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6월 3일, 우리 지역 주인공 되자
얼마 전 아이 유치원 등원을 위해 걷다가 튀어나온 보도블록에 아이가 걸려 넘어졌다. 정비되지 않은 인도 때문에 팔꿈치가 갈려 속이 상했다. 튀어나온 보도블록을 탓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도시 정비를 이렇게 한 주체가 누구인지 생각해 보니 우리 동네를 책임지는 지방자치단체였다. 바로 그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뽑는 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다.
“투표하러 갈 시간이 없는데…” “누굴 뽑아도 다 똑같던데…”. 선거철만 되면 심심찮게 들리는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조금 다르게 바라보아야 한다. 저 멀리 여의도의 정치가 아니라, 바로 내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우리 동네’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매일 출퇴근길 도로의 정체 해소 문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돌봄시설의 확충, 가족들과 산책할 수 있는 공원 조성까지. 이 모든 일상적인 변화의 중심에는 우리가 뽑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 의원들이 있다.
사람들은 한 표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곤 한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유독 수십 표, 심지어 단 몇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극적인 드라마가 자주 연출된다. 내가 포기한 그 한 표가 우리 동네의 예산과 정책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게 만들 수도 있다.
선거일인 6월 3일에 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5월 29·30일 사전투표를 이용하면 된다. 정치가 우리의 삶을 돌보지 않는다고 탓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정치를 향해 명령을 내려야 한다.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을 확인하고, 우리 동네를 위해 가장 땀 흘려 일할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내는 짧은 수고로움이 필요하다.
투표는 나와 내 가족이 살아갈 우리 동네의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첫걸음이다. 우리 모두 투표소로 향해 우리 동네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보여주자.
김희승·부산시선관위 홍보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