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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 새 사령탑 선임… 황희찬 입지 바뀌나
‘황소’ 황희찬이 속해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사령탑이 바뀌면서 그의 거취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13일(한국 시간) 챔피언십(2부) 미들즈브러를 이끌던 롭 에드워즈(42) 감독과 3년 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EPL 개막 이후 11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2무 9패(승점 2)로 최하위에 처진 울버햄프턴은 지난 2일 비토르 페레이라(57·포르투갈) 감독과 결별한 지 열흘 만에 새 사령탑을 맞이한 것. 지난 시즌에도 초반 부진에 빠져 게리 오닐 전 감독을 경질하고 페레이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1부 잔류에 성공했던 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에도 강등 위기에 놓이자 사령탑 교체 강수를 뒀다. 에드워즈 감독은 선수 시절 웨일스 국가대표를 지낸 수비수 출신이다. 2004~2008년 울버햄프턴에서 선수로 100경기 넘게 뛴 경험이 있는 그는 울버햄프턴 18세 이하(U-18)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군 코치로도 일했고, 2016년 10월에는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다. 에드워즈 감독은 올해 6월 미들즈브러와 3년 계약을 맺고 팀을 이끌어왔다. 미들즈브러가 챔피언십 개막 4연승을 포함해 초반 15경기에서 8승 5무 2패(승점 29)를 쌓아 2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에드워즈 감독은 5개월 만에 새 둥지를 트게 됐다.
새 사령탑 부임으로 황희찬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에는 잦은 부상 탓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채 리그 21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쳤던 황희찬은 올 시즌에는 EPL 8경기(선발 5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공격진이 약한 울버햄프턴이 최근 제 기량을 찾고 있는 황희찬을 주전 공격수로 기용할지, 아니면 다른 플랜으로 그를 활용할지 관심사다.
지난 8일 첼시와 리그 경기를 치른 뒤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은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와 친선경기를 준비 중이다.
2025-11-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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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17 월드컵 32강 잉글랜드와 격돌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32강전에서 ‘유럽 강호’ 잉글랜드를 상대한다.
FIFA가 12일(한국 시간) 확정해 발표한 대회 32강 토너먼트 대진표에 따르면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32강에서 잉글랜드와 대결하고, 승리하면 오스트리아-튀니지 경기 승자와 16강전을 치른다. 잉글랜드와 32강전은 오는 15일 오후 9시 30분 치러지며, 16강전은 18일 오후 9시에 열린다.
한국은 잉글랜드와 U-17 대표팀 간 통산 전적에서 승리 없이 3무 2패로 열세다. 백기태호는 만약 8강에 오른다면 일본이나 북한을 상대할 수도 있다.
전체 32강 대진표를 절반으로 잘라서 보면 한국, 일본, 북한에 우즈베키스탄까지 아시아 4개국이 모두 한 쪽에 쏠렸다. 한국에 속한 대진에서 전통적인 축구 강국으로는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크로아티아가 눈에 띈다. 반대편 대진에는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모로코, 브라질, 프랑스 등이 속했다. 어느 한 팀 약체가 없다.격년제로 치러졌던 FIFA U-17 월드컵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매년 열리며, 참가국도 24개국에서 48개국으로 많이 늘어났다.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24개국에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국이 32강에 올라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를 거둔 한국은 F조 2위를 차지하며 32강에 올랐다. 멕시코를 2-1로 꺾은 데 이어 코트디부아르를 3-1로 물리쳤고, 스위스와는 0-0으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E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한국이 FIFA U-17 월드컵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1987년 캐나다, 2009년 나이지리아, 2019년 브라질 대회 등에서 거둔 8강이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4개 팀이 참가해 16강 토너먼트 체제로 열린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15년 칠레 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백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잉글랜드가 우승 후보고 강한 팀인 것은 맞지만 공은 둥글고 이 연령대는 변수가 많다. 자신감있게 하나의 팀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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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내 마지막 월드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진·40·포르투갈)에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영국 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 관광청 행사인 ‘투어라이즈 서밋’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1~2년 안에 축구선수로 은퇴할 것”이라며 “(내년 월드컵 때) 그땐 41살이고, 그 중요한 대회에서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클럽과 대표팀에서 통산 953골을 넣었고 5차례나 발롱도르를 받은 호날두는 최근 머지않아 은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월드컵은 호날두가 가져가지 못한 유일한 메이저 트로피다. 그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또 잉글랜드(3회)와 스페인(2회), 이탈리아(2회) 등 총 7차례나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5차례 우승했다.
하지만 월드컵에는 2006년 독일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5차례나 출전했으면서도 우승하지는 못했다.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6년 4강에 오른 것이다.
‘라이벌’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카타르에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2025-11-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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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크 오현규, 홍명보호 합류 앞두고 3경기 연속골
홍명보호 합류를 앞두고 있는 오현규(헹크)가 벨기에 프로축구에서 3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오현규는 10일(한국 시간) 벨기에 헨트의 플래닛 그룹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벨기에 주필러리그 14라운드 헨트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24분 선제골을 터트려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헹크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전반 24분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이어받아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로 슈팅했다. 오현규의 발끝을 떠난 공은 수비수를 맞고 방향이 틀어져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오현규의 올 시즌 리그 5호 골이자 공식전 8호 골. 지난 2일 주필러리그 베스테를로전(1-0 승) 결승 골,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브라가(포르투갈)와의 리그 페이즈 4차전(4-3 승) 추가 골에 이은 3경기 연속 골이다.
하지만 헹크는 오현규의 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후반 11분 옴리 간델만에게 동점 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소속팀으로 뛴 100번째 경기에서 결승 골을 배달하며 팀 승리에 한몫했다.
이강인은 이날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올랭피크 리옹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2-2로 맞선 후반 50분 주앙 네베스의 헤딩 결승 골을 도와 PSG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이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선발 7경기)에서 기록한 첫 도움이다.
오현규와 이강인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 성격의 맞대결을 펼치고,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2025-11-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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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부상 이탈, 홍명보호 악재
11월 예정된 홍명보호의 A매치는 ‘중원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 없이 치르게 됐다. 소속팀에서 황인범의 부상 소속을 알려 온 것. 대한축구협회는 6일 “황인범이 왼쪽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해 선수 보호차원에서 소집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한 로빈 판페르시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홈페이지에 전하면서 “황인범이 다쳤다”고 밝혔다. 구단은 “유럽 클럽대항전 경기를 앞둔 페예노르트는 10명의 선수를 부상으로 잃은 상태이며, 그중 4명이 미드필더”라며 “심각한 부상을 입은 황인범은 6~8주 전열에서 이탈한다”고 발표했다.
황인범이 복귀까지 한 달 넘게 걸림에 따라 홍명보호는 이달 A매치 기간에 그를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 공격 전개나 중원 조율 등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보이는 황인범의 이탈은 홍명보호에 엄청난 악재다. 대표팀의 붙박이 미드필더로 활약해온 황인범은 지난해 7월 홍명보호가 출항한 뒤로도 중용됐다. 국내파 위주로 나선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거의 매번 소집돼 태극마크를 달았다.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에서 가나와 차례로 대결한다.
2025-11-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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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이강인 ‘코리안 더비’서 시즌 첫 도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이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며 빛이 바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PSG는 5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 경기에서 뮌헨에 1-2로 졌다.
뮌헨은 UCL 4연승으로 32개 팀 중 선두로 올라섰고, 이번 시즌 개막 이후 공식전 16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뮌헨은 유럽 프로축구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통틀어 개막 이후 공식전 최다 연승 기록(종전 13연승)도 새로 썼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9연승,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에서 2연승을 올렸고, 지난 8월 슈투트가르트와 독일 슈퍼컵에서도 승리했다.
반면 지난 시즌 UCL에서 정상에 오른 PSG는 올 시즌에도 3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으나, 무서운 기세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뮌헨을 만나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PSG 미드필더 이강인과 뮌헨 중앙수비수 김민재 간의 ‘코리안 더비’로도 관심을 끌었다.
모두 선발 출전 명단에서는 빠졌으나 이강인은 전반 25분 부상 당한 우스만 뎀벨레를 대신해 투입됐고, 김민재는 뮌헨이 2-1 앞서던 후반 36분 마이클 올리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과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도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은 교체로 출전하고, 선발로 나선 김민재가 전반 38분 헤더로 결승골이자 UCL 데뷔골을 터트려 뮌헨이 1-0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 PSG를 다시 만난 뮌헨은 윙어 루이스 디아스가 전반 4분과 32분 연속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디아스가 전반 추가시간에 퇴장 당하면서 뮌헨은 후반 45분 동안 10명이 싸웠다. 뮌헨은 후반 29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PSG의 주앙 네베스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의 백승호(버밍엄 시티)는 국가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트렸다. 백승호는 이날 영국 버밍엄 세인트앤드루스 경기장에서 열린 밀월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14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전반 28분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팀은 4-0 대승을 거뒀다.
2025-11-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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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골 1도움’ 맹활약 LAFC, 플레이오프 8강 진출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승기를 잡는 선제골과 1도움으로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FC를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PO) 준준결승으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3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2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88분을 뛰며 팀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LAFC는 3전 2승제로 치러지는 1라운드에서 두 경기를 먼저 이겨 8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LAFC는 지난달 30일 오스틴과 1라운드 1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첫 승을 거뒀다.
당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으나 후반 34분 네이선 오르다스의 결승골에 관여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2차전은 손흥민의 선제골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놨다. LAFC는 1차전 패배를 의식한 듯 전방 압박을 시작으로 한 오스틴의 거센 공세에 다소 밀렸다. 하지만 그 흐름은 손흥민의 ‘한 방’으로 급변했다. 전반 21분 중원에서 부앙가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가 헛다리 짚기로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슛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하게 찔렀다. 시즌 10호골. 손흥민은 MLS에서 뛴 지 3개월 만에 12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4분 뒤 부앙가의 추가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왼쪽에 넓게 자리 잡고 있던 부앙가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부앙가가 침착하게 공을 잡아둔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부앙가는 전반 44분에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LAFC는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 킥으로 1골을 내주긴 했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3-1로 앞선 후반 43분 제러미 에보비스로 교체됐고, 에보비스는 후반 추가시간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의 다음 상대는 서부 콘퍼런스 2위로 마무리한 밴쿠버 화이트캡스이다. 밴쿠버 화이트캡스에는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25년을 뛴 ‘독일 축구 레전드’ 토마스 뮐러가 활약 중이다. 8강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는 모두 단판 승부다.
2025-11-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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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리그 첫 공격포인트… 복귀 이강인 결승골 견인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의 맹활약이 이어졌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시즌 첫 리그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무실점 수비로 팀의 15연승을 이끌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결승골의 시발점이 됐으며, 백승호(버밍엄 시티)는 ‘코리안 더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황인범은 2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에레디비시 11라운드 폴렌담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대1 완승을 거들었다. 페예노르트는 리그 개막 이후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다 지난달 PSV에 패했으나, 이날 승리로 빠르게 분위기를 추슬렀다. 황인범은 후반 44분 오른쪽 프리킥을 올려 우에다 아야세의 헤더골을 이끌어냈다. 종아리 부상으로 올 시즌 리그 5경기만 소화한 그는 지난 8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 경기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같은 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김민재가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뮌헨은 레버쿠젠을 3대0으로 완파하며 개막 이후 공식전 15연승을 이어갔다. 유럽 5대 리그 역사상 최다 연승 기록이다. 김민재는 요나탄 타와 함께 중앙 수비를 구성해 상대 공격을 완벽히 봉쇄했다. 레버쿠젠은 김민재의 수비에 막혀 유효슈팅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뮌헨은 세르주 그나브리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니콜라 잭슨의 추가골, 상대 자책골로 승부를 갈랐다. 뮌헨은 리그 9전 전승(승점 27)으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프랑스 리그1에서는 이강인이 복귀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한 경기 결장했던 이강인은 니스와의 홈경기 후반 21분 교체로 투입돼 추가시간 결승골의 출발점이 됐다. 경기 종료 직전, 이강인이 오른쪽 코너킥을 정확히 올리자 크바라츠헬리아가 머리로 돌려놓았고, 이를 하무스가 다시 헤더로 마무리해 PSG가 1대0 승리를 거뒀다. PSG는 7승 3무 1패(승점 24)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이강인은 리그 9경기와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 출전했으며, 오는 5일 김민재의 뮌헨과 UCL 맞대결을 벌인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는 백승호가 ‘코리안 더비’의 주인공이 됐다. 버밍엄 시티는 포츠머스를 4대0으로 제압했다. 전반 9분, 알렉스 코크레인의 코너킥을 백승호가 몸을 던져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두 달 만의 득점포다. 반면 포츠머스의 양민혁은 부진 속 후반 교체됐다. 버밍엄은 승점 18로 11위로 도약했다. 같은 리그의 배준호(스토크시티)는 팀의 5대1 완승에 풀타임 활약했고, 엄지성(스완지시티)은 찰턴과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2025-11-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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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황희찬 시즌 첫 도움에도 울버햄프턴, 리그컵 16강 탈락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황희찬이 첼시와의 리그컵(카라바오컵) 경기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30일(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5-2026 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에 선발 출전해 팀이 0-3으로 뒤지던 후반 3분 톨루 아로코다레의 만회 골을 도왔다. 이번 시즌 황희찬의 첫 도움이다.
8월 31일 에버턴과의 EPL 3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던 황희찬은 이후 공식전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다가 두 달 만에 도움을 작성하며 시즌 전체 공격 포인트를 2개(1골 1도움)로 늘렸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은 첼시에 3-4로 패해 8강에는 오르지 못했다.
EPL에서 최하위인 20위(승점 2)에 처져 있는 울버햄프턴은 9위(승점 14) 팀인 첼시에 전반 5분 안드레이 산투스를 시작으로 전반 15분 타이리크 조지, 전반 41분엔 이스테방에게 연속 골을 얻어맞으며 끌려다녔다.
후반 3분 황희찬이 발판을 놓은 만회 골이 터졌다. 황희찬이 상대 진영 중앙에서 드리블해 나가다가 왼쪽의 아로코다레에게 패스를 보냈고, 아로코다레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와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후반 8분 상대 로메오 라비아를 깊은 태클로 넘어뜨린 뒤 토신 아다라비오요와 거친 신경전을 벌여 경고를 받은 황희찬은 후반 23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으로 교체됐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28분 다비드 묄러 볼페가 골을 보태 한 골 차로 압박했으나 후반 44분 제이미 기튼스의 쐐기포가 터지며 첼시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추가 시간 묄러가 한 골을 보탠 것에 만족해야 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결장한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6강에 안착했다.
뮌헨은 이날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 DFB 포칼 2라운드(32강)에서 멀티 골을 폭발한 골잡이 해리 케인의 활약을 앞세워 FC 쾰른을 4-1로 제압했다.
DFB 포칼을 20회 제패한 역대 최다 우승팀 뮌헨은 2019-2020시즌 이후 6년 만의 정상을 향해 순항했다. 특히 뮌헨은 이날 경기 승리로 공식전 14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개막 8연승으로 선두(승점 24)를 달리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3연승 중이다.
이강인이 결장한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리그1 하위권 팀인 로리앙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PSG는 이날 프랑스 로리앙의 스타드 뒤 무스투아르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25-2026 리그1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리그 5경기 무패(2승 3무)를 이어간 PSG는 6승 3무 1패로 승점 21을 쌓아 리그1 선두를 달렸다. 이강인은 질병을 이유로 이번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2025-10-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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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기여’ 손흥민 경기 MVP 선정… LAFC, PO 첫 승
손흥민(LAFC)이 90분을 소화하며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30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과의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1차전 홈 경기에 드니 부앙가와 공격진을 이뤄 선발 출전, 후반 추가 시간까지 뛰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후반 34분 네이선 오르다스의 득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LAFC는 오르다스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면서 3전 2승제의 1라운드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부앙가 일명 ‘흥부 듀오’로 공격진을 구성한 LAFC는 단단한 오스틴의 조직력에 쉽게 경기를 풀어내지 못하다 전반 20분 기선을 제압했다. LAFC의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페널티 지역 왼쪽을 깊숙이 파고든 뒤 보낸 크로스를 끊어내려던 오스틴 수비수 브렌던 하인스아이크의 발을 맞고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리드를 잡은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를 앞세워 기회를 만들어갔다.전반 36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상대 선수 4명이 둘러싼 사이로 빠져나와 왼발 슛을 날렸으나 오스틴 골키퍼 브래드 스튜버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3분엔 손흥민이 하프라인 뒤에서부터 드리블해 가다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는 부앙가에게 패스를 건넸고, 부앙가의 강한 오른발 슛을 다시 스튜버가 쳐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곧바로 위기가 왔다. LAFC는 후반 1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LAFC 수비진이 공을 완전히 걷어내지 못했고, 오언 울프의 패스를 받은 존 갤러거가 왼발로 골문을 열었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LAFC는 거센 공세에 나섰다. 후반 24분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은 홀링스헤드의 헤더가 또 한 번 스튜버의 선방에 막히는 등 좀처럼 앞서 나가지 못했다.
후반 34분 기어코 기회가 왔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이 수비를 달고 중앙을 꿰뚫는 돌파로 활로를 연 뒤 패스를 보냈고, 페널티 지역 왼쪽 부앙가의 슈팅이 수비의 몸에 살짝 굴절된 뒤 골대 방향으로 향했다. 여기에 골라인 직전 오르다스가 발을 갖다 대 결승골을 기록했다. 공식 기록으로 도움이 작성되진 않았으나 손흥민의 공이 컸다. 손흥민은 팀이 우위를 지키던 후반 추가 시간 에보비시로 교체됐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이날 두 차례 유효 슈팅과 7차례 기회 창출, 8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1을 줬고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LAFC는 11월 3일 오스틴을 상대로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2025-10-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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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L 우승’ 손흥민 MLS도 평정할까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손흥민(LAFC)이 미국 무대 첫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이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우승한다면 올해 유럽과 미국을 모두 평정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손흥민은 30일 오전 11시 30분(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오스틴FC를 상대로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PO) 1라운드(3전 2승제) 1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11월 3일 오전 10시 45분에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2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만약 두 팀이 2차전까지 1승씩 나눠 갖는다면 11월 8일 BMO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3차전을 벌여 8강 진출 팀을 결정한다.
MLS는 유럽 리그와는 달리 미국 4대 프로스포츠처럼 정규리그에 이어 PO를 치러 챔피언을 가린다.
PO에서는 동·서부 콘퍼런스 각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컵 ‘필립 F. 앤슈츠 트로피’의 주인을 결정한다.
PO 1라운드만 3전 2승제이며, 그 뒤 8강, 4강(콘퍼런스 결승), 결승전은 모두 단판 승부다. 또 1라운드는 90분 내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가고, 8강~결승은 연장전 뒤 승부차기를 치른다.
정규리그에서 서부 콘퍼런스 3위(승점 60)로 마친 LAFC는 첫 상대로 서부 6위(승점 47) 오스틴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LAFC가 열세를 보였다.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올 3월 홈 경기와 10월 원정 맞대결 모두 오스틴에 0-1로 패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손흥민 없이 치른 경기였다. 첫 대결은 손흥민이 LAFC에 입단하기 전이었고, 두 번째 경기는 손흥민이 대표팀에 차출됐을 때 치러졌다.
이번 PO에서는 리그 최고 골잡이로 인정받는 손흥민이 LAFC 공격을 이끌기 때문에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손흥민과 ‘흥부 듀오’로 불릴 정도로 찰떡 호흡을 보이는 드니 부앙가(24골 7도움)도 출전 대기 상태다.
이들 듀오의 막강한 파괴력은 MLS에서도 인정하고 있을 정도다. MLS 홈페이지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브로맨스가 LAFC의 MLS컵 우승 꿈에 불을 지폈다’는 제목의 기사로 두 선수의 좋은 호흡에 주목했다. MLS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LAFC가 우승 후보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면서 “손흥민의 활약으로 LAFC의 두 번째 MLS컵 우승을 향한 자신감과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5-10-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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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MLS 올해의 골’ 선정
손흥민(LAFC)이 지난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터트린 환상적인 프리킥 데뷔골이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MLS 사무국은 28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LAFC 데뷔골이 역사책에 영원히 남게 됐다”며 “한국의 슈퍼스타가 8월 24일(매치데이 30) FC댈러스전에서 터트린 놀라운 프리킥이 ‘2025 AT&T MLS 올해의 골’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사무국은 이어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MLS 역대 최대 이적료로 LAFC에 합류한 뒤 세 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면서 “8월 초 MLS 데뷔 이후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MLS 사무국 기준)을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8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6분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정확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MLS 데뷔골을 꽂았다.
MLS 데뷔 3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매치데이 30의 ‘골 오브 더 매치데이’ 주인공으로 뽑혔다.
손흥민과 팀 동료인 드니 부앙가를 비롯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 16명이 2025 MLS 올해의 골 후보로 올랐고, 최종 팬 투표 결과 당당히 손흥민의 프리킥 데뷔골이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1996년 도입된 MLS 올해의 골에서 아시아 선수는 물론 LAFC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2025-10-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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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바다마라톤] 유모차 몰고, 반려견 데리고…바다 위 추억이 달렸다
부산 가을 하늘 아래 광안대교와 해운대 일대가 1만 명 러너들로 가득 찼다. 26일 열린 ‘성우하이텍 2025 부산바다마라톤대회’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부터 외국인, 반려견과 함께 나온 이들까지 다양한 시민이 모여 가을 축제를 즐겼다. 광안대교와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다채로운 풍경은 또 한 번 시민들의 가을 일상을 특별하게 물들였다.
■수술 후에도 참가 포기 못해
26일 부산바다마라톤이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광장은 출발 1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스트레칭을 하거나 춤을 추며 몸을 풀었다. 벡스코 주변을 가볍게 달리며 준비 운동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포토존도 사진을 찍으려는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출발 준비를 마친 참가자들은 안전을 고려하며 질서정연하게 출발지점인 광안대교 상판으로 이동했다. 다리 위로 올라서자 드넓게 펼쳐진 바다 전경에 곳곳에서는 “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참가자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양팔을 벌리고 전력질주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마라톤을 즐겼다. 하나같이 신나고 들뜬 표정들이었다.
부산바다마라톤에 12년째 꾸준히 참가한 김인환(62) 씨는 뇌혈관 수술을 받은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올해에도 어김없이 마라톤에 동참했다. 김 씨는 “아직 온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광안대교 위를 두 발로 걷는 특별한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며 “의사 당부로 뛰지는 못해도 천천히 걸으며 바다 경치를 즐기고 있다. 부산바다마라톤에 중독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모차에 외국인까지 다양한 러너들
이번 마라톤에는 유모차를 끌며 온 가족 단위 러너들이 많았다. 미국인 호프 이(29) 씨는 배우자, 17개월 딸과 함께 마라톤에 참가해 열심히 유모차를 밀었다. 이 씨는 “평소 혼자서는 하프마라톤을 즐기는데, 어린 딸과 함께 마라톤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딸에게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부산바다마라톤에 참가했는데 정말 좋은 결정이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일본 아이치현에서 온 아오야마 히데타카(42) 씨는 “다른 마라톤 대회를 다녀봐도 부산바다마라톤과 같이 상쾌하고 기분이 좋은 곳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대회에 참가한 도쿠나가 아키오미(48) 씨는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하는데, 부산바다마라톤 대회는 시작하기 전에 흥겨운 음악에 맞춰 몸을 푸는 등 즐거운 축제 같은 분위기다”고 평가했다. 한국에서 근무하는 마키노 히로야(64) 씨는 “해마다 부산바다마라톤에 참가해 왔는데 정년 퇴임으로 일본으로 돌아가야 해 아쉽다”고 말했다.
■세대·장애·반려동물, 경계 넘어 하나 된 마라톤 축제
이날 대회에서는 참가자들 사이 샛노란 풍선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주)어울림특수체육(이하 특수체육) 소속 자원봉사자 15명은 노란 풍선을 어깨에 고정한 발달장애인과 한 명씩 짝을 이뤄 다리 위를 뛰었다. 특수체육 김창현(29) 교육팀장은 “노란색은 눈에 잘 띄기 때문에 혹시 모를 사고가 났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도와줄 뿐 아니라 밝음·희망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마라톤은 ‘함께’ 뛴다는 상징성이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하나가 될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양손으로 본인이 탄 휠체어 바퀴를 직접 밀며 질주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10km 코스에 참가한 김지현(31) 씨는 “퇴근하고 귀가하면 집에서는 활동할 일이 거의 없다”며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 난생 처음 마라톤에 참가했다. 꼭 완주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웬만한 성인 참가자들을 속속 추월하는 어린 참가자도 눈길을 끌었다. 유지혁(10) 군은 “지난해에는 부모님과 부산바다마라톤 5km 코스에 도전해 완주에 성공했다”며 “이번 10km 코스도 열심히 뛰어서 완주할 거다. 내년에도 참가해 올해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가는 곳마다 주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귀여운 강아지 마라토너도 있었다. 한 살 반려견 ‘꼬무’와 함께 5km 코스에 도전한 김민수(29) 씨는 “반려견과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번 마라톤에 반려견을 데려왔다”며 “평소에도 뛰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인데 오늘은 유난히 더 신이 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웃었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벡스코 광장으로 돌아와 이야기꽃을 피웠다. “고생 많았다, 잘 뛰었다”며 서로를 격려하고, 다함께 땀으로 젖은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며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이들은 완주 인증 메달을 목에 걸어주며 축하를 보냈다.
2025-10-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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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LAFC 복귀하자 마자 시즌 9호골… 팀 500호골 주인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소속팀인 로스앤젤레스(LA)FC에 복귀하자마자 골맛을 봤다.
손흥민은 19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의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2025 MLS 정규리그 34라운드 최종전 원정에서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정규리그 9호골.
태극마크를 달고 10월 A매치 2경기에 출전하느라 앞선 정규리그 2경기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3경기 만에 나서 시즌 9호 골을 넣었다.
LAFC는 후반 17분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패스 실수로 동점 골을 내준 뒤 후반 42분 역전 골마저 허용하며 1-2로 끌려가다 후반 45분 극적인 재동점골이 터지며 2-2로 비겼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비긴 LAFC는 승점 60을 기록, 샌디에이고FC와 밴쿠버 화이트캡스(이상 승점 63)에 이어 3위로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에 나서게 됐다.
LAFC는 정규리그 6위를 차지한 오스틴FC와 PO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손흥민은 10경기에 출전해 9골, 3도움(MLS 사무국 기준)으로 데뷔 시즌 정규리그를 마쳤다.
이미 PO 진출을 확정한 LAFC는 PO 와일드카드 진출권에 도전하는 콜로라도를 상대로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를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워 골 사냥에 나섰다.
이날 손흥민의 선제골 역시 부앙가와 호흡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부앙가가 중원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빠르게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한 차례 헛다리 짚기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 지역 왼쪽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상단에 볼을 꽂았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LAFC는 창단 260경기 만에 정규리그 500호골을 뽑아냈다. 이는 기존 기록을 35경기나 앞당긴 MLS ‘최소 경기 500호골’ 신기록으로, 손흥민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LAFC는 후반 17분 골키퍼 요리스의 치명적인 실수로 동점 골을 내줬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요리스의 볼 터치가 길었고, 요리스가 급하게 패스하려던 순간 콜로라도 공격수 팩스턴 애런슨이 재빨리 달려들어 오른발로 가로막은 게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LAFC는 후반 31분 선발로 나선 손흥민을 빼고 제레미 에보비세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에 나섰다. 하지만 LAFC는 후반 42분 콜로라도의 대런 얘피에게 헤더로 역전골을 내주며 오히려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LAFC는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5분 손흥민 대신 투입된 에보비세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앤드루 모런이 골 지역 왼쪽에서 재빨리 밀어 넣어 힘겹게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을 줬다.
손흥민은 이날 콜로라도전에서 76분을 뛰면서 한 차례 유효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원샷원킬’ 능력을 보였고, 3차례 키패스와 8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2025-10-19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