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 올해 16종 출시 총공세…‘1만대 클럽’ 복귀?
전동화·내연기관·고성능 라인업 전략
고객 경험 중심의 혁신도 반영
서비스 네트워크 개선…부울경 집중
전동화 확대에 따른 정비 역량 강화
아우디 ‘더 뉴 아우디 A6 e-트론’.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전동화·내연기관·고성능 라인업 전반을 아우르는 폭넓은 제품 전략과 고객 경험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통해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신차 출시에서 전동화·내연기관·고성능을 아우르는 다층적 제품 전략을 폈다.
스티브 클로티 사장은 지난 1월 진행된 신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고객 경험 중심의 브랜드 전략’을 제시했는데, 올 한 해 다양한 새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서비스와 네트워크까지 실질적인 실행으로 이어지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국내 시장의 구조적 특성과 고객 니즈의 다변화를 고려해 플랫폼 중심의 제품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차세대 전기차 전용 PPE(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 플랫폼 중심의 전동화 라인업 확장과 PPC(프리미엄 플랫폼 컴버스천) 기반 내연기관 모델의 기술적 완성도 강화를 추진하며, 아우디 고유의 방향성과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완성도 높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올해 총 16종의 신차를 출시했는데 고객 수요 공략을 위한 다양한 전략이 반영됐다.
이 가운데 ‘Q6 e-트론’, ‘A6 e-트론’, ‘A5’, ‘Q5’는 각각 PPE와 PPC 플랫폼을 대표하는 핵심 모델로, 아우디의 기술적 방향성과 플랫폼 전략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제품군이다.
PPE 기반 전동화 전략은 Q6 e-트론과 A6 e-트론을 중심으로 구체화됐다. Q6 e-트론은 800V 아키텍처와 100kWh 배터리 구성으로 충전 효율과 안정성을 강화했으며, 유럽의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의 최고 등급인 5스타 평가를 획득하며 전동화 모델의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입증했다.
고성능 모델 ‘SQ6 e-트론’은 전동화 퍼포먼스 라인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아우디 고성능 DNA의 진화를 보여준다.
A6 e-트론은 아우디 세단에 전동화 기술을 결합한 모델로, 0.21Cd 공기저항계수와 효율 중심 패키징을 통해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SUV와 세단 수요가 공존하는 국내 시장 특성을 고려한 Q6 e-트론과의 조합은 전동화 포트폴리오의 구조적 안정성을 강화했다.
아우디 ‘더 뉴 아우디 A5’.아우디코리아 제공
내연기관 부문에서는 PPC 기반의 A5와 Q5가 돋보였다. A5는 주행 품질·정숙성·엔지니어링 정교함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세단 경험의 완성도를 높였고, Q5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구성과 플랫폼 기반 안정성을 바탕으로 아우디 SUV 라인업의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7월 국내에 선보인 신형 Q5에 이어 쿠페 디자인의 ‘Q5 스포트백’ 모델까지 추가되며, 프리미엄 중형 SUV 세그먼트에서의 고객 선택 폭이 넓어졌다.
아우디 고성능 라인업은 플랫폼 전략의 연장선에서 방향성을 더욱 명확히 했다. ‘RS Q8 퍼포먼스’, ‘RS 3’, ‘S5’ 등 주요 고성능 모델의 출시와 함께 전동화 기반의 ‘SQ6 e-트론’과 ‘RS e-트론 GT’까지 더해졌다.
아우디코리아의 고객 경험 중심 전략은 제품을 넘어 서비스와 네트워크 전반에서 실질적 변화로 이어졌다.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IFC몰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운영된 ‘아우디 익스피리언스–더 위크 오브 A5·Q5’ 프로그램은 고객의 생활 동선에서 신형 모델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였다. 아우디는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도심 중심지에서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찾아가는 고객 접점 확대’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A5·Q5의 디자인과 기술적 진화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새롭게 리모델링해 문을 연 아우디 부산 민락서비스센터.아우디코리아 제공
서비스 네트워크 개선도 지역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추진했다. 아우디코리아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 접근성과 품질 격차 해소를 목표로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경남 진주서비스센터 리뉴얼을 시작으로 부산 민락서비스센터의 구조 개선, 경남 창원 전시장·서비스센터 신규 오픈, 울산 전시장 확장 리뉴얼, 그리고 판매·정비·부품 기능을 통합한 울산서비스센터 신규 오픈까지 연속적인 조치를 통해 지역 고객의 서비스 경험을 실질적으로 향상시켰다.
또한 이 지역 공식 딜러사 아이언오토를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일원화해 구매부터 정비까지 일관된 아우디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구조를 구축했다.
전동화 확대에 따른 정비 역량 강화도 중요한 변화였다. 아우디코리아는 고전압 배터리 정비센터와 전기차 수리센터 운영을 강화하고, ‘EIP·HVT·HVE’ 인증을 갖춘 전문 테크니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국 단위의 전동화 서비스 품질을 체계화했다. 정비 예약 시스템 고도화, 실시간 정비 현황 안내, 온라인 상담 기능 강화 등 디지털 기반 고객 서비스 개선이 더해지며 서비스 편의성과 투명성 역시 한층 높아졌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기반으로 판매 모멘텀을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전동화·내연기관·고성능 라인업 전반에서 신차 출시가 이어지며 고객 선택 폭이 확대됐고, 이러한 흐름 속에 연간 ‘1만 대 클럽’ 복귀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올들어 11월까지 9547대를 판매, 2023년(1만 7868대) 이후 2년 만에 1만 대 고지에 올라설 전망이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다양한 세그먼트에 걸친 새 모델들이 고르게 판매를 이끌며 전반적인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고객 경험 중심의 서비스 혁신과 네트워크 개선 역시 브랜드 신뢰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긍정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올해 성장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