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BTS 부산 공연에 숙박비 바가지 업체, 명단 공개했으면"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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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 현황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 현황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부산이 이번에 방탄소년단(BTS) 공연과 관련한 소위 '숙박비 바가지' 때문에 이미지가 많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개선을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 현황 보고회에서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거나 할 때 숙박비 바가지 얘기가 다시 나오면 부산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나빠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관광산업에 제일 장애가 되는 것이 불친절, 바가지, 인종차별 같은 것들"이라며 "관광객들이 좀 온다 싶으면 바가지를 씌우거나 쓸데없이 모욕적 언사를 하거나 해서 유튜브 영상이 한 번 올라가면 순식간에 망가진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산도 지금 '부산에서 사 먹지 말자, 소비하지 말자' 이런 운동을 한다면서요"라며 "얼마나 치명적이냐. 숙박비 좀 더 받아보려고 하다가 온 동네 민폐잖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업체들에 대해 명단 공개 같은 것도 좀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외부 관광객들과 대통령님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공공 숙박시설 개방과 '공정 숙박 챌린지'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은 일회성 행사 때는 홈스테이 등 민간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템플스테이 등도 국가 홍보이기도 하니 그런 것도 많이 해 보라"고 주문하면서도 "사람들이 실제로 비싸게 받아서 화를 내는 게 아니다. 그건 시장 원리"라며 "10만 원에 예약을 했는데 (업소 측이) 이상한 이유로 취소를 한 다음에 다른 곳에 100만 원 받고 파니 화가 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산 일대 숙박 요금은 BTS 콘서트가 열리는 내달 12~13일에 폭등한 상태다. 이에 BTS 팬들 사이에서는 부산에 숙소를 잡지 않거나, 부산에선 아예 지출을 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BTS 멤버들도 전날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숙박비 문제에 관해 언급하며 "너무 심하지 않느냐" "적당히들 하십시다" "그러지 말라고요" 등 비판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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