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끼리 맞대결…부산 남구청장 공천 경쟁 본격화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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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명 부산시의원. 부산일보DB 김광명 부산시의원. 부산일보DB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 부산일보DB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 부산일보DB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의원직을 내놓고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특히 남구에서는 ‘1호 사퇴서’를 제출한 시의원과 현역 중에서 ‘1호’로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구청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광명(남4) 시의원은 지난달 27일 부산시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하고 남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달 12일 남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 의원은 “남구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 남구청장 선거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부산항선 트램 추진 지원 △용호동 금융자사고 설립 △문현동 체육행정복합청사 건립 △UN기념공원 평화·문화벨트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 출마 기자회견에 남구 당협위원회 인사들이 총출동하면서 ‘박심’(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의중)이 김 의원에 실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현역인 오은택 남구청장은 지난달 10일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며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오 구청장은 현직 부산 기초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재선 도전을 선언할 정도로 재선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역 정계에서는 당협위원장인 박 의원과 불거진 불화설을 개인 역량으로 타개하기 위해 오 구청장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고 분석한다.

김 의원이 시의회에 가장 먼저 사퇴서를 제출한 것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불화설로 빈틈이 생길 여지가 있다해도, 오 구청장이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데다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단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박수영 의원은 최근 김광명 의원과 각종 지역 행사에 함께 참석하며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 의원은 자신의 SNS에 김 의원 게시글을 잇따라 공유하는 등 그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박중묵(동래1) 시의원도 동래구청장 출마를 위해 오는 5일자로 부산시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박 의원은 “5일 오전 출마 선언을 통해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돌입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의 사퇴를 시작으로 시의원들의 추가 사퇴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9대 부산시의회 의원 46명 가운데 구청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들은 10명 안팎이다. 국민의힘 안성민(영도1) 의장, 강철호(동1) 운영위원장, 이복조(사하4) 원내대표, 이준호(금정2)·이승우(기장2)·안재권(연제1)·김태효(해운대3)·최도석(서2)·윤태한(사상1) 시의원, 민주당 전원석(사하) 시의원 등이 꼽힌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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