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지역 대학에 답 있다”
다큐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KBS부산, 15일 오후 방영
말뫼·오스틴 사례에서 해법
KBS부산이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부산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KBS부산은 오는 15일 오후 7시 40분 KBS 1TV에서 특집 다큐멘터리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지방大혁명’을 방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특집 다큐는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부산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다큐에서는 흔히 ‘말뫼의 눈물’로 알려진 스웨덴의 도시 말뫼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의 사례를 바탕으로 ‘청년이 돌아오는 부산’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한다. 스웨덴의 항구도시 말뫼는 조선업의 쇠퇴 등으로 도시 경쟁력이 약화됐지만, 1990년대 후반 말뫼대학교 설립 이후 청년의 에너지로 가득 찬 대학도시로 변신한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도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이후 글로벌 대기업들이 찾는 ‘제2의 실리콘밸리’로 자리매김했다. 다큐는 두 도시의 성공 사례를 보여주며 청년들이 찾는 도시가 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KBS부산은 이번 다큐에서 지역 대학에 주목했다. 지역 대학은 20대 청년을 도시로 이끄는 중요한 기관이자, 수조 원의 경제 효과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공간이다. 제작진은 지역 대학에 대한 투자가 침체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열쇠임을 강조한다. 또 그동안의 재정 지원에도 지역 대학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지방대 살리기 정책’의 구조적 한계도 지적한다.
이주원 PD는 “지역의 대학들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경제와 인구를 떠받치는 중요한 축”이라며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지방대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도시의 모습을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