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앞 ‘10·16 부마민주항쟁 명예 거리’ 조성
금정구청, 제막·참관식 열어
디자인 조형물·동판 등 설치
부산 금정구 부산대 앞에 ‘10·16 부마민주항쟁 명예 거리’가 조성됐다.
3일 금정구에 따르면 구청 측은 지난달 29일 10·16 부마민주항쟁 명예 거리 조성을 마무리하고 상징물 제막식과 현장 참관식을 열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4대 민주화 운동 중 하나로 평가받는 10·16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젊은 세대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금정구는 부산대 앞 도로 440m 구간을 10·16 부마민주항쟁로로 지정했다. 1979년 항쟁 당시 학생 시위대가 부산대 정문과 사대부고 담벼락을 허물고 시내로 진출했던 위치에는 명예 거리 디자인 상징물을 조성했다. 바닥에는 명예 도로를 나타내는 동판도 만들었다.
명예 거리는 △부마항쟁 5일간의 기록 △부마항쟁과 함께한 시민들의 이야기 △부마항쟁 당사자들의 구술 △숫자로 보는 부마항쟁 등 4개의 주요 주제로 구성해 각각의 이야기를 담았다. 부마항쟁 5일간의 기록을 담은 첫 번째 에피소드는 ‘작은 물줄기, 움트는 희망’이다. 부마민주항쟁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진을 벽에 걸었다.
부마항쟁과 함께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두 번째 에피소드는 ‘시민들의 도약의 발걸음’이다. 부산대 학생들이 시내로 진입해 경찰들과 맞서는 과정에서 용감하게 시위대를 지켜주고자 했던 숨은 영웅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형상화했다.
이외에도 부마항쟁 당사자들의 구술을 담은 세 번째 에피소드 ‘자유를 향한 선율이 되어’와 숫자로 보는 부마항쟁을 주제로 한 네 번째 에피소드 ‘마침내 이루다. 민주화의 꿈!’ 등 다양한 이야기를 명예 거리에 담았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