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가격 하루만에 30% 폭락…금도 10% 넘게 하락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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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현물가격 28% 하락 83.99달러
금 선물은 11% 떨어진 4745달러
온건파 연준의장 지명에 투자자 매도

독일 뮌헨의 한 은행 금고에 보관된 금과 은괴. 연합뉴스 독일 뮌헨의 한 은행 금고에 보관된 금과 은괴. 연합뉴스

국제 은 가격이 하루만에 30% 가까이 폭락했다. 금 가격도 10%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한후 급락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전장 대비 27.7% 급락한 83.99달러에 거래되며 온스당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금 현물 역시 9.5% 급락한 온스당 4883.62달러에 거래됐다. 하루 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500달러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지 하루 만이다.

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도 온스당 4745.10달러로 11.4% 급락했다.

금·은 가격 급락 여파로 백금(-19.18%), 팔라듐(-15.7%) 등 다른 귀금속도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삭소 은행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올레 한센은 “최근 급등한 금과 은 모두 투기성이 강하고 변동이 없는 특성을 고려할 때 조정이 필요한 시기였다”라고 말했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투자자들이 매도세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금과 은은 그동안 금융 시장과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에 연준의장으로 지명된 워시 이사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인물로 꼽힌다. 당장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노력을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연준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인사로 여겨지는 것.

월가 안팎에선 그동안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중 금융권의 신망이 가장 두터운 워시 전 이사를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꼽아왔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인물이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됨으로써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금과 은 매도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은값은 작년에 150% 넘게 폭등한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급등세를 이어왔다. 은 가격은 이날 폭락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여전히 17% 오른 수준을 유지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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