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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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구덕운동장서 부천에 3-1 승
손휘 첫 골에 음라파·페신 1골씩
승점 같은 수원에 다득점서 우위

21일 광양서 4위 전남과 맞대결
반드시 이겨야 이랜드와 PO경기

지난 9일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 부천FC1995와의 경기에서 손휘(47번)가 선제골을 넣고 팀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지난 9일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 부천FC1995와의 경기에서 손휘(47번)가 선제골을 넣고 팀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부천FC1995를 홈에서 제압하고 올 시즌 5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해 준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확보했다. 부산은 4위 전남 드래곤즈와 준PO에서 반드시 승리해 1부리그인 K리그1 승격의 희망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난 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부산은 부천과 최종 39라운드 경기를 치러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부산은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예상치 못한 변수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발생했다. 부천의 미드필더 김규민이 거친 반칙으로 VAR 판독 후 퇴장 명령을 받으며 부천은 수적 열세에 처했다. 덕분에 부산은 더욱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해졌고, 전반 13분 손휘가 이동수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의 흐름을 잡았다.

후반 초반에는 라마스가 측면에서 올린 공을 음라파가 정확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해 2-0으로 앞서갔다. 부천은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이의형이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부산의 페신이 경기 종료 직전 강지훈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침착한 왼발 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3-1로 마무리했다.

전남 역시 이날 중요한 경기를 치렀다.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서 전남은 4-0 대승을 거두며 승점 57점을 쌓아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전남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반 10분, 플라카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고, 29분에는 발디비아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플라카는 골키퍼를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 슛으로 멀티골을 기록, 전반을 3-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32분 박태용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전남은 완승을 거두었다. 이 승리로 전남은 21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부산과 준PO 단판 경기를 치르게 된다.



부산 아이파크의 페신(가운데)이 경기 종료 직전 세 번째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 아이파크의 페신(가운데)이 경기 종료 직전 세 번째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이번 시즌에서 38라운드까지 4위에 올라있던 수원은 전남과 부산이 모두 승리하지 못할 경우 PO 진출이 가능한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전남과 부산이 모두 승리를 거두며 부산과 수원의 승점(56점)이 같아졌다. 하지만 수원은 다득점에서 부산에 밀려 6위로 내려갔다. 부산이 이날 승리하면서 다득점 우세(55골)로 수원(46골)을 제치고 5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수원은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된 후, 재도약을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10여 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승격을 목표로 했으나, 내년에도 2부 리그에 머물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제 부산은 오는 21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4위 전남과의 준PO 경기를 치른다. 준PO는 단판 경기로 부산이 반드시 이겨야만 PO에 진출할 수 있다. 이 경기의 승자는 이달 24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3위 서울 이랜드와 PO전을 치르며, 여기서 승리하면 K리그1 10위 팀과의 승강 PO에 진출해 승격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서게 된다. PO 경기에서는 90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승리하는 규정이 적용된다.

승강 PO는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첫 경기는 11월 28일 K리그2 팀의 홈에서, 두 번째 경기는 12월 1일 K리그1 팀의 홈에서 열린다. 단, 현재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 중인 팀이 승강 PO에 참여할 경우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부산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추가시간에 통한의 실점으로 승격 기회를 놓쳤던 아픔을 딛고, 올해는 준PO 진출에 성공하며 팬들의 기대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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