㎝ 장신 스트라이커 아이만 후세인이 꼽힌다. 후세인은 A매치 77경기 28골을 기록 중이며,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5골이나 터뜨리며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골 결정력에 몸싸움 능력을 겸비한 만큼 김민재(뮌헨), 조유민(샤르자) 등 한국 수비진이 후세인을 얼마나 잘 봉쇄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최근 2연승을 포함해 통산 9승 12무(승부차기 2패 포함) 2패를 기록 중이다. 마지막으로 패한 건 1984년 4월 치러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최종 예선 맞대결(0-1)로, 40년 전의 일이다.
'캡틴' 손흥민, 소셜 미디어로 복귀 예고
부상으로 결장 중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복귀를 예고했다. 손흥민은 한국시간 13일 오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Back soon'(곧 돌아간다)이라는 글을 올렸다. 손흥민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화를 신은 사진과 함께 올라온 이 글은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던 그가 복귀를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공식전 7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지난달 말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비다가 몸에 이상을 느끼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된 바 있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그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10월 A매치 기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을 치르는 축구 대표팀 명단에도 포함됐다가 합류가 불발돼 홍현석(마인츠)으로 대체됐다. 직접 복귀를 예고하면서 손흥민은 19일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로 약 3주 만에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토트넘은 7라운드까지 3승 1무 3패를 기록해 9위(승점 10)에 그치고 있다.
‘2시간 10분’ 벽 깨졌다…루스 체픈게티, 여자 마라톤 신기록
여자 마라톤 풀코스 세계 기록이 '2시간 10분' 아래로 처음 진입했다. 루스 체픈게티(케냐·30)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4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09분56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종전 세계 기록은 지난해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티지스트 아세파(26·에티오피아)가 세운 2시간11분53초다. 체픈게티는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여자 마라톤의 '2시간 10분' 벽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 챔피언인 체픈게티는 시카고마라톤에서 유독 강세를 보였다. 2021년 시카고마라톤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2022년에 이어 이번에 3번째로 시카고마라톤에서 월계관을 쓰게 됐다. 체픈게티는 우승 후 "내 꿈이 이뤄졌다. 세계 기록은 항상 내 마음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장유빈, KPGA 시즌 두 번째 우승… 상금 10억 원 첫 돌파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장유빈(신한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대상과 상금왕을 노리는 다관왕 도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장유빈은 13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KPGA 투어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이 우승은 그의 시즌 2승이자 통산 3승으로, 장유빈은 이로써 KPGA 투어의 중심에 섰다. 대회는 초반부터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장유빈은 첫 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나서며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1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한 그는 이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4라운드까지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그는 전반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이는 그의 우승에 중요한 발판이 됐다. 그러나 후반 11번 홀(파4)에서 티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장유빈은 두 번째 샷에서 페어웨이로 공을 보내는 데 실패해 벌타를 받았고,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렸다. 그럼에도 그는 약 8m 어려운 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를 기록, 타수 손실을 최소화했다. 장희민(DB손해보험)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격을 시작했다.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장유빈과의 격차를 좁혔고, 16번 홀(파3)에서도 3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9언더파 275타)로 올라섰다. 두 선수는 남은 두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연장전으로 경기는 이어졌다. 연장전은 18번 홀(파4)에서 치러졌다. 두 선수 모두 페어웨이로 정확히 티샷을 보내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세컨드 샷에서 장희민은 그린 뒤편에 공을 보내며 조금 긴 샷을 기록했고, 장유빈은 그린 앞쪽에 공을 떨궜다. 장희민의 버디 퍼트는 아쉽게도 홀을 지나쳤고, 장유빈은 약 6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는 승리를 확인한 후 모자를 벗어던지며 크게 포효했다. 이번 우승으로 장유빈은 2억 원의 상금을 추가하며 시즌 누적 상금 10억 361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KPGA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기록이다. 이로써 그는 상금 부문 1위로 올라섰으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서도 1000점을 추가해 1위를 확고히 했다. 대상 수상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 응시 자격과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1년 시드권을 얻게 돼, 장유빈의 국제 무대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번 시즌 장유빈은 강력한 기량을 선보이며 KPGA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 열린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와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김민규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됐다. 또한, 아마추어 시절에도 장유빈은 두각을 나타내며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성재, 김시우와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그의 프로 경력은 더욱 화려해질 전망이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다른 선수들 역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정환, 문도엽, 조우영, 박성준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특히, 이정환은 이날 6타를 줄이며 경기를 마쳤지만, 장유빈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옥태훈이 KPGA 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는 4라운드에서 또 한 번의 홀인원을 성공시켰다. 10번 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옥태훈은 208야드 거리의 13번 홀(파3)에서 티샷 한 번으로 공을 그대로 홀에 넣으며, 상품으로 6000만 원 상당의 벤츠 차량을 받았다. 지난 7월 KPGA 투어 군산CC 오픈 1라운드에서도 홀인원을 기록한 그는 이번 시즌에 두 번째, 개인 통산으로는 다섯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옥태훈 다음으로는 황재민과 김태훈이 각각 네 번의 홀인원을 기록하며 그 뒤를 잇고 있다. 옥태훈은 “훅 바람이 불어 5번 아이언으로 드로샷을 시도했는데, 공이 들어가는 것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린에 있던 가족들이 ‘홀인원이다’고 외쳐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홀인원이 잦은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성적이 좋지 않아서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 긴장을 풀고 샷을 했더니 홀인원이 나왔다”고 웃으며 답했다. 옥태훈은 이번 홀인원 덕분에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인터뷰] “부산 넘어 전국 메이저급 대회로 발돋움 시키겠다” 백송홀딩스 박정삼 회장
“부산 시민과 함께 부산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골프 대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이하 부산오픈) 타이틀 스폰서 백송홀딩스 박정삼 회장은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KPGA 후원 3년차를 맞이한 그는 “해가 갈수록 골프팬들의 호응과 관심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며 소회를 밝혔다. 전국 남녀 골프 대회를 통틀어 대회명에 ‘부산’이 들어간 건 이 대회가 최초이면서도 유일무이하다. 2022년 ‘아시아드CC 부산 마스터즈’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대회는 올해 3회째를 맞으며 명실상부한 부울경 골프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박 회장은 “부산에서 사업을 일구고 계속해 온 만큼, 부산 시민과 함께하는 상징적인 대회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대회명에 ‘부산’을 넣은 것도 그러한 이유”라고 밝혔다. 대회는 아시아드CC 회원이었던 박 회장과 아시아드CC 김도형 대표가 의기투합해 만들어졌다. 구력 22년의 골프 애호가인 박 회장은 2002년 김 대표가 아시아드CC에 총괄운영부장으로 처음 입사했을 때부터 친분을 쌓아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지내고 있다. 김 대표는 2006년 LPGA 인터내셔널 부산CC 총지배인, 2009년 상근이사를 거쳐 2020년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 대표가 아시아드CC의 수장이 된 이후 박 회장에게 대회 창설을 제안하자 박 회장이 흔쾌히 수락하면서 대회 개최는 물살을 탔다. 대회 개최 결정이 만사 순탄치만은 않았다. 박 회장은 “솔직히 처음 대회 타이틀 스폰서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이 적지 않았다. 국내 남성 골프 투어는 여성 투어에 비해 인기가 낮은 게 현실이어서 (투자에 대한) 주변의 반대도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대회 창설에 대한 김 대표의 적극적 의지에 마음이 움직였다. 박 회장의 골프 사랑도 대회 개최 결정에 한 몫을 했다. 박 회장은 “지금도 1주일에 최소 1~2회 이상 라운드를 즐길 정도로 골프에 큰 애정을 갖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우리 회사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땅을 찾아 개발해 가치를 끌어올리는 도전을 하는 회사”라며 “‘디벨로퍼 정신’을 국내 남자 골프에도 접목시킨다면 KPGA 투어의 위상과 가치를 끌어올리는 또다른 도전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대회를 개최하며 얻는 홍보·마케팅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박 회장은 “대회를 통해 백송홀딩스라는 회사는 물론 부산에서도 규모와 내실을 갖춘 골프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백송홀딩스는 내달 분양하는 해운대 아파트 ‘르엘 리버파크 센텀’ 견본 주택 공개를 앞두고 분양 홍보 활동도 펼쳤다. 박 회장은 스포츠 이벤트 개최가 지역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대회 준비 및 운영, 관계자 배치 등으로 인한 고용 창출 효과 뿐만 아니라 참가 선수와 관계자, 팬층이 몰고 오는 지역 소비와 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가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부산오픈을 전후한 1주일 동안 개최지인 기장군 뿐만 아니라 부산 역시 다양한 직간접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박 회장은 “골프대회의 파생효과와 시니어층의 관심으로 최근 부산에서는 파크골프 대회도 생겨나고 있다“며 ”다양한 스포츠 대회가 개최되면서 긍정적인 선순환 흐름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도 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 사회 발전’이라는 기업인으로서의 소명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KPGA 투어 발전을 위해 부산오픈의 지속적인 개최도 약속했다. 박정삼 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골프팬들의 관심과 열기가 커지는 것을 느낀다”면서 “부산오픈을 전국 규모의 메이저 대회, 1년 내내 골프팬들이 기다리는 대회로 발돋움 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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