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장동혁 “이재명 정권, 총체적 포기 정권”…지선 정면 조준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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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 개최
고환율·대미 관세 협상 등 실정 부각
6개월 앞 지선 겨냥 지지층 결집 주문

구포시장에선 민생 행보 나서기도
사투리로 “주차장이랑 국수 바꾸는 겁니데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최고위원, 부산지역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이 22일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최고위원, 부산지역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이 22일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2일 부산을 찾아 “이재명 정권은 항소만 포기한 것이 아니라 총체적 포기 정권이다”고 밝혔다. 6개월 앞둔 2026년 제9회전국동시지방선거의 당락을 가를 승부처에서 이재명 정부를 정면 겨냥한 것인데, 장 대표는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싸워야 할 때”라고 보수층 결집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이재명 정권은)대한민국을 포기했고, 국민을 포기했고, 자유를 포기했고, 법치를 포기했고, 청년들의 미래를 포기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장 대표는 민생소비쿠폰 발행, 고환율, 대미 관세 협상, 내년도 예산안 등을 거론하며 “경제도 민생도 포기한 정권이다”고 힐난했다. 이어 “기업들이 한국을 떠나도록 하고 있다”며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더 센 상법’으로 우리 기업들의 목을 조르면서 더이상 대한민국을 기업할 수 없는 나라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국정감사의 화두가 됐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 대해서도 “김현지를 보호하기 위해서 이제 현수막도 마음대로 걸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정부가 인종이나 성차별적 표현으로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옥외 광고물을 금지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처럼 이재명 정부 실정에 대한 집중 비판을 쏟아낸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 중요성을 피력하고 나섰다. 그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 청년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이번 지선을 반드시 승리해야만 할 것”이라며 “내년 지선은 국민의힘을 지키기 위한 선거가 아니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들은 늘 파괴하고, 늘 무너뜨려 왔다. 우리가 대한민국을 지켜왔고, 우리가 대한민국을 늘 새로 세워왔다”며 “이재명이 대한민국을 끝내려 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끝내려 하고, 청년들의 미래를 끝내려 하고, 법치주의를 끝내려 할 때 우리는 이재명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김도읍(강서), 이헌승(부산진을), 김희정(연제), 이성권(사하갑), 김미애(해운대을), 박수영(남), 김대식(사상), 주진우(해운대갑), 박성훈(북을), 곽규택(서동), 서지영(동래), 조승환(중영도), 정연욱(수영), 정성국(부산진갑) 등 부산 현역들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장 대표는 장외 집회에 앞서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지역 시장 경제를 직접 챙기겠다며 대여공세와 동시에 민생 행보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구포시장 상인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곳에 오니 부산시민과 경남도민들의 삶 자체라는 것이 느껴진다”며 “전통시장이야말로 민생의 척도라 생각하고, 정치에서 늘 관심을 갖고 도와드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요즘 여러 가지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것 잘 알고 있다”며 “전통시장 상인 분들 여러 어려움이 있을 텐데 국민의힘이 어려움을 듣고 도와드리기 위해 왔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박종대 상인회장 등 시장 측 관계자들은 시장 주차장 증축과 냉방 시설인 쿨링포그 설치 지원 예산 등을 건의했다. 이에 장 대표는 “주차장하고 구포국수 한 그릇하고 바꾸는 겁니데이”라고 사투리로 화답하며 “400년 전통의 구포시장이 현대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명품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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