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부활한 마을버스 1번…김미애·김태효 합작 ‘결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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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반여 2·3동 버스 운행
국회의원·시의원 ‘노선 부활’ 협력
김미애, 시·구·버스조합 직접 설득
김태효, 협의·조정 등 실무 맡아 진행

국민의힘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왼쪽)과 부산시의회 김태효(해운대3) 시의원. 부산일보DB 국민의힘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왼쪽)과 부산시의회 김태효(해운대3) 시의원. 부산일보DB

12년 만에 부산 해운대구 반여 2·3동 고지대에서 마을버스가 29일부터 다시 운행된다. 여기에는 국민의힘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과 부산시의회 김태효(해운대3) 시의원의 물밑 노력이 있어 주목을 받는다.

김미애 의원은 28일 이같이 밝히며 “이번 노선은 급경사와 좁은 도로로 인해 2013년 마을버스가 폐지된 이후 12년간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반여도서관, 반여현대아파트, 그린파크아파트 인근 주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급경사지에 도로폭이 협소하고 고령층이 밀집 거주하는 전형적인 교통취약지역이다.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2013년 마을버스 노선이 폐지된 후, 주민들은 가파른 언덕길을 걸어서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김 의원은 국회에 입성한 직후부터 지역 어르신의 대중교통 이용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현장을 직접 방문할 때마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내리는 어르신들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시와 구, 버스운송사업조합을 수차례 설득하며 노선 신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 김 시의원이 힘을 보태며 마을버스 부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 시의원은 부산시와 해운대구, 마을버스 운영업체 간에 협의와 조정 실무를 담당했다. 그는 저수익성, 운전기사 업무 피로도 증가 등의 이유로 노선 부활에 난색을 표하던 마을버스 운영업체를 끈질기게 설득했다. 그 결과, 해운대구와 관련 기관들 조정에 성공하며 12년 만에 마을버스가 다시 운행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신설 노선은 매일 오전 7시 35분 첫차를 시작으로 오후 4시 55분 막차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주요 수혜 대상은 자가용이 없는 주민과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 교통약자들이다. 더불어 이번 노선은 올해 9월 개관한 환경교육체험관과 초록공원을 경유해 주민들의 문화·여가시설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반여시장을 거쳐 가면서 전통시장 이용 편의도 개선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 시의원은 “12년간 불편을 감수해 온 주민들이 시장, 지하철, 시내버스를 이용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 곁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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