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통카드 업그레이드… 시, 새 사업자 공모 나선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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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공고… 내년 1월 선정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 도입 등
부산형 모빌리티 구축에 속도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에서 시민들이 도시철도를 이용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에서 시민들이 도시철도를 이용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시가 새로운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 공모에 나선다. 부산의 교통카드 시스템은 구축 이후 27년 넘게 단일 사업자 체제로 운영돼 왔는데, 전국 지자체가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 경쟁에서 뒤처지고 시민 편익도 저해되고 있다는 지적(부산일보 10월 14일 자 3면 등 보도)에 따른 것이다.

시는 20일부터 ‘부산시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 선정 공모’를 추진한다. 시는 내년 8월 현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와 체결한 협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교통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모 형식으로 새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첨단 모빌리티 기술 상용화가 가속화하고 다양한 교통정책 추진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사회공헌 확대 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시민에게 가장 유리하다고 인정되는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취지에서 공모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선불형 교통카드 운영과 정산 경험이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자격을 한정해 무분별한 입찰에 따른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교통카드 운영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국적으로 교통카드 시스템 운영 능력을 보유한 업체는 현 부산 교통카드 정산 사업자인 (주)마이비를 비롯해 티머니, iM유페이, (주)한페이시스 등이 있다.

시는 이번 공모로 비접촉식 결제시스템 ‘태그리스’ 본격 도입, 모바일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 버스·도시철도 통합 정기권 도입, 광역환승체계 개선·확대 등 부산형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 구축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44%인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2030년까지 6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시는 사전 규격 공개를 시작으로, 오는 27일부터 40일간 사업자 공고를 통해 참여 업체 제안서 접수, 평가위원회 개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한다. 시는 사업자 교체에 따른 시스템 안정화 기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내년 1월 중 사업자를 조기 선정할 계획이다.

시 강희성 교통혁신국장은 “이번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 선정은 새로운 모빌리티 정책 추진을 위한 혁신적인 투자와 교통약자 복지 강화 등 시민 편의 증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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