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하루하루 버거운 민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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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모 손에서 자라 고교 중퇴
1형 당뇨로 의료비 만만찮아
아내 수술로 집안 생계 어려워
미술 재능 딸 뒷바라지 힘들어

민수(43·가명) 씨는 시골에서 조부모의 손에서 자랐습니다. 부모의 이혼 후 아버지와 함께 살 수 없었고, 어머니는 얼굴조차 알지 못한 채 자랐습니다. 일찍이 생계를 책임져야 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전국의 공장을 전전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20대 초반 부산에서 정착했지만, 1형 당뇨가 발병해 직장 생활을 이어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힘겨운 삶 속에서도 그는 지금의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렸습니다. 선천적 소아마비 장애가 있던 아내는 애견숍을 운영하며 가계에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다리 상태가 악화돼 무릎 수술을 해야 했고, 애견숍마저 정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입이 끊긴 아내를 대신해 민수 씨는 어렵사리 영업직 일자리에 들어갔습니다. 최저임금 수준의 수입으로 가정을 꾸려가는 일은 그저 버티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중학생이 된 큰딸은 전국 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미술에 뛰어난 재능이 있습니다. 딸의 꿈을 포기시키고 싶지 않아 민수 씨 부부는 빠듯한 형편에서도 학원비만큼은 어떻게든 마련해 왔습니다. 그러나 매달 드는 재료비는 감당하기 벅차고, 점점 늘어나는 지출에 마음만 조급해집니다.

초등학생 아들은 중증 자폐성 장애로 특수학교에 다닙니다. 아이의 치료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대신해 아들의 돌봄은 모두 민수 씨 몫입니다. 최근 거동이 더 불편해진 아내는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민수 씨 본인도 당뇨로 매달 고정 의료비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 건강 검진에서는 간 이상 소견이 나오며 대학병원 진료를 권유받았습니다. 어떤 진단이 나올지, 또 얼마나 많은 의료비가 생길지 생각하면 잠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의료비와 생활비, 교육비는 민수 씨 수입만으로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나라의 도움을 바라는 마음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버겁다”며 어렵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민수 씨는 가족을 누구보다 아끼는 가장입니다. 아내와 아들, 그리고 꿈을 향해 노력하는 딸의 앞길을 지켜주기 위해 지금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비 부담이라도 덜 수 있다면, 다시 일어설 작은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합니다.

민수 씨가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따뜻한 손길이 절실합니다. 장애가 있는 아내와 아들, 그리고 재능을 꽃피우고자 노력하는 딸이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민수 씨 가족에게 희망의 마중물이 돼 주세요. 작은 도움 하나가 이 가족에게 다시 살아갈 용기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동래구 복지정책과 백정미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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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1일 자 미영 씨

지난달 21일 자 ‘아버지가 남긴 빚 시달리는 미영 씨’ 사연에 후원자 92명이 401만 7851원을, BNK 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3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미영 씨 가족의 병원비와 새 보금자리 보증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미영 씨는 가슴속 깊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미영 씨 가족이 건강한 우리의 이웃으로 함께할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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