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야 선두 달린 박형준 [내년 지방선거 여론조사]
야권선 23.6% 오차범위 밖 1위
40대만 빼고 전 연령대서 앞서
진보 조경태·60대 이상 김도읍
차기 야권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현직 박형준 부산시장이 1위를 기록했다. 경쟁 후보인 국민의힘 조경태, 김도읍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부산일보〉가 창간 79주년을 맞아 실시한 차기 야권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박 시장이 23.6%로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달렸다. 이어 조 의원 12.6%, 김 의원 10.4%로 조사됐다.
야권 조사 응답자 연령별로 보면 박 시장은 40대를 제외하곤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진보세가 비교적 강한 40대에서 박 시장 지지율은 15.4%로 조사됐고, 조 의원은 이보다 다소 높은 17.4%를 기록했다. 박 시장을 제외하고 60대와 70대 이상 응답자는 김 의원을 택했다. 김 의원은 60대에서 13.3%를, 70대 이상에서 10.5%를 기록했다. 40대와 50대에서는 ‘그 외 인물’ 응답 비중이 높았다. 40대의 13.9%와 50대의 13%는 그 외 인물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권역별로 박 시장은 특히 2권역(동래구·남구·연제구·수영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2권역에서 28.3%를 기록했고, 1권역(북구·사하구·강서구·사상구)이 21.4%로 가장 낮았다. 김 의원은 1권역에서 14.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2권역에서 8.2%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 의원은 2권역에서 13.6%로 가장 높았고, 동부산권인 3권역(해운대구·금정구·기장군)에서 11.4%로 가장 낮았다.
조 의원은 진보 성향 응답자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도를 얻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내란 세력 단절 등 메시지를 발신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신을 진보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12.1%가 조 의원을 지지했고, 이어 박 시장 8.9%, 김 의원 6.5% 순으로 나타났다. 본인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의 41.5%는 박 시장을, 16.7%는 김 의원을 지지했다. 조 의원은 11.4%를 얻었다. 보수층 응답에서는 박 시장과 조 의원이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자신이 중도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18.6%가 박 시장을, 16.7%가 조 의원을 지지했다. 김 의원은 8.7%로 조사됐다.
야권 대상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여권 조사와 마찬가지로 부동층 비율이 절반을 넘기면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지 후보 없음(31.3%), 그 외 인물(10.5%), 잘 모름(11.7%) 등 부동층 비율은 53.5%에 달했다.
본 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7~8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8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5.4%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