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취업률, 4년제보다 9.1%P 높아… 10년 새 격차 최대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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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문대 취업률 70.9%
4년제 대학교는 61.9%에 그쳐
비수도권은 격차 13.3%P 달해


경남정보대가 지난해 12월 2일부터 이틀간 건학5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2025 KIT 혁신지원사업 진로·교육·취업 페스타(FESTA)’에서 참가자들이 부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경남정보대 제공 경남정보대가 지난해 12월 2일부터 이틀간 건학5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2025 KIT 혁신지원사업 진로·교육·취업 페스타(FESTA)’에서 참가자들이 부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경남정보대 제공

지난해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교의 취업률 격차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격차는 서울과 경인 지역보다 비수도권에서 더 두드러졌다.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도 전문대학 지원자 수와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대학 진학 자체보다 취업을 중시한 수험생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입시 전문업체 종로학원은 2025년 대학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29개 전문대 취업률은 70.9%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국 220개 4년제 대학교 취업률은 61.9%로, 전문대가 9.1%포인트(P) 높았다.

이는 2016년 공시 이후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큰 격차다. 전문대 취업률은 2016년 61.6%에서 꾸준히 상승했고, 4년제 대학교와의 격차도 2016년 5.3%P에서 해마다 확대됐다.

권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에서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교의 취업률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권에서는 전문대 취업률이 64.6%, 4년제 대학교가 65.1%로 0.5%P 차이에 그쳤다. 반면 경인권에서는 전문대가 68.9%, 4년제 대학교는 64.4%로 격차가 4.54%P로 벌어졌고, 지방권에서는 전문대 취업률이 73.2%로 4년제 대학교 59.9%보다 13.3%P 높았다.

이 같은 취업 지표 변화는 2026학년도 정시 지원 양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권 9개 전문대 정시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평균 경쟁률은 10.49 대 1에서 15.67 대 1로 뛰었다. 인천권 3개 전문대 지원자 수는 전년보다 37.5% 늘었고, 경기권에서도 비교 가능한 16개 대학 기준 지원자 수가 33.9% 증가했다. 학과별로는 취업 연계성이 높은 보건·항공·복지 계열에 수요가 집중됐다.

입시업계는 4년제 대학교 졸업 후에도 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문대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인식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여기에 대학 졸업 후 전문대 재입학 수요 증가와 2026학년도 수능 난이도 부담에 따른 안정 지원 흐름이 겹쳤다는 설명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전문대 정시는 지원 횟수 제한이 없어 4년제 대학교와 중복 합격한 수험생 이동이 클 수 있다”며 “다만 지원자 규모 자체가 늘어난 만큼 전문대 정시모집 여건은 전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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