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사적공원 인근에 ‘구립박물관’ 추진… 동래구, 타당성 용역 착수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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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포민속박물관 전시품 2만 점 기증받아
수용·전시할 공간 필요성에 따라 사업 추진
민속품 등 생활문화 중심 민속박물관 콘셉트
용역 결과는 11월 나와, 2030년 완공 목표

부산 동래구가 동래사적공원 복천박물관 인근에 구립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 사진은 동래사적공원 일원. 부산일보 DB 부산 동래구가 동래사적공원 복천박물관 인근에 구립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 사진은 동래사적공원 일원. 부산일보 DB

부산 동래구가 동래사적공원 복천박물관 인근에 구립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

10일 부산 동래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 4월 ‘동래구립박물관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은 현장 조사와 벤치마킹, 중간 보고회 등을 거쳐 오는 11월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용역에는 사업비 약 6100만 원이 투입됐다.

동래구청은 복천박물관 옆 시유지에 최대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25 전쟁 시기부터 수집된 생활 유물 등 부산 지역 특수성을 담아내고, 동래구만의 역사와 생활 문화 콘텐츠를 채워 넣는 ‘민속박물관’ 콘셉트를 구상하고 있다.

동래구청은 수년 전부터 구립박물관 건립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구청은 지난해 부산진구 부산포민속박물관의 전시물 2만 점을 기증받기로 하면서 이를 수용·전시할 공간이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부산포민속박물관은 근현대 의식주를 중심으로 한 생활 민속품을 전시해온 공간이다.

동래구청은 구립박물관 예정지가 동래사적공원과 동래읍성지를 비롯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옥체험마을’ 등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구역과도 맞닿아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 거점과 박물관을 연계하면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역사 관광 투어’가 가능해져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본다.

구청은 현재 진행 중인 용역 결과 타당성이 확인되면 내년 1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부산시의 타당성 평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후 내년 하반기 사업비 확보를 위한 투자 심사를 거쳐 2027년부터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동래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동래구만의 특색 있는 생활 문화와 전통을 아우르는 공간을 마련해 구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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