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내란 청산” “李 공소 취소 막아야”…여야 수도권서 선거전 시작
민주, 공식선거 시작 21일 수도권·충청서 표심 몰이
“‘윤 어게인’ 확실히 심판…일 잘하는 지방정부 만들 것”
국힘은 ‘투톱’이 수도권·충청, 부산 각각 공략
“李 재판 재개, 세금 폭탄 막기 위해 야당 이겨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충남 공주산성시장에서 윤용근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최원철 공주시장 후보 등 지역 자치단체장 후보들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6·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수도권·충청권에서 전국 유세전의 신호탄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첫 유세에서 ‘내란 세력의 완전한 청산’과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전면에 내세웠고, 국민의힘은 여권의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추진을 거론하며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의 승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수도권과 중원을 훑으며 본격적인 표심 몰이에 돌입했다. 정청래 총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0시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유세에서 “국민의힘 공천에서 보았듯 (이들은) ‘윤 어게인’을 외치고 아직도 내란 옹호 세력들은 반성과 성찰을 모른다”면서 “이번 지방선거로 확실하게 내란을 심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번 선거로) 이재명 대통령처럼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만들고 국민이 모두 행복하게 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뽑자”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달 초 국민의힘의 표결 불참으로 무산된 개헌안을 언급하며 “헌법 전문에 5·18 정신과 부마항쟁 정신을 넣고 계엄을 일으키려면 반드시 국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국민적 열기와 열망을 모아내는 것이 (이번)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등 수도권에 이어 충남 공주와 천안 등을 찾아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을 지원했다.
민주당은 또 최근 영남권 등 승부처에서 보수 결집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 관련, ‘낮은 자세’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더 절실하고, 더 진실하고, 더 절박하게 선거에 임하겠다”며 “전국의 민주당 후보자와 선거운동원 여러분은 항시 낮은 태도와 겸손한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투톱’이 각각 서울·충청과 부산을 방문해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0시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삼성전자 노사 간 대타협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하는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를 찾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충청으로 향해 대전역 서광장에서 열린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지원에 나섰다.
장 위원장은 이날에도 여권의 이 대통령 공소 취소 움직임을 집중 거론했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이재명은 ‘재판취소 특검’으로 자신의 재판을 지우고 헌법을 고쳐 장기 독재로 가는 길을 열려 할 것”이라며 “대통령 재판을 재개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방문하기 전 국회에서 가진 ‘6·3 지방선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부족한 점도 많았고 실망도 많이 드렸다. 하지만 민주당이 승리했을 경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한 번만 더 생각해 달라”면서 “지옥으로 가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세금 폭탄을 막아내기 위해 국민 여러분 손으로 민주당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 역시 여당의 ‘공소 취소 특검법’ 추진을 두고 “만약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국민이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에 찬성했다는 식의 궤변을 늘어놓으며 대통령 범죄 없애기 특검을 본격 추진할 것이다. 이것만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은 중앙선대위는 이날 전북 군산에서 선대위 회의를 열고 “낡은 일당 독점 정치를 깨고 새로운 지방정치를 열겠다. 혁신당이 ‘고인 물 정치’에 메기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개혁신당 이준석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경기도 화성에서 가진 현장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수도권 지역에서는 확실한 대안인 것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지방선거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