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만 달러 최고가 경신
알트코인도 상승 랠리 동참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2만 달러를 파죽지세로 돌파하며 역대 최고 가격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날 코스피도 3년 10개월 만에 3200선을 회복하며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14일 오후 3시 45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개당 12만 2126.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하루 전보다 3.51%, 일주일 전보다 12.18% 상승한 수치다. 시가총액은 2조 4293억 달러에 달하며, 24시간 거래량만 1010억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 11만 2000달러를 처음 돌파한 이후, 11일에는 11만 8800달러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찍었다. 이후 잠시 조정을 받았지만, 다시 반등해 미국 동부 시간으로 13일 오전 11시 22분에 11만 9400달러대까지 올라 최고가를 또 경신하기도 했다.
알트코인도 상승 랠리에 동참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 역시 3025.80달러로 24시간 기준 2.12%, 주간 기준 17.87% 급등했다. 리플(XRP)도 2.92달러로 상승폭이 컸으며, 일주일 새 29.10% 올라 눈에 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의 상승은 미국 의회의 ‘크립토 위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미 하원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 법안’을 포함한 3개의 주요 가상화폐 관련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친 가상화폐 정책’도 탄력 받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83% 오른 3202.03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3200선을 돌파한 것은 2021년 9월 6일(3203.33)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