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18세 딸 꿈 지켜주고픈 수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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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증세로 힘든 중에도
딸 뒷바라지 위해 원룸 청소
‘신체화 장애’ 딸, 음악으로 치유
바이올리니스트 꿈 위해 ‘구슬땀’

수민(가명·53) 씨는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딸을 온 마음을 다해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조현병으로 인해 환청과 환시 증세가 있었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온 동네를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남편에게 자신의 아픔으로 인해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아 이혼했고, 이후 홀로 딸을 키웠습니다. 딸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약물 치료를 하며 증세가 호전되길 바랐지만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18살 된 딸 주은(가명)이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자주 아파 우울한 날이 많았습니다. 주은이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신체화 장애’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신체화 장애란 심리적인 문제가 몸으로 나타나 고통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병입니다. 진단을 받은 후 주은이의 병이 수민 씨 본인 때문인 것 같아 죄책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주은이는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 시간에 우연히 바이올린을 접했고,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우울한 마음을 달랬다고 합니다. 바이올린 연주를 할 때면 우울한 마음이 사라지고 몸이 아프지 않은 경험을 한 뒤, 주은이의 꿈은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수민 씨는 주은이의 꿈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원룸 청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청소 의뢰가 매번 있는 것이 아니라서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았고, 주은이에게 필요한 지원을 꾸준히는 못 해주고 있습니다. 주은이는 바이올린을 하는 다른 친구들처럼 개인 레슨도 받아보고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집안 사정을 알기에 홀로 교회에서 연습하며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그날을 꿈꾼다고 합니다.

수민 씨 가정은 어려운 상황이 인정돼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어 생계비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민 씨의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기에 받은 돈 대부분은 생활비와 병원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활비로 다 사용하고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는 주은이의 꿈을 이루기에 턱없이 부족해, 수민 씨의 고민은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주은이는 훗날 멋진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 위해 오늘도 교회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주은이는 레슨비를 벌기 위해 학교 장학금이나 지역사회 내 지원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문을 두드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주은이는 바이올리니스트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목표가 확실합니다.

가정의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주은이와, 아프지만 주은이를 돕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수민 씨를 위해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용호종합사회복지관 한송하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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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4일 자 성찬 씨

지난 14일 자 ‘5명이 단칸방 사는 성찬 씨 가족’ 사연에 후원자 78명이 324만 5272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성찬 씨 둘째 딸의 두 눈 수술비와 아내의 보청기 구매, 두 아들과 성찬 씨의 치과 진료비와 수술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성찬 씨는 “큰 소리로 이야기해야 하고 아이들이 부르는 소리도 잘 듣지 못한 아내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얘기하겠다”며 “아이들의 발달을 위해 앞으로 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며 감사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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