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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3일부터 부분파업 돌입…7년 무분규 깨졌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난항을 이유로 3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하는 건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현대차 노조는 2일 노조 의결 기구인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3~4일은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가 각각 2시간씩 부분 파업을, 마지막 날인 5일에는 4시간 파업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1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0차례 교섭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회사 측은 2일 열린 교섭에서 월 기본급 9만 5000원 인상, 성과금 400%에 추가 1400만 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 원, 주식 30주 지급 등을 내놓았으나, 노조는 조합원의 기대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노조는 파업을 하면서도 교섭창구는 열어두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최장 64세로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고 조합원의 86.15%가 쟁의에 찬성한 바 있다.
노조는 차기 중앙쟁의대책위 회의를 오는 9일 열고 향후 교섭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5-09-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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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통영지청, 추석 전 임금 체불 해소 총력전 편다
고용노동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사업장 임금 체불 근절에 나선다.
고용노동부통영지청은 추석 전 6주간 노동자 생계 안정을 위해 체불예방 총력 가동체계를 구축한다고 2일 밝혔다.
통영지청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거제·통영·고성 지역 임금체불액은 1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22억 원 대비 6.5% 증가했다.
대부분 중소 조선기자재 등 제조업 사업장이다.
이에 노동부는 노동포털에 임금체불 신고 전담 창구를 마련하고 체불신고 전용 전화(1551-2978)를 개설해 전담 근로감독관과 상담뿐만 아니라 신고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일정 규모 이상 고액·집단 체불 사업장에는 기관장이 직접 방문해 청산을 지도하고 ‘체불스왓팀(SWAT Team)’도 편성, 경찰·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연계해 임금체불로 인한 노사갈등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청산을 유도한다.
이와 함께 악의적·상습적 체불 사업주는 구속수사 원칙 등 무관용으로 엄정 대응하고 경영상 어려움으로 체불이 우려되는 사업주에 대해선 체불청산지원 융자제도를 활용해 자발적으로 청산하도록 돕는다.
김인철 통영지청장은 “임금체불은 노동자와 가족 생계를 위협하는 중대범죄”라며 “노동자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체불 예방과 청산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9-0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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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폭파' SNS 댓글에 경찰·소방 출동…협박 글 30대 남성 검거
"신세계면세점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밤 이 같은 협박 글을 게시한 3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22분께 이 같은 내용의 댓글이 인스타그램에 달렸다는 신세계 측 신고를 받고 서울 중구의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명동 신세계면세점으로 출동했다. 실제 폭발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댓글이 전국 신세계면세점 중 어느 지점을 폭파하겠다고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았다"며 "면세점이 있는 다른 지역과 공항 등에서도 공조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경찰단도 이날 서울경찰청으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은 뒤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보호구역 내 신세계면세점 2곳에 안보와 대테러 담당 경찰관 10여명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특이사항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항 보호구역은 사전에 위험물 검사를 해서 폭발물이 존재할 가능성은 낮지만 전국 신세계면세점 중 지점이 특정되지 않아 수색했다"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탐지견을 투입하는 등 일대 순찰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약 한 달 전에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으로 당국의 수색과 함께 이용객들의 대피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지난 8월 5일 제주에 거주하던 중학교 1학년 남학생 A 군은 이날 낮 12시 36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합성 갤러리'에 '신세계백화점 폭파 안내'라는 제목으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주장과 함께 테러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A 군은 글을 올린 지 6시간 여만인 전날 오후 7시께 제주시 노형동 자택에서 검거됐다.
하지만 당시 A 군의 글로 인해 신세계백화점 직원과 고객 등 4000명이 백화점 밖으로 긴급히 대피했으며, 경찰특공대 등 242명이 투입돼 약 1시간 30분가량 백화점 곳곳을 수색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인터넷 게시글이 허위로 확인된 후 정상 운영했으나, 영업 중단으로 약 5억∼6억원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A 군이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인 만큼 형사처벌 대신 가정법원 소년부 송치와 같은 보호처분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같은 날 밤에도 경남 하동군에 거주하는 B 씨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대한 폭파 예고글과 관련한 게시물에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이 해당 댓글을 발견한 뒤 용인서부경찰서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튿날인 6일 오전 6시께부터 신세계백화점 각 지점에서 폭발물 수색을 진행했다.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댓글 게시자를 B 씨로 특정한 뒤 하동경찰서와 공조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하동군 B 씨 자택에서 그를 검거했다.
2025-09-0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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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공기 ‘끝장 토론’… 정부, 7년 약속 지켜야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해 정부가 입찰 조건의 핵심인 ‘공사 기간’을 두고 막바지 검토에 나선다. 국책사업의 약속대로 정부가 수립한 공사 기간을 지켜서 5개월째 제자리인 후속 절차를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높다.
2일 국토교통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하 공단)은 4일 부산 가덕도 공단에서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공사 기간과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공단은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의 시행자 지위를 갖고 있는 국토부 소관 기관이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토론회에는 시와 공단이 각각 추천한 토목, 건설 등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적정 공기를 주제로 구체적이고 심도 깊은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정부의 가덕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참여한 설계사도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의 신속한 재추진을 수차례 공언한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자를 찾기에 앞서 입찰 조건을 확정하기 위한 실무 차원의 막바지 단계로 해석된다.
앞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4월 말 정부가 입찰 조건에서 제시한 공기인 84개월(7년)을 어기고 2년 긴 108개월(9년)을 반영한 기본설계안을 내놓아 부지 조성 공사 수의계약 대상자에서 실격했다. 현대건설은 컨소시엄 이탈과 공사 불참도 선언했다.
지역에서는 정부가 약속한 84개월을 유지해 재발주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면 건설업계는 현대건설 다음으로 지분이 많은 대우건설을 주관사로 새로운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하는 한편으로 입찰 참여를 위해서는 공기 연장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 전문가들은 부산시의 84개월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108개월을 양쪽에 두고 공단이 정부 기본계획과 현대건설 측의 기본설계안을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각자가 생각하는 ‘적정 공기’에 대해 기술적인 관점에서 ‘끝장 토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건설 측이 연약지반 안정화에 17개월, 방파제 건설과 매립 공사 순서 조정에 7개월 등 총 24개월이 더 필요하다고 내세운 만큼 해당 공정에 대한 검토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와 공단이 각각 추천한 전문가들이 공사 기간을 중심으로 각 공정의 기술적인 쟁점과 공법 등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서로 의견을 교환해 간극을 좁혀보자는 취지”라며 “입찰 재개에 앞서 입찰 조건을 결정하기 위한 소통 절차”라고 말했다.
국토부 측은 이번 토론회는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과정으로, 결론을 참고하되 다방면의 의견을 종합해 입찰 조건의 공기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3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관련 전문가들과 비공식 간담회를 갖는다.
부산시와 지역 사회는 국책사업과 국가계약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공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가 공식 용역을 통해 도출하고 고시한 공기이고, 사업 지연의 쟁점은 현대건설의 전례 없는 국가계약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84개월 공기를 지키되 착공 이후 불가피한 여건 변화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부산시 입장은 분명하다”며 “더 이상 지체 없이 조속히 착공해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정부가 빠른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9-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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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장애인 취업 박람회
‘2025 부산 장애인 진로·취업 박람회’가 열린 2일 행사장인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로비에서 구직자들이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부산시와 교육청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사무직, 생산직, 서비스 직종에 구인을 원하는 54개 기업이 참여해 200여 명의 장애인을 채용할 예정이다.
2025-09-0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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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서 이어… 부산 노후 경찰서 재건축 바람 분다
부산 지역 경찰서에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6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찰서 건물인 부산 중부경찰서가 새로 지어진 것을 시작으로 노후한 경찰서들이 연이어 새 단장에 나섰다. 주민과 직원들의 치안 서비스 편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16개 경찰서 중 3개 경찰서(금정·영도·동부)가 재건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 금정경찰서는 현재 부지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신청사 착공식을 갖는다. 1982년 건물이 지어진 뒤 43년 만이다. 금정경찰서는 2028년 준공 전까지 임시 청사에서 업무를 한다.
영도경찰서는 하반기 사업계획서를 수립하고 건설을 본격화한다. 현 청사 부지에 총사업비 564억 원, 약 5300평 규모로 청사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마쳤다. 이후 설계를 끝낸 뒤 착공해 2030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1988년 건립된 영도경찰서 본관동은 내·외부 균열과 누수 등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사무공간이 부족해 직원들과 민원인의 불편이 이어졌다. 정부청사관리규정에 따르면 1인당 사무실 면적이 기준 면적의 60%보다 낮으면 공간이 협소하다고 보는데, 영도경찰서 본관동은 44% 수준이다.
영도경찰서는 영도구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복합 청사 형태로 지어진다. 국유재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이유다. 영도구선거관리위원회 청사도 지어진 지 57년이 지나 부산 선관위 청사 중 가장 오래됐다.
동부경찰서는 기존 청사를 철거하고 2028년 단독 청사 착공에 들어간다. 다만 재건축 기간에 사용할 임시 청사 부지를 찾는 것이 숙제다. 내년 말까지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하면 사무실 임대나 분산 배치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중부경찰서가 착공 7년 만인 지난 6월 이전을 완료했다. 새 청사는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390억 원이 투입됐다. 옛 부지에는 LH 행복주택 조성이 계획돼 있다.
2025-09-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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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놀이는 모두 신나죠
2025년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2일 부산 부산진구청 백양홀에서 열린 다문화 음식 및 문화 체험 ‘너와 나 우리를 그리다’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각 나라의 전통 의상과 놀이 등을 체험하고 있다.
2025-09-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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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약속한 ‘웅동학원’ 사회 환원, 6년 만에 본격화
조국혁신당 조국(사진)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약속했던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사회 환원 절차가 6년 만에 가시화될 예정이다. 그간 경남도교육청과 웅동학원 간에는 이렇다 할 업무 진척이 없다가 뒤늦게 채무 변제 등에 협의를 이어 나가는 중이다.
2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중 웅동학원 측과 만나 학교법인의 채무 변제와 사회 환원 이행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웅동학원은 지난해 11월 13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법인의 채무 변제와 사회 환원 후 조 원장의 모친인 A 이사장의 사임을 의결했다. 이후 같은 달 15일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91억 원 채무 변제와 사회 환원, 이사장 사임’을 담은 이행각서를 경남도교육청에 공식 제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국감장에서 “5년 가까이 사회 환원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데 경남도교육청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질타가 쏟아졌다. “A 이사장이 자리에서 내려오도록 권고 하겠냐”는 질의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요구하겠다”고 답했다.
그제야 경남도교육청은 같은 해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 3차례에 걸쳐 웅동학원 측에 채무 변제 계획서 제출과 A 이사장 등 조 원장 친족의 이사진 사퇴를 권고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단, A 이사장은 웅동학원을 사회로 환원하기 전 이사직에서 퇴진할 것으로 보인다. 웅동학원은 오는 5일 이사회를 통해 A 이사장의 사임을 결론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임 이사장이 사회 환원 절차를 밟아 나갈 예정이다.
경남도교육청도 신임 이사장 등과 협의해 웅동학원 토지 매각, 채무 변제 등 이행각서 실행 방안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웅동학원에서 소유한 6개 필지 25만 8208㎡를 순차적으로 매각해 빚을 갚아나간다는 게 협의 골자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그간 사회 환원에 대한 특별한 공문이 오간 것은 없었고, 강제할 수 있는 부분도 없었다”면서 “A 이사장이 작년에 입장문을 내면서 교육청에서도 독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9-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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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고립 여성 2명 구조…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부산 곳곳 하천 통제(종합)
부산 전역에 순간적으로 강한 비가 덮치면서 시민 2명이 도심하천 산책로에 고립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 부산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가 오후 2시 30분께 해제됐다. 1시간 넘는 시간 동안 부산 곳곳에 천둥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금정구가 시간당 강수량 22.5mm를 기록해 비가 가장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장군이 17mm, 연제구와 동래구가 9mm 보이며 뒤를 이었다. 영도구와 서구, 중구 등 원도심 지역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주요 도심하천 통제도 이뤄졌다. 사상구 삼락천·감전천·학장천, 기장군 좌광천, 해운대구 수영강·석대천·춘천, 금정구 온천천 산책로가 통제됐다. 기장군 무곡지하차도와 14번 국도 하부 통로도 침수 위험으로 통제됐다.
도심하천이 불어나 시민 2명이 고립된 아찔한 상황도 펼쳐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5분께 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 하부 온천천에 60대, 40대 여성 두 명이 고립됐다. 상부 출입구 침수로 도심하천 산책로에 갇힌 것이다.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 당국이 이들을 사다리로 탈출시키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2025-09-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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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얘 잘한다’ 포스트잇 붙이고 ‘잘 봐달라’ 카톡 보내고… 부산 소방 인사 비위
지난 6월 부산소방재난본부 상반기 인사에서 특정 직원 인사를 청탁한 인사 담당 부서 직원 2명의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본부 전입을 청탁한 직원들은 실제 전입했고 이 과정에서 소방본부장의 결재가 있었지만 이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는 이뤄지지 않아 ‘꼬리자르기’식 징계 아니냐는 비판이 조직 안팎에서 제기된다.
2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본부는 지난달 14일 ‘감찰처분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고 인사 담당 부서 계장인 A 소방령에 대해 중징계, 주임인 B 소방위에 대한 경징계 의견을 냈다. 위원회는 내부 감찰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본부장에게 권고하는 기구다. 권고에 따라 최종 징계 의결은 본부장의 징계 요구 절차를 거쳐 징계위원회를 통해 확정된다.
소방본부는 지난 6월 18~19일 실시된 상반기 본부 전입 인사에 대한 감찰을 지난 7월 11일부터 진행했다. 지난 6월 본부 전입 인사에서 소방경 이하 22명이 본부로 전입했다. 감찰 결과 이 과정에서 A 소방령과 B 소방위가 심사위원들에게 특정 직원에 좋은 점수를 주라는 청탁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A 소방령은 심사위원들에게 특정 직원의 이름을 포스트잇에 적어주거나 평가 서류에 기재된 직원들의 이름을 가르키며 “얘 일 잘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실제 A 소방령의 추천을 받은 직원 2명은 소방본부로 전입했다.
A 소방령은 본부 전입을 심사하는 2차례의 심사위원회를 직접 꾸리기도 했다. ‘부산 소방공무원 인사 규정’상 과장급인 소방행정과장이 위원회 구성을 맡는다. 다만 이번 상반기 인사 당시에는 과장의 공석으로 다른 부서에서 과장을 겸임한다는 이유로 계장인 A 소방령이 본부장의 최종 결재를 받아 심사위원 26명을 직접 구성했다.
감찰 부서는 A 소방령이 위원회를 직접 구성하고 그 위원들에게 특정 직원을 밀어달라는 취지의 행동을 한 것이 인사 과정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A 소방령의 같은 부서 직원인 B 소방위는 심사 대상에 있는 특정 직원을 잘 봐달라는 취지로 심사위원 3명에게 심사 전 SNS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전입을 부탁해 실제 전입을 한 직원들에 대한 전입 취소 여부 등은 징계 확정 이후 논의될 예정이다.
A 소방령은 “부산본부는 여성 직원 비율이 낮다는 본부장님 말씀을 듣고 특정 여직원들에 대해 좋은 점수를 주라는 취지의 부탁을 심사위원들에게 한 사실이 있다”며 “인사를 담당하는 계장으로서 중립을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소방본부 측은 이번 인사 비위가 “위원 개별의 독립성과 비밀이 보장된 절차에서 발생했다”며 인사 부서 직원들의 일탈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방 조직 안팎에서는 심사위원회 구성부터 최종 인사까지 전 과정에서 본부장 결재가 이뤄졌는데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는 것이 꼬리자르기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번 인사 과정에 대한 감찰은 현직 소방관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26명과 A 소방령, B 소방위를 대상으로만 진행됐다. 인사 청탁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정황이나 A 소방령의 상관의 지시·개입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에서 우리 본부의 경우 여성 비율이 적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으나 인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감찰 결과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025-09-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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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성보박물관-부산미술협회 협약
범어사 성보박물관(관장·주지 산해 정오 스님)과 (사)부산미술협회(이사장 최장락)가 2일 범어사 성보박물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불교미술의 참된 의미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현대미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불교미술과 부산 지역 현대미술 연계 전시 및 교류 활성화 △예술 산업 융합을 위한 창의적 사업 발굴 △미술 관련 문화콘텐츠 공동 개발 △기술 자문과 워크숍 운영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불교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지역민과 함께하는 열린 박물관으로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지 정오 스님은 2024년 BFAA 국제아트페어 공동조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25년에는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정오 스님은 “이번 협약은 전통과 현대가 함께 호흡하며 지역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뜻깊은 자리”이라며 “불교 예술은 시대에 따라 새롭게 해석되어 온 문화유산으로, 현대미술과의 만남은 미래세대에게도 큰 영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장락 이사장은 “부산미술협회는 지역 작가들과 함께 현대미술의 외연을 확장해 왔다”며 “범어사 성보박물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협약에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상지건축(회장 허동윤)과 부산미술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인문학 아카데미 현장 교육이 성보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는 미학과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지도 교수 김종기)의 하나로, 인문학과 예술의 접점을 확장하는 시도이다.
이번 협약은 불교 예술과 현대미술의 융합을 통해 지역 문화의 발전과 예술 생태계의 확장을 이끌며, 향후 공동 기획 전시, 학술·교육 프로그램, 예술인 교류 행사 등 다양한 문화 사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025-09-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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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프리뷰 인 서울’ 전시회에 참가
(사)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가 2025년 ‘프리뷰 인 서울(Preview in Seoul, 이하 PIS)’ 전시회에 참가해 패션 크리에이터 협업 플랫폼 ‘B.Fashion(비패션)’의 고도화된 성과를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PIS는 총 1만 4000여 명의 관람객과 60개국 800여 명의 바이어가 참석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가운데 ‘비패션’은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실질적인 성과를 입증하며 단연 눈길을 끌었다.
‘비패션’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섬유 패션 기술력 향상 및 패션 산업 지식 기반화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패션 크리에이터 협업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가 주관하고, 한국의류지능화연구소가 참여했다.
이 플랫폼은 WEB 3.0 기반의 커머스 환경에서 소비자가 직접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선택하고, 크리에이터 간 협업을 통해 제품을 제작·유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수익을 자율 분배하는 구조로, 기존 공급자 중심의 유통 구조를 탈피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 부스에는 5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이 중 208명이 직접 플랫폼을 통해 티셔츠 디자인과 커스터마이징 체험을 진행했다. 특히 아티스트 레오다브(LEODAV)와 시온(SION)이 현장을 찾아 관람객과 함께 창작 활동을 하며 플랫폼의 협업 가치를 실감나게 전달했다.
이러한 참여 속에 182건의 실시간 거래가 성사, 플랫폼의 사업 성과와 성장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입증했다.
현장에서는 △크리에이터 입점 △콜라보 제작 문의 △그래픽 아티스트와 브랜드 등록 △마이크로팩토리 연계 △글로벌 전시 협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 상담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4개사가 신규 입점을 확정지었다. 단순 전시를 넘어 플랫폼 중심의 산업 연결 허브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비패션’은 올해 중 정식 커머스 사이트 오픈을 통해 B2C는 물론 B2B 영역으로까지 거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페스티벌 시월’, ‘패패부산’ 등 지역 대표 행사와 연계한 팝업스토어와 체험 부스 운영, 부산패션비즈센터 내 오프라인 데모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융합형 패션 생태계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류종우 부회장은 “올해 PIS 2025는 ‘비패션’의 가능성과 실질적인 성과를 동시에 확인한 자리였다”며 “향후 커머스 사이트 구축과 B2B·B2C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패션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5-09-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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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대 부산창업가꿈, 연제구 청년 플리마켓(연청마켓) 개최
부산경상대학교(총장 한백용) 부산창업가꿈(책임교수 이규림)은 지난달 30일 연제구 연봉공원에서 ‘연청마켓’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제구 청년 플리마켓(이하 연청마켓)은 연일시장 인근 거점 공간을 활용하여 청년 창업가와 지역 상권을 연결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및 청년 정착 기반 마련을 위한 자리로 커피와 과일젤리, 레몬즙과 같은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수제 향수와 사쉐, 은 수공예 악세서리, 목공예 제품 등 다양한 공예품·캐리커쳐, 키링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도 마련되었다.
이번 연청마켓을 통해 부산창업가꿈의 입주기업뿐만 아니라 연제구 내 청년 창업가와 지역 상권을 연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09-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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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역량 더 키운 동명대 K-sports태권도학과 개강총회
동명대 K-sports태권도학과는 2일 본관에서 가진 2학기 개강총회에서 교수진과 재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학과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다양한 학술·국제 교류 성과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이날 지난 7월 미국 LA·휴스턴 태권도 문화탐방 및 세계태권도한마당 참가 성과발표회도 가졌다. 참가 학생들은 현지 도장 교류, 한미동맹 엑스포 참가, NASA 및 MLB 구장 방문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을 직접 체감했다. 발표회에서는 사진과 영상으로 성과를 공유하며, 글로벌 역량 강화와 국제네트워크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개그맨 정철규 씨도 특별 초청되어 방송 활동 경험과 개그맨으로서의 다양한 도전을 바탕으로 유머와 도전정신, 소통의 힘을 강조하는 열띤 강연을 펼쳤다. 태권도 전공 학생들에게 글로벌 무대에서 요구되는 자신감과 창의적 표현 능력의 중요성을 전하며 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새로운 학기에 대한 비전을 다지고, 학과는 앞으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원형진 K-sports태권도학과장은 “동명대 K-sports태권도학과는 기술을 넘어 도전정신, 창의성,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는 학과”라며 “이번 학기에도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태권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9-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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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성평등을 만나다… '양성평등주간엔, 책으로 쏙. 성평등 톡' 개최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은 2025년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양성평등주간엔, 책으로 쏙! 성평등 톡!」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을 매개로 성평등한 시민의식과 가족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성평등 가치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하였다.
「양성평등주간엔, 책으로 쏙! 성평등 톡!」은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선정한 성평등 도서를 활용한 북큐레이션과 스토리텔링, 참여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북큐레이션은 9월 1일부터 9월 7일까지 부산의 대표 어린이복합문화공간인 ‘부산시청 들락날락’과 ‘부산도서관 꿈드락 들락날락’에서 각각 운영하며, 성평등 도서 5종의 원화와 함께 도서 설명 자료가 전시된다.
스토리텔링은 9월 6일 오전 11시~12시 30분까지 부산시청 들락날락 이벤트 플레이스와 10시 30분~12시까지 부산도서관 꿈드락 들락날락 어린이실 창작나라에서 각각 진행된다.
본 행사에는 유아 5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 아동과 보호자 약 20~3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성평등 도서를 활용한 동화구연과 ‘나는 뭐든지 될 수 있어요!’라는 주제로 퀴즈, 나만의 꿈 배지 만들기 등 체험 활동이 함께 진행된다.
신청은 각 도서관 홈페이지(부산시청 들락날락 > 신청예약 > 강좌), (부산도서관 > 신청·예약 > 행사·강좌 > 강좌신청)를 통해 하면 된다.
윤지영 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도서관을 통해 성평등의 가치를 배우고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아이들이 성평등 이야기에 공감하고 가족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성평등 교육을 일상 속에서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아동과 보호자의 인식 변화를 이끌고, 도서관이 지역사회 성평등 문화 확산의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5-09-02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