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에 유가 급등 가능성…OPEC 회원국들, 원유생산 늘릴 듯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가운데, 28일 이스라엘 북부 해안 도시 하이파 만에서 한 발사체가 물위에서 폭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공습하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석유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소속 8개국이 예상보다 큰 폭의 원유 증산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OPEC+ 대표단들은 3개월간의 증산 중단을 끝내고 4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13만 7000배럴 늘리는 방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여름철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OPEC+ 회원국이 금명간 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계획보다 더 많은 원유 증산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OPEC+ 소속 회원국들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원유 생산 증산분을 전 세계 수요의 약 3% 수준인 하루 약 290만 배럴로 늘렸다가 계절적 수요 감소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추가 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증산을 하게 되면 국제유가가 떨어지게 돼 회원국들이 증산하지 않기로 당시 합의했던 것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후 OPEC+ 회원국이 29일 회의에서 증산 규모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UAE)가 이란 공습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생산량을 늘린 상태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원유 가격은 공급 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과 생산 차질, 중국의 원유 재고 축적 등으로 인해 올들어 19% 상승했다.
지난 27일 런던 선물거래소(ICE)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3달러까지 오르며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