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옥현지하차도 달리던 25t 트럭 화재… 양방향 전면 통제
3일 오후 2시 27분 울산 남구 옥동 옥현지하차도를 지나던 25t 화물트럭에서 불이 났다.
화재로 트럭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타버렸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력 48명과 장비 19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약 30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화재 트럭에는 플라스틱 제품 원료 21.6t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70대 트럭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이번 화재로 옥현지하차도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남구청은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화재가 발생했으니 주변 도로를 우회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2025-11-03 [16:10]
-
울산 관문 7곳에 공업탑 홍보 조형물 세운다
울산시는 내년 2월까지 총예산 10억 원을 들여 주요 관문 도로 7곳에 ‘공업탑’을 모티브로 한 홍보 조형물을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설치 지점은 이예로·반구대로(양산 경계), 해맞이로·남창로(부산 경계), 반구대로·매곡로(경주 경계), 울밀로(밀양 경계) 등이다.
이번 사업은 산업로와 웅촌로의 기존 홍보 간판 등을 보수하고 7곳의 신규 조형물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새 조형물은 1개당 약 9000만 원이 소요된다.
조형물은 산업·문화·생태를 상징하는 3개의 기둥과 ‘산업수도’를 강조한 공업탑 모형을 조화롭게 설계해 도시 브랜드와 비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그래! 역시! 울산'’이라는 시정 구호를 반영해 시민에게는 자긍심을, 방문객에게는 울산의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예정이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이예로 구간에는 높이 7m, 너비 3m 규모로, 그 외 구간은 높이 5.4m, 너비 2.1m의 동일한 표준형으로 설치한다. 사업자 입찰을 거쳐 이달 중 착공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시의 관문에 설치되는 홍보조형물은 울산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상징적 공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는 소속감과 자긍심을, 방문객에게는 산업수도 울산의 역동적 이미지를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11-03 [14:04]
-
HD현대중, 페루와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 착수
HD현대중공업이 페루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 본격 참여하며 K-방산 수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일 울산 본사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APEC 2025’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LOI는 지난해 11월 페루 APEC 정상회의에서 맺은 양해각서(MOU)와 올해 4월 합의각서(MOA)에 이은 후속 조치다. 페루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을 위해 공동개발과 건조 계약 조건을 구체화하는 단계다.
체결식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 방위사업청 방극철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을 비롯해 APEC 페루 대표단으로 방한한 테레사 메라 무역관광부 장관, 브라보 데 루에다 해군사령관, 폴 두클로스 주한 페루 대사, 루이스 실바 시마 조선소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LOI를 토대로 올해 안에 공동개발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 SIMA 핵심 기술진과 함께 울산조선소에서 공동개발 작업을 수행하며 페루 해군 요구조건에 최적화된 신형 잠수함의 기본·상세 설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후 HD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 외교부, 국방부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잠수함 건조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SIMA 조선소와 다목적 호위함(프리깃), 초계함(OPV), 상륙 지원함(BALOG) 등 4척의 함정을 공동 건조하며 협력 관계를 다져왔다.
루이스 실바 SIMA 조선소 사장은 “이번 LOI 체결은 남미 해군 최초의 본격적인 잠수함 공동개발 프로젝트”라며 “페루뿐 아니라 남미 지역의 조선·방산 기술 자립을 촉진하고 HD현대중공업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장은 “페루 수상함 4척의 공동 건조 사업을 통해 페루 조선산업 발전과 양국 간 산업 협력이 한층 진전되고 있다”며 “이번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은 HD현대중공업의 축적된 기술력으로 페루 해군 전력을 한 단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3 [13:57]
-
울산서 동네 지인 불법대출한 새마을금고 임원들 징역형
동네 선후배들에게 심사 절차도 없이 2억 원이 넘는 금액을 부당 대출해 준 전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8단독 김정진 부장판사는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울산 모 새마을금고 전 이사장 A 씨와 전 전무 B 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전 대출팀장 C 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2013년 9월 A 씨 친동생의 지인이 땅값을 부풀려 대출을 신청하자 시세 비교나 심의를 거치지 않고 매매가 6000만 원짜리 토지를 담보로 8000만 원을 대출해 줬다.
새마을금고 규정에는 담보 토지의 표준공시지가와 매매액 차이가 클 경우 3건 이상의 부동산 거래 사례를 비교해 담보물을 평가해야 한다. 또 총대출금이 5000만 원을 초과하면 대출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받게 돼 있다.
그러나 A 씨 등은 지인이 매매 금액을 1억 4000만 원(공시지가 2600만 원)으로 부풀려 제출한 서류만 보고 이 같은 규정을 무시한 채 대출을 승인했다.
이들은 같은 해 10월에도 또 다른 대출 신청자가 제출한 토지(실제 매매대금 1억 5000만 원) 담보 서류만 보고 시세 평가나 심의 없이 2억 원을 대출해 줬다. 특히 규정상 감정가 산정에서 제외해야 할 도로까지 담보 평가에 포함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들과 대출 신청자들은 같은 지역 선후배 사이이고 불법 대출 금액이 적지 않다”면서도 “각 담보물이 임의 경매돼 피해액이 상당 부분 회복된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5-11-03 [13:57]
-
울산 숙원 ‘도시철도 2호선’, 예타 대상 ‘선정’
‘울산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31일 기획재정부 소관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8월 국토교통부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기재부 심의까지 넘으면서 2029년 착공과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2호선 사업 추진에 탄력이 기대된다.
울산도시철도 2호선은 총 44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북울산역을 기점으로 북구 진장유통단지와 중·남구 번영로를 거쳐 남구 야음사거리까지 총 13.55km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정거장 14곳이 설치된다. 울산 남북을 잇는 이 노선은 도시철도 1호선(동서축)과 번영사거리에서 교차하며 도심을 가로지르는 ‘십(十)자형 도시철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울산도시철도 2호선은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등 후속 절차를 밟는다. 울산시는 모든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29년 착공, 2032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앞서 울산시는 올해 1월 ‘시급성 부족’을 이유로 예타 대상 선정에 한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에 지난 7월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예타 통과를 계기로, 도시철도 1·2호선과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기재부를 다시 설득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1호선과 함께 동서남북 도시철도망이 구축돼 대중교통의 간선은 철도로, 지선은 버스로 역할을 나눠 시민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과제는 많지만,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31 [17:34]
-
[포토뉴스]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 기공식
3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현대자동차 장재훈 부회장 등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울산시 제공
2025-10-30 [18:12]
-
‘6명 사상’ SK에너지 본사·울산공장 압수수색
6명의 사상자를 낸 SK에너지 울산공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30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울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근로감독관과 경찰 등 약 40명을 투입해 SK에너지 서울 본사와 사고 현장인 울산공장, 사망 노동자들이 소속된 하청업체 사무실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17일 울산 남구 SK에너지 FCC 2공장에서 발생한 수소 배관 폭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당시 수소 제조 공정 정기보수 작업 중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하청업체 노동자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노동청과 경찰은 이날 안전 관련 서류, 생산 작업 관련 자료, 도급 계약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압수 자료를 토대로 당시 구체적인 작업 내용을 확인하고, 배관에서 수소가 폭발하게 된 경위를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수사의 초점은 원·하청이 잔류 수소 제거(퍼지) 작업 등 기본적인 안전 조치를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로 모아진다. 당국은 사고 당시 배관에 남아 있던 수소가 누출되면서 알 수 없는 점화원과 만나 폭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경찰은 원청 관리자들이 ‘작업 허가서’를 내준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작업 전 잔류가스 농도 측정이 정확히 이뤄졌는지, 방폭 도구를 사용했는지 등 ‘작업 전 안전 확인’ 절차 전반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지난 27일 SK에너지 측은 울산공장에서 연 브리핑에서 ‘퍼지 작업 확인의 최종 책임이 원청(SK)과 하청 중 어디에 있느냐’는 절차상 질문에 “(원청인) 생산팀장이 승인하는 것이지만, 작업하기 전에 협력사에서도 추가로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는데, 실제로 어떻게 이뤄졌는지 사고조사 결과에 따라 밝혀질 것”이라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부산노동청 관계자는 “폭발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하게 된 구조적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할 것”이라며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실이 밝혀질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2025-10-30 [15:46]
-
9300억 투입한 현대차, 울산에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 착공
현대자동차가 30일 울산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이번에 착공하는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은 중국 광저우에 이은 현대차의 두 번째 글로벌 생산기지이자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전문 공장이다.
총 93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약 4만 3000㎡ 부지에 연면적 9만 1000㎡ 규모로 건설된다. 2027년 완공 후 시운전을 거쳐 2028년부터 연간 3만 기의 연료전지를 양산할 계획이다. 특히 화학 공정(스택 제조)과 조립 공정(시스템 제조)을 통합한 ‘원팩토리(One Factory)’ 형태로 운영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앞서 울산시와 현대차는 올해 4월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공장은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첫 삽을 떴는데 이는 울산시의 적극적인 친기업 정책을 바탕으로 한 신속한 인허가와 관계기관의 협조, 그리고 현대차의 과감한 투자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 장재훈 부회장은 “울산에 신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울산시 관계자들의 열정에 감사드린다”며 “울산이 수소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대한민국 대표 수소산업 도시로, 수소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며 “청정 수소에너지 선도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수소도시 조성사업’에도 선정돼 4년간 국비 147억 5000만 원을 포함해 총 295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북구와 미포국가산단 일대에 수소 배관망(11.9km)을 구축하고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직공급하는 등 차별화된 ‘울산형 수소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울산시는 현대차와 협력해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생산,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국내 최초 수소 트랙터 도입 등 다양한 관련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2025-10-30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