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한미협상 곧 시작”
이틀 내 알래스카LNG화상회의
필요 땐 트럼프 직접 소통 강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수일 내로 한미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서울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TF 회의에서 “하루 이틀 사이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와 관련해서 한미 간에 화상 회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유예에 따른 대미 협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인도와 같은 3개국과는 ‘즉각 협상을 진행하라’고 밑에 지시를 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민관 합동으로 미국의 현황을 파악하고, 어느 점에서 어떻게 협상을 진행해 갈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매우 만족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의 통화 이후 한국 등에 90일간 상호 관세 적용을 유예하고, 우리 수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스마트폰·컴퓨터를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 “서로 윈윈하는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우리의 의지에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한 대행은 한국이 미국과 조선·LNG·무역 균형 등 3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양국이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우호적인 모멘텀(추진력)이 형성됐기 때문에 앞으로 양국 간 통상 협상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관세로 인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 외에 LNG, 조선 협력 강화 등 양쪽의 관심 사항을 고려해서 장관급 협의 등 각급에서 협의를 계속하면서 상호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점을 찾아나가도록 하겠다“며 ”또 필요한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을 통해서 해결점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