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26년 양산 방문의 해, ‘머무는 도시’로의 중요한 전환점” 신기영 양산시 초대 관광과장
방문객 4030만, 관광객 800만 목표
스쳐 가는 도시 아닌 체류형 도시로
전훈 유치, 다양한 축제와 행사 개최
지갑 여는 관광코스 개발·지원 고심
양산 방문의 해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신기영 관광과장. 김태권 기자
“2026년 양산 방문의 해는 단순히 1년짜리 행사가 아닙니다. 양산이 ‘스쳐 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로 바뀌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양산 방문의 해를 총괄하는 신기영 양산시 관광과장은 지난해 신설된 양산시 관광과의 첫 수장이다. 행사를 전담하는 신설 과를 꾸릴 정도로 양산시는 올해 방문의 해 손님맞이에 진심이다.
신 과장은 그간 부산과 울산 사이에 위치한 양산이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 때문에 늘 ‘스쳐 가는 도시’로 인식돼 온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방문객이 통도사나 황산공원에 잠깐 들렸다 가는 경우가 많아 지역 경제로 이어지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라며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양산이라는 도시 자체를 브랜드화하고,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관광상품으로 묶어 외부에 제대로 알릴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방문의 해가 양산시 변화의 시발점이다.
통계를 살펴보면 작년 경남도를 찾은 관광객 8000만 명 중 통도사를 방문한 비율이 12.3%로 가장 높았고, 황산공원도 4.9%로 4위를 차지했다. 이미 충분한 관광 경쟁력을 갖춘 도시인 셈이다.
양산시는 올해 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 51만 명을 포함해 총 4030만 방문객을 유치하고, ‘스쳐 가는 도시’에서 ‘체류형 도시’로의 체질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신 과장은 “방문객 4030만 명이 관광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역에 30분 이상 체류할 경우 모두 방문객으로 집계되며, 이 중 20% 정도가 실제 관광객으로 볼 수 있으니 숙박을 동반한 체류객은 방문객 대비 7.3% 정도”라고 분석했다. 이를 적용하면 올해 양산을 찾는 관광객은 800만 명, 체류객은 300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이처럼 방문의 해 성공을 위해 양산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양한 사전 준비를 진행해 왔다.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기존 ‘양산 8경’을 ‘양산 12경’으로 확대했다. 유럽·일본·대만 등 해외는 물론 서울역·동대구역 등 국내 주요 거점에서 홍보도 병행했다.
신 과장의 관광과 신설과 함께 시민추진단 발족, ‘에그야 페스타’ 등 음식 축제도 새롭게 선보인 양산시다.
양산 방문의 해를 총괄하는 관광과 직원들이 신기영 과장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태권 기자
신 과장은 “올해는 웰컴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숙박시설 확충, 태권도·족구·파크골프 등 전국 단위 체육대회와 전지훈련 유치, 그리고 매월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통해 방문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아무리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더라도 지역에 소비로 이어지지 않으면 방문의 해는 ‘성공’이라고 할 수 없다”라며 “방문객의 지갑을 열 수 있도록 체류를 유도하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산시는 1박 2일, 2박 3일 관광 코스와 ‘숲애서’ 등 힐링·체험시설을 개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연계해 최대 3만 원 숙박비(정부 2만 원, 양산시 1만 원) 지원, 렌터카 비용 50% 지원(쏘카와 업무협약 체결 후)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밤에도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기획한 통도사 미디어아트나 양산천과 회야천, 황산공원 등 야간 경관 조성 사업은 방문객의 숙박을 유도하기 위한 양산시 ‘비장의 콘텐츠’들이다.
마지막으로 신 과장은 “양산 방문의 해 성공 여부는 우리 시의 노력뿐 아니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라면서 “시민추진단과 관광과 직원들과 함께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시행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