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정치검사의 못된 버릇" vs 한동훈 "구태정치 속성으로 배웠다"
정쟁으로 얼룩지고 있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설전이 가열되고 있다.
하 후보는 19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의 스타트업 주식 거래가 '주식파킹'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한 후보 측을 향해 "정치 검사들의 특징이 있는데, 정치적 경쟁자나 반대자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탈탈 털려고 한다는 점"이라며 "그게 정치 검사들이 할 줄 아는 유일한 일이고, 정치 검사들이 알고 있는 유일한 세상이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어 "문제는 정치 검사들이 검사복을 벗은 다음에도 못되고 고약한 버릇을 좀처럼 버리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대에 갑자기 나타난 서울 강남 출신의 어느 유명한 전직 정치검사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하 후보의 발언에 한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 후보는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위 공직자의 심각한 이해충돌을 팩트로 지적하니, 답은 못 하고 '정치검사' 타령하는 하정우 후보. 누가 대신 써줬는지 모르지만, 민주당식 구태정치를 참 속성으로 배웠다"고 썼다.
하 후보의 '악수 후 손털기', '오빠 호칭', '북구 총생산액(GRDP) 잘못 표기' 등 잇단 논란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또 "베스팅 계약은 창업자나 창업자급 임원 등과 하는 것이니, 하 후보는 해당 AI 스타트업과 '깊은 관계'였다"며 "하 후보가 청와대 AI 수석으로 AI 정책을 총괄하던 2025년 8월 4일 해당 스타트업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사업 참여회사로 선정됐고, 그 후 금융위 산하 펀드가 5600억원 투자를 해준 만큼 심각한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후보가 소속돼 있는 로펌 대표이자 윤석열정부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을 지낸 홍종기 변호사는 "하정우 후보는 청와대 AI 수석으로 임명된 직후인 지난해 8월 11일 보유하던 유망 AI 기업 '업스테이지' 주식 4444주를 주당 단돈 100원에 개인에게 매도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같은 달 업스테이지는 우선주를 주당 29만 3956원에 발행했고, 보통주도 현재 장외시장에서 주당 7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어, 하 후보는 시장가의 0.13% 이하만 받고 유망 AI 기업의 주식을 누군가에게 넘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이 7만 원이 넘는 주식을 100원에 타인에게 매도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하 후보가 공직에 있는 동안 주식을 잠시 누군가에게 넘겨두었다가 퇴임 후 다시 찾아오기 위한 '주식파킹'을 한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