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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잠정합의안 투표율 80% 넘어…일부 주주 "합의 무효"
삼성전자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노동조합 투표가 실시된 지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투표율이 8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분 기준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이하 초기업노조)의 투표에는 투표권자 5만7290명 중 4만6185명이 참여해 투표율 80.62%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에선 8187명 중 6502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79.4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들 노조를 합산한 투표율은 80.47%다. 투표는 전날 오후 2시 12분 시작돼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투표권자 과반이 참여해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 합의안은 최종 확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합의안을 두고 사내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삼노와 3대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이 부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날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투표 부결 시 올해 교섭을 나머지 집행부에 위임하고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한 데 이어, 이날은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6월 내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잠정 합의안에 대한 노조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합의 무효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날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삼성전자에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를 회사 측이 수용했다고 전했다. 열람은 오는 27일 또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청구는 삼성전자 주주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가 액트를 통해 추진한 것으로, 주주운동본부는 명부를 확보하는 대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주주운동본부는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성과급 결정은 주주 권한이라며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번 합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및 무효확인 소송도 진행할 계획이다.
2026-05-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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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부부, 김해 외동시장 깜짝 방문…청와대 "민생경기 점검"
이재명 대통령이 경남 김해 내외동의 한 전통시장을 깜짝 방문해 민생 경기를 점검하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 참석을 마치고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예고 없이 김해 시가지에 있는 외동 전통시장을 찾았다. 1997년 개설된 외동 전통시장은 김해 대표 전통시장 중 한 곳으로 주변에 대단지 공동주택들이 모여 있어 많은 주민들이 찾고 있다. 현재 120여 개의 점포가 다양한 먹거리와 생필품 등을 판매 중이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의 시장 방문에 대해 "시민들의 삶과 가장 가까운 전통시장을 찾아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은 시장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했다. 어린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반갑다"고 인사하고 중학생들과 '셀카'를 찍었다. 꽈배기와 어묵을 먹고 떡과 옥수수 등을 구입하기도 했다. 과일 가게에 들른 이 대통령은 "복숭아는 얼마냐"고 물으며 체감 물가를 살폈다. 가격을 들은 김 여사는 "아직은 비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상인들은 최근 경기 상황과 시장 분위기를 허심탄회하게 전했고, 또 다른 시민은 “취약계층 목소리도 더 많이 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안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 부부가 고개를 끄덕이며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2026-05-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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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6·3 지방선거 선거인 수 285만여 명… 전국 4465만 명 육박
6·3 지방선거에서 부산 지역 선거인 수가 285만여 명으로 확정됐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 중에서는 부산 북갑의 선거인이 약 13만 명으로 가장 적었다.
23일 행정안전부는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인 수가 총 4464만 9908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약 34만 6000여 명 증가했다.
이중 부산 지역 유권자는 285만 7335명(6.40%)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경기가 1187만 8997명(26.60%)으로 최다였고 서울이 831만 9134명(18.63%)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863만 6772명(19.34%)으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60대 800만 8122명(17.94%), 70대 이상 722만 5683명(16.18%), 30대 670만 9201명(15.03%) 순이었다. 20대는 557만 794명(12.48%)으로 비중이 가장 낮았다.
선거인 중 4440만 9225명은 내국인이다. 재외국민이 8만 9151명, 외국인은 15만 1532명이다. 특히 외국인 유권자 수는 12년 전인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4만 8248명)보다 3.13배나 늘어났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진행되는 14개 지역구 선거인 수는 263만 1866명이다. 외국인은 대선과 총선 투표권이 없어 모두 내국인과 재외국민으로 구성됐다. 이중 부산 북갑 선거인 수가 12만 9192명으로 가장 적었다. 선거인이 가장 많은 대구 달성(25만 2539명)보다 배 가까이 적은 수다.
유권자들은 시·군·구청 홈페이지 또는 우편 안내문 등을 통해 선거인명부 등재번호와 투표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오는 29일과 30일이며 본투표는 다음 달 3일 진행된다.
2026-05-2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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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연 양산시장 후보, 시민유권자운동본부 ‘좋은 후보’ 선정돼
경남 양산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가 시민유권자운동본부로부터 ‘범시민 좋은 후보’로 선정돼 인증서를 받았다.
나동연 후보 선거캠프는 지난 22일 사무실에서 시민유권자운동본부로부터 ‘범시민 좋은 후보’ 선정 인증서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시민유권자운동본부(위원장 이갑산)는 변호사와 의사, 간호사 등 각계각층 전문 직능인과 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시민유권자운동본부는 지난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역단체장 9명과 기초단체장 24명 등 총 33명을 ‘6·3 지방선거 좋은 후보’로 선정했다.
나 후보는 “시민단체가 직접 검증하고 선정해 준 ‘좋은 후보’라는 타이틀은 그 어떤 훈장보다 값지다”며 “행정의 투명성과 도덕성, 양산 발전을 위한 정책 비전을 인정받는 만큼 시민만 바라보는 청렴하고 바른정치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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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서 교육용 경비행기 추락…교육생·교관 2명 중상
전남 해남 상공을 날던 교육용 경비행기가 추락해 교관과 교육생 등 2명이 다쳤다.
2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께 전남 해남군 문내면 석교리 인근 임야에 경비행기(DA40NG)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경비행기에 탑승 중이던 교육생 20대 A 씨와 교관 20대 B 씨가 중상을 입어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기체의 한쪽 날개가 심하게 파손됐지만, 추락으로 인한 불은 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A 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됐으며, B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초당대학교 소속 경비행기는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직선거리로 약 40㎞ 떨어진 해남군 산이비행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 경비행기는 오스트리아 항공기 제작 회사가 제작한 기종으로, 총 4명이 탑승할 수 있지만, 사고 당시에는 이들 2명만 탑승 중이었다. 이번 경비행기 추락 원인 등 정확한 경위에 대한 조사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맡을 예정이다.
2026-05-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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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장 후보 TV 토론…메가시티·부산대 공대 놓고 충돌
6·3 지방선거 운동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경남 양산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후보와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가 23일 열린 첫 TV 토론에서 지역 현안과 공약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후보들은 시작 발언(출사표)부터 대립했다. 나 후보는 “지금 양산에 필요한 것은 화려한 말의 성찬이 아니라 검증된 능력과 확실한 실천력”이라며 “지금 양산은 거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양산의 중단 없는 전진, 미래 100년의 번영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조 후보는 “학생과 청년들이 양산을 떠나고 빈 상가들이 늘어나고 자영업자들이 쓰러져 가고 있다”며 “나동연 시장의 12년, 기회도 시간도 충분했다. 달라진 것이 없다면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맞섰다.
두 후보는 첫 번째 공통 질문인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방안’을 놓고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조 후보는 “통도사와 내원사, 천성산을 연계한 K-사찰 순례와 어린이 동화마을 조성, 황산공원·낙동강 주변의 관광 문화 벨트 조성을 공약했다”며 “원도심에 외국인 거리를 조성하고, 버스킹 공연과 야시장, 불빛 축제를 개최하는 등 ‘즐기면서 소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올해 2026년 양산 방문의 해를 통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만들겠다”며 “양산 12경 확대를 통한 관광 테마 확충, 블루오션인 황산공원 활성화, 호텔 등 머물 수 있는 인프라 확충, 야간 관광, 스포츠 전지훈련 유치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키우겠다”고 답했다.
부울경 행정통합과 메가시티 문제에서는 두 후보 모두 통합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접근 방식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나 후보는 “부울경 행정통합은 시대적 큰 흐름으로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지방이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며 “양산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인 만큼 행정력과 정치력을 총동원해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반기 양산선 개통과 광역철도 조기 착공과 완공 등을 통해 경남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통합에 찬성하고 양산이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부울경 전역을 30분 거리로 만들 부울경 광역철도 조기 준공과 경부고속도로 웅상 지선 연장을 통해 통합 생활권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말만 앞서는 통합이 아니라 부울경이 상생하고, 양산도 도약하는 진짜 통합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상호 토론에서는 메가시티 주도권과 정치력 문제를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나 후보는 “김경수 도지사 후보가 얼마 전 김해에서 ‘부울경 통합에 김해가 중심에 서야 된다’고 (했는데) 지역 간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고 정치적으로 접근할 때 처음부터 대처를 잘해야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조 후보는 “양산이 부울경의 중심인데 설계자인 김경수 도지사 후보와 이재명 대통령, 양산시장이 민주당이 됐을 때 이 일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수 있다”고 맞섰다.
이어 나 후보는 “양산이 부울경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행정 경험과 중앙 부처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며 조 후보의 행정 공백기를 문제 삼았다. 그는 “도의원 이후 20년 가까운 행정 공백이 있는데 행정 감각과 판단력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후보는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활동했고, 오랫동안 기업 경영 경험도 있어 충분한 시정을 이끌 수 있다”며 “오히려 여당 시장이 돼야 사업 추진력이 커진다”고 반박했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두 후보는 설전을 펼쳤다.
조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부산대 공대 이전 재추진을 제시했다. 그는 “20년 전에는 부산 시민 반대로 무산됐지만, 지금은 부울경 메가시티 시대”라며 “부산대 전체가 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공대 이전은 대학과 양산이 함께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공대가 오면 학생과 교수, 연구진 등 1만 명 규모 인구 유입 효과가 생기고 지역경제도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반면 나 후보는 “현재 부산대 유휴부지는 국토부의 공간혁신 선도사업으로 지정돼 바이오산업과 연구 기관, 주거·문화 기능이 결합된 미래 신산업 거점으로 추진 중”이라며 “공대 이전은 이미 대학 내부 반발 등으로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결론 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래 먹거리를 담는 바이오·의료 산업 중심으로 가야지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으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즉각 재반박에 나섰다. “지금 추진 중이라는 계획도 수년째 실질적 진전이 없다”면서 “사람이 바뀌어야 양산도 바뀌고 부산대 유휴부지도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 소멸 시대에 거점 국립대 육성이 국가 전략이 된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양산 발전 방향을 둘러싼 시각차도 뚜렷했다.
조 후보는 “양산은 다른 지자체보다 성장 여건이 좋은데도 지난 12년 동안 청년 4600여 명이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며 “블루오션이 없는 도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과 협력업체를 유치해 경제도시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나 후보는 “물금신도시와 황산공원 개발 등 상전벽해 수준의 변화를 이끌었다”면서 “인구가 25만 명에서 34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것이 양산 발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맞섰다.
증산신도시 개발을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조 후보는 “현재도 미착공 아파트 물량이 넘치는데 또다시 대규모 아파트 개발에 나서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증산신도시는 물금신도시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주거는 물론 문화·호텔·상업 기능까지 갖춘 미래형 신도시로 개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안전·환경 정책에서는 두 후보 모두 기후 위기 대응과 시민 안전 강화를 강조했다.
조 후보는 AI 기반 관제 시스템 구축과 스쿨존 안전 강화, 회야강에 물 방류와 생태복원,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제시했다. 나 후보는 국제안전도시와 녹색도시 정책을 기반으로 폭염과 집중호우,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교통 분야에서는 양산선과 광역철도 조기 완공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나 후보는 “하반기 양산선 개통으로 부울경 중심 교통망을 완성하겠다”고 했고, 조 후보는 “웅상선이 동남권 광역철도망의 핵심 축”이라며 국가적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두 후보는 선명한 대비를 보였다.
나 후보는 “시장은 실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즉각 현안을 해결하는 자리”라며 “검증된 경험과 추진력으로 양산 대도약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경제와 복지가 강한 도시, 양보다 질이 높은 도시, 청년에게 기회를 주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재명·김경수·조문관이 양산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호소했다.
2026-05-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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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대구 칠성시장 돌며 30분간 추경호 유세 지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한 전통시장을 찾아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2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6·3 지방선거를 열흘 남짓 앞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유세전에 나선 추 후보와 민생 현장 행보를 함께했다. 박 전 대통령은 추 후보, 유영하 국회의원과 함께 시장을 돌며 일대 상인을 비롯해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맞아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은 상인들 손을 일일이 잡으며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 등 인사말을 건넸다.
과거 당 대표 시절 '선거의 여왕'으로 불린 박 전 대통령의 뒤를 추 후보와 유 의원이 바짝 따라붙었다. 이날 칠성시장 일대는 일반 시민뿐 아니라 박 전 대통령 지지자 등 수백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시장 통로가 좁은 탓에 경호상 이유로 취재 인력이 최소화되는 등 취재 활동도 다소 제한됐다. 박 전 대통령은 30분가량 칠성시장에 머문 뒤 추 후보를 뒤로하고 먼저 자리를 떴다.
이후 추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전통시장 살리기 등 민생 안정 공약을 실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초반 약진을 따라잡기 위해 열띤 선거전을 펼치고 있고,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05-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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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찾은 이 대통령 "기득권 반발 두려워 않고 개혁"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기득권의 반발을 두려워하지 않고 반칙과 특권을 걷어내는 개혁을 강고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서 "이제 추모하는 마음을 넘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책임과 무게를 느끼며 당신의 뜻을 이어가려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이 대통령은 같은 해 5월 23일에는 대선 후보 자격으로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날 추도사에서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 노력 등이 담긴 10·4 남북공동선언을 거론하며 "분단의 선을 평화의 길로 바꾸며 10·4 남북공동선언을 이뤄내신 대통령님의 뜻을 이어받아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먹고 사는 문제로 삶을 포기하는 일 없는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존중받는 대한민국이 노 전 대통령께서 평생에 걸쳐 만들고자 했던 대한민국의 모습"이라며 "대통령님의 못다 이룬 꿈을 국민주권정부가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어디 하나 소외되는 곳 없이 전국 방방곡곡의 국민이 고르게 잘사는 균형발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면서 "정치적 유불리보다 옳고 그름을 먼저 묻겠다. 타협보다 양심을, 계산보다 진심을 선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신이 없는, 그러나 당신으로 가득한 '노무현의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며 "성공한 대통령의 유일한 척도는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임을 마음에 새기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당신께서 떠나신 후 이 땅에는 수많은 '노무현'들이 다시 태어났다. 저 역시 그중 한 사람"이라고 말해 좌중에서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역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민주주의는 몇몇 지도자가 아니라 시민의 참여와 연대로 지켜진다'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남기신 그 굳건한 믿음을 우리 대한국민 여러분께서 끊임없이 증명해 주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때로는 멈춰서고 때로는 걸려 넘어질지라도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겠다"며 "대통령님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늘 지켜봐 달라"는 말로 추도사를 끝맺었다.
2026-05-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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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부산·경남 여야 후보들 표심잡기 총력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이자 부처님오신날 연휴 첫날인 23일 부산·경남지역 여야 후보들이 표심잡기 총력전에 나선다.
재보선 지역 중 최대 격전지인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합동지원 유세 형태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같은 당 전재수 후보와 함께 이날 오후 유세차량으로 북구 일대를 순회하며 유세를 벌인다. 이어 구포시장 공영주차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합동 집중 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이날 오후 북구 덕천역 젊음의 거리 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한다. 현장에는 상임 선대위 위원장인 5선 나경원 국회의원이 지원 유세에 동참한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 캠프에서는 김현철 김영삼 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의 지지 선언이 예정돼 있다. 한 후보는 지지 선언에 이어 북구 만덕과 덕천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부산시장 후보들도 주말 연휴를 맞은 유세전에 돌입했다.
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시민단체 정책 제안식 및 간담회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전 후보는 점심 이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예정된 노무현 전 대통령 17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등 시도를 넘나든다.
부산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이날 오전 가야공원 테니스장 방문과 함께 첫 일정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부산시민공원과 북항 축제현장 방문에 이어 사직야구장 상인 간담회와 센텀맥주 페스티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사하구 다대 라브랜드에서 오다겸 구의원 후보와 함께 지역 유세를 벌인다.
경남에서는 하루 전인 22일 경남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날 선 공방을 주고 받은 후보들이 이날 민생 현장이자 다수 유권자들이 오가는 전통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표심 확보에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김해시 장유 무계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유세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상인들, 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힘 있는 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오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진해 경화시장에서 이원종 민주당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유세를 하고, 저녁에는 성주사 부처님 오신날 전야 연등법회에 참석한다.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이날 본격 유세 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오전 7시 40분께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박 후보는 참배 이후 “노 전 대통령께서 실천하신 가장 큰 정신은 국민통합과 사회적 약자를 향한 따뜻한 책임이었다”며 “"노 전 대통령의 뜻을 더 깊이 새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이후 고성 유세·순회, 통영 충렬사 참배를 마친 데 이어 통영 중앙시장, 거제 고현시장, 진주 중앙시장을 차례로 방문해 유권자들을 만난다. 고현시장과 중앙시장 유세에는 나경원 국회의원이 동행할 예정이다.
진보당 전희영 후보는 이날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유세를 하면서 오후 2시에 열릴 노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한다.
창원시장 여야 후보들도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분주히 움직였다.
민주당 송순호 후보는 오전 7시 마산역 번개시장을 찾은 데 이어 오후 3시에는 민주당 내서지역 출마자들과 내서에서 합동 유세를 한다. 오후 7시에는 김경수 후보와 함께 성주사 부처님 오신날 행사에 참석한다.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는 오전 11시 진해 경화시장에서 나경원 의원과 함께 유세를 한다. 오후에는 진해중앙시장, 창원 남양시장을 찾아 상인과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당부할 예정이다.
개혁신당 강명상 후보도 이날 시장, 아파트 단지 등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린다.
2026-05-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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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시 이란 공습하나… 군 당국자들 연휴 개인일정 취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상대로 한 공습 재개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국가안보 고위관계자 회의를 연 후 장남 결혼행사 참석을 취소하는 등 워싱턴에 긴박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날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와 CBS 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이 미국이 20일 보낸 ‘최종 제안’을 금명간 수용하지 않으면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단행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고위 국가안보팀 회의를 22일 오전에 열고 협상 상황과 회담 결렬 시나리오를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유럽 출장 중이고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악시오스 취재에 응한 익명 소식통 2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며칠간 이란과의 협상에 점점 더 큰 좌절감을 느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할 때는 외교 노력에 중점을 뒀으나, 태도를 바꿔 21일 밤에는 공습을 지시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측근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하고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마지막 ‘결정적’ 대규모 군사 작전의 가능성도 제기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20일 이란 측에 ‘최종 제안’을 전달했으며 이란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군사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이란은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재개하기로 결단을 내렸다는 확실한 신호가 감지된 것은 아니다.
5월 마지막 월요일인 25일은 미국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 데이’여서 23∼25일은 사흘간 연휴지만, 미국 정부 관계자들 상당수는 연휴 개인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22일 저녁 뉴욕 연설 이후 뉴저지의 골프장에서 연휴를 보낼 예정이었으나 백악관으로 복귀하기로 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정부와 관련된 상황, 그리고 미합중국에 대한 나의 사랑 때문에 이번 주말 바하마 군도에서 열리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베티나 앤더슨의 결혼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이 중요한 시기에 워싱턴 D.C.의 백악관에 남아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국방 분야와 정보 분야 정부 관계자들 역시 연휴 개인 일정을 취소했다.
이들은 중동 주둔 병력 일부가 교대함에 따라 이란의 보복에 대비해 미군 주둔 규모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외 기지 소집 명부를 갱신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이란은 4월 8일에 임시 휴전을 시작했으며, 합의를 위한 간접 회담의 시간을 벌기 위해 상호 공격을 자제해 왔다.
이런 가운데 막판 간극을 좁히고 전쟁 재개를 막기 위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22일 테헤란에 도착했고, 카타르 대표단도 중재 지원을 위해 합류했다.
무니르 총장은 23일 이란 의사결정 과정의 핵심 인물인 아흐마드 바히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을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외교 노력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미국 관리는 협상이 “고통스럽다”며, 별다른 진전 없이 초안이 매일 오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 역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22일 회담이 진행 중이지만 합의가 임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IRGC와 연계된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논쟁이 되는 쟁점들에 대한 대화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아직 최종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다”고 협상팀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측근은 현재의 초점이 오직 ‘전쟁 종식’에 맞춰져 있으며, 이것이 달성될 때까지 다른 문제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악시오스는 이란과의 협상에 관여하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아직 앞으로 24시간 동안 돌파구가 마련될 기회가 남아 있다면서도, 회담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작전을 진행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분석했다.
2026-05-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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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수정 당협위원장 유세 중 “스벅 이용하고 인증샷 올리자”
스타벅스의 ‘탱크데이’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범죄심리학자인 국민의힘 이수정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스타벅스를 이용한 뒤 인증샷을 찍어 올리자는 제안을 했다.
이 위원장은 22일 수원 거리유세 과정에서 “여러분들 스타벅스 가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라며 “오늘 중으로 스타벅스 가서 인증사진 찍어서 올리세요”라고 소리쳤다.
이 위원장의 발언은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가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폄훼했다는 정부의 질타에 대한 반발로 읽힌다.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에서는 비슷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장동혁 대표도 페이스북에 “대통령과 장관들까지 나서서 불매운동을 벌이고 국민을 겁박할 일은 아니다. 5·18 정신이 국민을 겁박하는 정치적 폭력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의 스타벅스 죽이기, 마녀사냥이 선을 넘어 섬뜩하기까지 하다”라고 말했다.
육군 중장 출신인 한기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통령부터 국무위원과 민주당까지 왼쪽의 편가르기로, 스타벅스는 앞으로 보수·자유민주주의 지향의 시장경제 신봉자들 아지트가 되겠다”며 “행안부 장관은 공권력으로 기업의 영업을 방해한 권력남용범으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21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행안부는 앞으로 각종 설문조사·공모전·국민참여 이벤트 등에 민주주의 역사와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5-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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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흥도와 단종이 부러운 이유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1600만 명을 넘는 관객몰이로 대한민국 영화사를 새로 쓴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성공한 영화다. 단종은 안방극장 사극에서는 단골 주인공으로 등장한 인물이다. 배우 이민우와 정태우, 심지어 여자배우인 윤유선까지 배역을 맡아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로는 1956년작 ‘단종애사’와 1963년작 ‘단종애사’가 있다.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세 번째 영화에 해당한다.
영화의 역대급 인기로 단종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이 관광객 러시로 들끓을 정도였다는 얘기들이 조금은 구문이 된 지금, 단종을 둘러싼 얘기를 새로이 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얘기는 사후 240여 년만에 왕으로 복위된 단종을 대중 앞으로 다시 불러 세운 일제 강점기의 두 소설가에게로 향한다.
■수양만이 할 수 있다?
소설가 김동인은 1941년 잡지 <조광>에 ‘대수양’이라는 제목으로 역사소설을 연재했다. 제목에서 보듯이 소설은 수양대군의 영웅적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설 속 수양대군은 부친인 세종대왕까지 능력을 인정하고 맏이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 할 정도로 뛰어난 위인으로 설정돼 있다. 반면 그의 형 문종은 유학의 원리원칙과 서적의 글귀에만 천착하는 문약한 인물로 그려진다. 김동인은 수양대군이 김종서와 황보인 등을 주살한 계유정난을 어린 조카 단종의 자리를 노린 동생 안평대군 일파의 쿠데타 음모를 사전에 알아채고 선제 진압한 것으로 묘사한다. 계유정난 이후 왕좌에 염증을 느낀 단종이 상왕을 꿈꾸면서 왕위에 오를 생각이 없으나 능력은 출중한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넘기는 것으로 소설은 마무리된다.
김동인이 수양대군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내세운 의도는 명확하다. 그는 일제 강점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민족적 자존감이며 수양대군은 이 같은 민족적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의 표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자칫 왕권이 흔들릴 수 있는 조선 초기에 탁월한 전략으로 나약한 왕을 대신해 왕권 확립을 해낸 것이 수양대군이었다는 분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이 같은 분석은 수양의 세조 등극 이후 벌어진 사육신의 난 같은 왕위 정통성을 둘러싼 동시대의 극한 반발을 설명하지 못한다. 그의 소설이 단종이 상왕으로 물러나고 수양대군이 왕위에 오르는 장면까지만으로 끝을 맺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 할 것이다.
■한때 왕이었던 소년의 몰락
소설가 이광수는 김동인에 앞서 1928년 말부터 1년여 동안 <동아일보>에 ‘단종애사’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연재했다. 역시나 제목에서 보듯이 이 소설은 단종의 슬픈 이야기를 절절하게 담고 있다. 할아버지 세종과 아버지 문종의 기대 속에 역대 어느 왕보다 단단한 정통성을 가지고 왕위에 오른 단종이 호랑이 같은 삼촌 수양대군과 정인지, 한명회, 신숙주(소설은 이 3명을 대표적인 간신이자 악인으로 묘사한다)의 간계로 쫓겨나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얘기다. 고명(顧命) 실국(失國) 충의(忠義) 혈루(血淚) 등 네 편으로 이뤄져 있다.
고명 편은 단종의 탄생과 세종의 총애, 세종 사후 문종의 등극과 문종이 임종하면서 신하들에게 단종을 돌봐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을 다룬다. 실국 편은 계유정난으로 알려진 수양대군의 쿠데타 장면으로서 수양대군 일파의 비열한 음모를 자세히 묘사한다. 충의 편은 사육신들이 상왕으로 쫓겨난 단종의 복위를 위해 안간힘을 쓰다 발각돼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내용이다. 사육신 일족이 손자까지 삼대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의 참혹함과 죽은 이들의 이름 하나하나까지를 지독히도 자세하게 다뤄 읽는 내도록 서늘함을 느끼게 한다. 혈루 편은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된 뒤 영월로 유배를 갔다가 죽음에 이르는 모습을 다룬다.
이광수는 일제 강점기에 단종애사를 통해 왕위를 잃은 단종과 나라를 잃은 우리 민족을 동일시하고 단종 복위에 목숨을 건 사육신의 절개를 통해 민족혼을 불러일으키려 한 듯하다. 단종애사의 내용 중에는 역사와 맞지 않는 부분도 다소 있지만 현재까지 소설의 내용이 독자들에게 단종 관련한 사실(史實)로는 가장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이광수가 의도한 바가 김동인보다 적절했던 것으로 읽힌다.
■한때 수도였던 도시의 추락
여기서 잠시 김동인과 이광수의 소설 속 내용을 한 도시와 겹쳐서 바라보도록 하자.
단종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잇따라 세상을 뜨는 비상시국에 잠시 왕위에 올랐던 것처럼 전쟁이라는 비상시국에 대한민국 수도의 지위에 잠시 올랐던 도시가 있다. 바로 부산이다. 비상시국이 지나가자 수양대군을 영웅시함으로써 강력한 추진력을 토대로 한 효율성 극대화 움직임이 일었던 것처럼 전쟁이 끝나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극대화 움직임이 곧장 이어졌다. 단종 복위 시도가 처절하게 무산됐듯이 수도권 버금자리라도 버텨보려던 부산의 시도도 철저히 무산돼 왔다. 그렇게 단종은 목숨을 잃었고 부산은 현재 소멸위기 도시의 반열에 올랐다. 김동인의 소설 대수양과 겹치는 부분은 강력한 추진력을 토대로 한 수도권주의의 득세라 하겠다. 반면 이광수의 소설 단종애사와는 임시수도였던 부산의 처절한 몰락 부분이 겹친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이광수 소설 단종애사의 혈루 부분을 영화화한 것이다. 혈루 편은 소설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한 분량이다. 다른 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그 내용 속에서도 엄흥도에 대한 내용은 방치된 노산군의 시신을 수습해 장사를 지냈다는 단 한 줄 뿐이어서 혹시라도 놓친 부분이 있는지 책을 다시 들춰 보게끔 한다. 영화는 그 한 줄에서 시작해 상상을 가미함으로써 수백년 만에 새로운 생명력을 얻은 단종을 관객들 앞에 생생하게 내보인 것이다.
단종과 비슷한 길을 걸어온 부산에겐 단 한 줄의 엄흥도 같은 씨앗과 거기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계기가 남아 있을까. 씨앗이 있다면 그것은 과연 무엇이며 생명력은 누가 불어넣어야 할까.
다가오는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그 답의 일단면이라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2026-05-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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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 며칠내 이란 공습 준비할 수도"
수일 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종전 협상의 교착으로 중재자들이 무력 충돌 사태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회담의 당면 목표는 공식적인 종전 합의가 아니라 휴전을 연장하고 향후 회담의 틀을 제시할 일종의 의향서(LOI)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것이다. 지난달 8일부터 지속되고 있는 휴전이 불안한 상태에서 뚜렷한 진척이 없기 때문이다.
중재자로서 회담에 참여 중인 파키스탄과 다른 역내 국가들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공습 재개를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합의 주요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란은 전쟁 종식, 호르무즈 해협의 제한 해제, 금융 제재 완화로 즉각적 합의 사항을 제한하려고 하고 있다.
장기간 합의가 교착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음 단계 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며칠 동안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 등 경제 분야 표적들을 겨냥해 단기간 공습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란 정권에 대한 합의 압박용이다.
반면 이란은 만약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광범위한 보복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자칫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다.
WSJ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교전 재개를 막기 위해 22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한 것을 두고 회담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는 걸 방증한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협상단도 테헤란에 체류 중이다.
이번 주 초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 측에 지금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상황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이트 스완슨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란 담당 국장은 “확실한 점은 시간이 트럼프의 편이 아니다”라며 “그는 분쟁에서 빠져나오기를 이란보다 더욱 절실히 바라는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이란이 내놓아야 할 결과물에 대한 자신의 기대치를 바꾸거나, 아니면 명확한 전략적 목표도 없이 군사적 확전을 재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2일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미국의 요구를 재확인했고, 브뤼셀에서 기자들에게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 과장하고 싶지는 않다. 축소해서 말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WSJ는 소식통 말을 빌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들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이란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공격을 재개할 경우 이스라엘 역시 동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9일 통화하면서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가 휴전 협정을 맹렬히 비난했고, 트럼프는 외교적 과정을 옹호했다는 것이다.
2026-05-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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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현장 직원 비난은 멈춰달라" 호소…전국 매장에 2차 사과문
스타벅스코리아(운영사 에스씨케이컴퍼니)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프로모션 문구 논란과 관련해 매장에 2차 사과문을 게시하고 현장 직원 보호에 나섰다.
2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 본사는 이날 오후 전국 매장에 공지한 사과문에서 "5·18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상처를 안겨드린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전적으로 본사 온라인 사업 운영 중에 발생한 잘못이며 매장 파트너(직원)들과는 무관하다"라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파트너들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파트너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고객 여러분께서 따뜻한 배려를 나누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최근 논란 이후 매장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향한 비난과 항의가 이어지면서 가중된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으로 폴이된다.
앞서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인 지난 18일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0일 강남 본사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해 관련 현황을 공유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당시 미팅은 신세계그룹 관계자의 참석 없이 스타벅스코리아 본사 직원 600여명 중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스타벅스코리아 임원진은 최근 논란과 대표 경질 등으로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며 직원들에게 동요 없이 근무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임직원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연합뉴스 측에 전했다.
2026-05-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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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승룡 소방청장 감찰 착수…이 대통령 "진상확인 지시"
청와대가 김승룡 소방청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힌 가운데, 소방청 안팎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2일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메시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소방청장에 대한 즉각적인 진상 확인을 지시했고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감찰 사유는 개인 비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청와대에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 청장은 지난해 9월 허석곤 청장이 12·3 비상계엄에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직위해제되면서 차장 자격으로 직무를 대행하다 지난 3월 청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김 청장은 전날까지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등 대외활동을 이어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소방청 한 관계자는 "(감찰) 사유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청장 본인도 일부 의원들에게 "정확한 내용을 모른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도 구체적인 감찰 사유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여권 관계자는 "이번 건이 어떤 건 때문인지는 모른다"며 "예전부터 업무추진비 의혹이나 갑질 의혹 등 이런저런 이야기가 거론됐던 것으로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청장이 관용차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규정에 어긋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2026-05-22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