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전승 부산 BNK 썸, 주말 ‘6연승’도 정조준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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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사직서 신한은행과 맞대결
지난 9일 1차전서 20점 차 승리
‘베스트5’ 공수 조직력 막강 위력
박혜진·김소니아·안혜지 기대감

EASL 출전 KCC, 필리핀에 패배
울산 모비스전 분위기 반전 노려

지난 11일 열린 부산 BNK 썸과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BNK 박혜진(7번)이 같은 팀 이이지마 사키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WKBL 제공 지난 11일 열린 부산 BNK 썸과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BNK 박혜진(7번)이 같은 팀 이이지마 사키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WKBL 제공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를 전승으로 장식한 부산 BNK 썸이 이번 주말에 열리는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6연승에 도전한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BNK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리그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BNK는 16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신한은행과 격돌한다. 앞서 지난 9일 BNK는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신한은행을 77-57, 20점 차로 완파했다. 두 팀의 대결은 일주일 만에 다시 성사되는 셈이다. 14일 오전 현재 BNK는 강력한 전력을 바탕으로 개막 이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신한은행은 1승 4패로 리그 공동 5위에 머물러 있다.

BNK의 안혜지, 박혜진, 김소니아 등 베스트5의 조화로운 경기력은 팀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안혜지는 신한은행과의 첫 경기에서 22득점을 기록하며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 종료 후 그는 “공격적 플레이에 자신감을 얻기 위해 훈련에서 집중했다”고 전했다. 안혜지의 활약은 이번 경기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BNK와의 첫 맞대결에서 패배한 신한은행은 이번 경기에서 BNK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한은행의 일본 쿼터 선수 타니무라 리카의 골밑 플레이와 김지영, 신지현의 득점력은 팀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BNK는 공격의 정확성과 수비의 조직력을 더욱 강화해 신한은행의 빠른 공수 전환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BNK의 성공 비결은 전력 보강에 있다. 시즌 전 박혜진과 김소니아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은 팀 전력을 한층 강화시켰다. 박혜진은 외곽슛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김소니아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득점을 책임지며 공수 양면에서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들의 합류는 기존 선수인 이소희, 안혜지와 함께 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한, 일본 출신 이이지마 사키는 공간 활용 능력으로 공수에서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지난 11일 열린 부산 BNK 썸과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 출전한 BNK 선수들. WKBL 제공 지난 11일 열린 부산 BNK 썸과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 출전한 BNK 선수들. WKBL 제공

BNK의 압도적인 시즌 성적은 리그 내 여러 변화 덕분이기도 하다. 기존 강팀인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 청주 KB 스타즈의 핵심 선수 이탈은 BNK의 독주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최이샘의 이적, KB는 박지수의 해외 진출로 인해 전력이 약화됐다. 이에 BNK는 공격과 수비에서 리그 최고 기록을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다. 경기당 평균 69.4점의 득점과 18.2개의 어시스트는 BNK의 팀플레이 우수성을 잘 보여준다.

한편, 부산 KCC는 최근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 연이은 패배를 당했다. KCC는 지난 13일 필리핀 메랄코 볼츠와의 경기에서 80-81로 패배해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구겼다. KCC는 경기 전반에는 디온테 버튼의 활약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으나, 4쿼터에 버튼이 5반칙으로 퇴장하면서 팀이 위기에 처했다. 결정적으로 KCC는 골밑 수비의 불안정과 잦은 실수로 동점을 허용했고, 종료 직전 자유투를 내주며 패배를 겪었다.

KCC의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의 조합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하며 “EASL 대회 후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팀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CC는 앞서 지난 6일 마카오 블랙 베어스에 97-111로 패배한 바 있다. 현재 KCC는 EASL B조 5개 팀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국내 정규리그에서도 지난 9일 서울 SK 나이츠에 57-93으로 완패했다.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는 KCC는 오는 27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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