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오리농장과 세종 산란계농장 고병원성 AI 확진…올들어 7건 발생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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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중수본 회의 열고 방역대책 점검
고병원성 AI 올 겨울들어 모두 7차례 발생
“현재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재난상황실에서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재난상황실에서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식품부는 전남 강진 육용오리 계열농장과 세종 산란계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고 3일 밝혔다. 이곳은 전일 오리와 닭들이 폐사하는 증상이 나타나 정밀검사를 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것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3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어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올 겨울들어 고병원성 AI는 모두 7건 발생했으며 10만 마리 이상 대규모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육용오리 농장은 2만 2000마리, 산란계농장은 23만 3000마리를 키우는 곳이다.


국내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발생, 최근 급격한 기온 강하, 일본의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선 전국 어디서든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중수본은 2일 강진과 세종의 농장에서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과 함께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발생농장 방역대(10km내) 가금농장(오리 9개 농장, 산란계 16개 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모든 소독 자원을 투입해 소독하고 있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고병원성 AI가 하루에 두 가지 축종에서 2건이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며, 모두 계열농장 또는 법인농장에서 발생한 만큼 해당 농장과 관련된 계열농장, 법인농장 등에 대해 일제 검사를 최우선적으로 완료해 주고 확산을 방지해달라”라고 말했다.

12월 현재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 수는 누적 31만 마리(오리 7만 9000마리, 산란계 23만 5000마리)로 전체 오리와 산란계의 0.9%와 0.29%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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