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6%대 상승…천연가스는 40% 급등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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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가격 배럴당 71달러, 6.3% 상승
장중 한때 75달러로 12% 급등하기도
LNG 일본·한국 마커는 약 40% 올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3월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항구에 컨테이너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3월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항구에 컨테이너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영향으로 국제유가 6%대 오르고 아시아·유럽 지역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했다.

2일(현지시간 )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23달러로 전장보다 6.3% 올랐다.

WTI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75.33달러로 12% 급등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74달러로 6.7%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 역시 장중 한때 배럴당 82.37달러로 13% 급등하며 1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정유시설에 접근한 드론이 요격돼 그 여파로 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됐고, 카타르에서는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가 이날 드론 공격 영향으로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에서 LNG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근월물 종가는 1㎿h(메가와트시)당 44.51유로로 전 거래일보다 40% 급등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S&P 글로벌 플라츠 데이터에 따르면 동북아 지역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LNG 일본·한국 마커(JKM)는 이날 100만BTU당 15.068달러로 약 40% 올랐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이날 이란 ISNA통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며 “통과를 시도한다면 그 어떤 선박이라도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이 불태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나온 가장 강력한 경고다.

이곳은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와 가스가 아시아·유럽 등으로 향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여서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국제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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